포스코 광양제철소 '이음5G' 구축…無人기차가 쇳물 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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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분야 국내 첫 이음5G 도입
1500도 쇳물 무인기차로 운송
크레인·로봇 등으로 활용 확대
네이버 등 40개 장소서 활용 중
1500도 쇳물 무인기차로 운송
크레인·로봇 등으로 활용 확대
네이버 등 40개 장소서 활용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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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음5G는 일정 지역 내에서 특화 서비스 구현을 위해 허가되는 맞춤형 통신망이다. 불특정 다수의 고객을 대상으로 통신 3사가 광범위하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반 5G(5세대 이동통신)와 구분된다.
25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포스코는 광양제철소 제3공장 고로에서 섭씨 1500도의 쇳물을 받아 300m 떨어진 제강 공장으로 움직이는 기차를 시범적으로 기관사 없이 운행한다. 포스코DX가 단일 제철소로 세계 최대 규모(연간 생산량 2000만t 이상)인 광양제철소에 이음5G 기반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하기 때문이다. 철강 분야에 이음5G를 도입하는 국내 첫 번째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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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이음5G 주파수를 할당받은 법인은 총 24개다. 총 40개 장소에서 이음5G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이음5G 1호 사업자인 네이버클라우드는 경기 성남 네이버 제2사옥에 ‘브레인리스 로봇’을 운용하고 있다. 네이버랩스가 개발한 이 자율주행 로봇은 상황 판단에 쓰일 내장 컴퓨팅 처리 장치가 없다. 대신 이음5G 통신망을 이용해 중앙데이터센터와 연결돼 있다. 로봇 제작 비용이 저렴하고 배터리 소모량이 적은 게 특징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경기 이천 물류센터에 이음5G 망을 구축했다. 전파 방사 범위가 흔히 쓰는 와이파이보다 3배 이상 넓고 속도는 1000배가량 빠르다. 작업용 태블릿PC 등을 연결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경기도 일대에서 야전지휘소용 이음5G를 실증하고 있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