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의 나사렛대는 교육 수요자인 학생 중심의 학습 및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고도화하는 내용의 2주기 대학혁신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나사렛대 제공
충남 천안의 나사렛대는 교육 수요자인 학생 중심의 학습 및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고도화하는 내용의 2주기 대학혁신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나사렛대 제공
충남 천안의 나사렛대가 창의융합형 나눔인재 양성 대학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 대학은 대학혁신 지원사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8대 혁신 과제를 선정, 지난해부터 2주기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대학은 장애학생 웹 접근성 향상을 위해 전국 최초로 유니버설 디자인(UD) 기반의 러닝 매니지먼트 시스템(LMS)을 구축하고, 발달장애 대학생 맞춤형 프로그램(Able+ Program)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혁신사업을 추진했다.

○수요자 중심의 특성화 및 혁신전략

나사렛대는 2주기 대학혁신 지원사업을 교육과정, 교육환경, 학생 참여로 분야를 나눠 교육 수요자인 학생을 중심으로 사업계획을 수립했다. 교육과정 분야의 경우 수요자 맞춤형 학사제도를 도입했다. 정규학기와 계절학기에서 집중 이수제로 운영하는 ‘나눔학기’와 입학 전 신입생을 대상으로 대학 생활과 진로 탐색을 하는 ‘세움학기’를 학사제도에 반영했다. 교육환경 분야는 수요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창의융합 공간을 조성하고,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학생 참여를 보장했다.

나사렛대 브리지학부는 발달장애 학생의 신체·정신·영적 성장과 사회구성원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브리지학부는 대학혁신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Na-C&G+ 사업을 운영한다. 발달장애 학생의 직업재활, 사업 및 생활기술 향상을 위해 음악, 스포츠 심리기술, 모둠별 스펙트럼 프로그램 등을 통해 일상생활 훈련과 취업 활동을 지원한다. 시각·청각·지체장애 학생의 학습을 지원하고, 취업 지원을 위한 ‘하모니(Harmony) 장애학생 맞춤형 지원사업’도 추진한다. 나사렛대는 스포츠 역량이 뛰어난 장애학생을 위한 스포츠단을 운영한다. 이들을 대상으로 진로교육 및 특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전국 장애인체전에서 금메달, 패럴림픽에서 국가대표로 참여하는 성과를 올렸다.

○장애학생 위한 원격수업 체계 구축

나사렛대는 전국에서 장애학생이 많은 대학으로 손꼽힌다. 수업마다 1~10명의 장애학생이 수업을 받는다. 하지만 화면과 소리로 진행되는 온라인 수업은 시각·청각 장애학생들에게 제약이 많았다.

1주기 대학혁신지원사업에서는 장애학생이 차별 없이 온라인 강의를 수강할 수 있도록 UD 기반의 LMS와 원격수업 체계(E PLUS)를 구축했다.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학생들의 비대면 수업 만족도가 높았다.

2주기 사업에서는 기존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원격수업의 질을 높일 계획이다. 올해는 메타버스 가상공간을 학습플랫폼에 도입한다.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UD-LMS를 고도화하기 위해 LMS에 AI 챗봇을 탑재해 학습 지원과 접근성을 한층 높이기로 했다. 원격수업 콘텐츠 제공에서 나아가 통합지원이 가능한 학습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재활복지 특성화를 위해서는 유명 인사의 특강 프로그램을 제작해 재활복지 관련 기관과 콘텐츠를 공유하기로 했다. 이 대학은 1주기 대학혁신 지원사업을 추진한 결과 2020년과 2021년 연차 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받으며 대학이 추진한 혁신체계를 인정받았다.

나사렛대 지역혁신단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교육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난해부터 수요자 중심의 교육체계 및 교육환경 조성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교육과정 개편과 첨단산업 교육 인프라 구축 등 1주기 사업 추진 경험을 바탕으로 2주기 대학혁신 지원사업은 이를 고도화해 대학 교육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