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역사는 드럼의 역사'…스윙부터 비밥까지 전설의 드러머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arte] 론브랜트의 Jazz it UP
재즈의 역사 속 전설의 드러머들
재즈의 역사 속 전설의 드러머들
재즈 드럼 세트의 역사는 재즈 전체의 역사와 매우 닮았다. 재즈가 무엇이고, 무엇이 될 수 있는 지를 드럼의 역할이 반영하기 때문이다.
초기 재즈의 리듬은 밀리터리 밴드(베이스 및 사이드 드럼)의 리듬뿐만 아니라 노예들이 미국으로 가져온 일부 서아프리카의 드럼 연주 전통의 영향을 받았다. 뉴올리언스는 이런 모든 요소가 융합되는 최적의 땅이었다. 초기 형태의 재즈와 관련된 많은 것들이 이 곳에서 나온 이유다. 재즈 드럼 세트가 어떻게 진화되어 왔는 지를 알고 싶다면 최초의 재즈 타악기 연주자인 안토니오 스바바로(Antonio Sbarbaro)를 알아볼 필요가 있다. 그는 '토니 스파고'라고도 불린다.
스파고는 뉴올리언스 출신이다. 1917년 녹음된 '오리지널 딕시랜드 재즈밴드(Original Dixieland Jazz Band)의 멤버였다. 그는 동시대의 뉴올리언스 음악을 대표하던 Baby Dodds, Zutty Singleton보다 타악기를 더 많이 사용했다. 스파고는 풋 페달이 있는 대형 베이스 드럼, 스네어(사이드) 드럼 및 몇 개의 작은 심벌즈와 함께 목판, 동양 탐을 포함한 다양한 음원을 사용했다. <Dixie Jass Band One-step>을 들으면 이러한 초기 영향을 명확히 들을 수 있다.
맨 처음은 John Phillip Souza 행진곡의 도입과 같다. 주로 스네어 드럼 연주로 작품을 시작한 뒤 나무 블록과 카우벨로 전환하고, 마지막 코러스를 위해 스네어로 다시 돌아간다.
(See: https://www.youtube.com/watch?v=RGKYri_XfP0)
최초의 재즈 앙상블은 요즘과 같은 드럼 세트가 없었기 때문에 연주 방법이 제한된 드러머를 사용했다. 기록된 역사에 따르면, 뉴올리언스 출신의 드러머 Dee Dee Chandler는 아마도 손으로 스네어를 연주하는 동안 발로 베이스 드럼을 연주하기 위해 '변칙적인 임시 페달'을 사용한 최초의 사람 중 한 명이다. 그 전에는 각기 다른 음악가가 각각의 악기를 연주하도록 하거나 '더블 드럼 연주'라는 스타일을 사용해야 했다. 베이스 드럼과 스네어 드럼을 두 손으로 동시에 발 없이 연주해야 하기 때문에 스네어에서 표현할 수 있는 리듬의 종류는 제한됐다.
최초의 드럼 세트는 필드 드럼 앞에 행진하는 베이스 드럼 세트와 작은 크래시 심벌즈 한두 개에 불과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슬라이드 휘슬, 나무 템플 블록, 탬버린, 때로는 어색하게 장착된 톰톰과 같은 추가 타악기가 도입됐다.
William Ludwig, Sr.(Ludwig Drums)는 '양말 심벌즈' 또는 '로우 보이'라는 것을 개발했는데, 이는 지면에서 약 1m 떨어진 곳에 서로 마주보는 두 개의 작은 심벌즈가 특징인 '하이햇'의 초기 형태였다. 발을 쓰는 '풋 페달'로 제어됐다. 결국 '로우 보이'는 점점 더 커져서 오늘날 드럼 세트의 '하이햇(hi-hat)'이라고 부르는 것이 됐다.
초기 드럼 세트의 한 예는 아래 1921년 Jazzing Orchestra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 특정 드럼 세트에는 '로우 보이' 심벌즈와 톰톰이 없다. 아주 초기의 재즈는 춤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었다. 소규모 앙상블에서 연주되는 '춤을 위한 음악'이었던 것이다. 점차 더 정교한 편곡을 갖춘 대형 댄스 밴드로 이어졌고, 다양한 댄스 밴드의 드러마는 드럼을 치고 시간을 맞추는 자신만의 방법들을 터득하기 시작했다.
킹 올리버, 루이 암스트롱, 시드니 베셰와 함께 연주한 '워렌 베이비 도즈'는 춤을 못 추지만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드는 이상한 프랑스 군인을 흉내낸 '쉬미 비트(shimmy beat)'로 유명했다.
도즈는 노래의 모든 코러스 뒤에서 다른 것을 연주하려고 시도한 2세대 뉴올리언스 재즈 드러머다. 아마도 그 세대에서 가장 유명하고 중요한 사람 중 한 명으로 남았다. 그의 스타일은 일부 이전 재즈 뮤지션들에 의해 '지나치게 바쁜 것'으로 간주됐다. 이 시대의 드러머는 밴드 전체에서 극히 작은 역할을 맡았다. 박자를 유지하는 데 사용되는 특정 기본 리듬 패턴을 제외하면 초기 재즈의 다른 모든 악기와 마찬가지로 솔로 연주를 거의 하지 않았던 때였다.
이 시기 많은 뉴올리언스 드러머들은 강 위를 떠가는 배 위에서 일했다. 뉴올리언스에서 북쪽으로 향해 시카고까지 가는 배에서 연주를 한 것. 1920년대에 재즈가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소위 '시카고 스타일'의 드럼 연주였다. '4 온 더 플로어'라고도 불리는데 베이스 드럼이 꾸준한 비트인 1-2-3-4/1을 유지한다는 의미다. 춤추기 더 쉽게 만든 이 비트 패턴은 대부분의 빅 밴드 댄스 음악의 전형적인 특징이 됐다. 1935년 베니 굿맨의 히트곡 'Sing, Sing, Sing'에서 들을 수 있다. 이 곡은 빅 밴드 시대의 가장 잘 알려진 드러머 중 한 명인 진 크루파(Gene Kruppa)의 드럼이 녹음돼 있다. 그의 환상적인 드럼 솔로로 유명하다.
(see: https://www.youtube.com/watch?v=r2S1I_ien6A)
드럼의 발전과 드럼 연주 방식에 기여한 드러머로는 칙 웹(Chick Webb)도 있다. 그의 밴드는 클럽이자 댄스홀이었던 뉴욕시 할렘의 전설적인 사보이 볼룸에서 하우스 밴드로 활동했다. 이 시기의 전설적 드러머들과 대표 연주곡들을 영상과 함께 잠시 소개한다.
저티 싱글턴(Zutty Singleton): 프레스 롤(각 손에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번갈아 반복적으로 빠르게 3, 또는 그 이상 동일한 소리의 바운스를 생성하여 수행되는 드럼 롤)과 추가 타악기를 많이 연주했다. 싱글턴은 노래의 첫 번째 코러스에서 스네어 드럼 시간을 연주한 다음 나중에 톰톰의 악센트와 작은 심벌즈 히트로 전환한다. 이는 스파고가 했던 것과 유사하다.
싱글턴은 '웨스트 엔드 블루스(West End Blues)'를 포함해 루이 암스트롱의 '핫 파이브' 녹음에서도 연주했는데, 여기서 그는 하이햇의 전신인 작은 '팝 심벌즈'를 연주했다.
(see: https://www.youtube.com/watch?v=pXHdqTVC3cA)
폴 바바린 (Paul Barbarin) : 1920년대에는 드럼 연주 스타일이 바뀌었다. 초기 재즈가 '포 온 더 플로어' 스윙으로 더 많이 바뀌면서 드러머들이 스네어 드럼에서 하이햇 및 베이스 드럼으로 시간을 이동하는 방식을 유지했다. 바바린은 시대와 밴드에 따라 두 가지를 모두 수행했다. 1930년대에 바바린은 루이 암스트롱 밴드와 함께 훌륭한 음반을 많이 연주했다. 암스트롱과 함께한 '쿠반 피트(Cuban Pete)'에서는 스윙 스타일로 연주하며 하이햇을 연주한다.
(see: https://www.youtube.com/watch?v=o4YAr5zdnz0)
빅 시드 캐틀렛(Big Sid Catlett): 캐틀렛은 세련되고 우직하며 헌신적인 스타일로 유명했다. 얼 하인스(Earl Hines)는 그를 이렇게 회상한다.
"그는 주변에서 공연하는 사람을 결코 가리지 않았습니다. 그는 당신의 솔로를 어떻게 빛내줄 지에 대한 탁월한 감각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당신이 연주를 하기도 전에 뭘 연주할 지를 알고 있는 것처럼 보였죠."
그래서 그를 찾는 뮤지션들은 유난히 많았다. 베니 카터, 맥키니스 코튼 피커스, 플레처 헨더슨과 돈 레드맨 등과 협연했다. 그는 이후 디지 길레스페와 같은 음악가와 함께 하며 스윙 시대를 거쳐 Dizzy Gillespe와 같은 음악가들과 함께 연주하면서 스윙 시대를 거쳐 비밥 시대로 경력을 쌓은 몇 안되는 드러머였다. 그의 가장 유명한 녹음 공연 중 하나는 시드니 베쳇과 함께한 'Shake It and Break It'이었다.
(See: https://www.youtube.com/watch?v=v9do-_OjNQQ)
1930년대가 끝나고 40년대가 시작되면서 나중에 Bebop으로 알려진 새로운 스타일의 음악적 실험이 시작됐다. 이 기간은 드러머가 더욱 더 추상적으로 협연하는, 명실공히 재즈 앙상블의 멤버로 진화하는 시간이었다.
드러머들은 '포 온 더 플로어' 방식을 사용하는 대신 더 긴 시간을 유지하기 위해 '라이드 심벌즈'라 불리는 더 크고 깊은 소리의 심벌즈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연주 방식은 드러머들에게 비트를 쪼개고 비트는- 1.2.3.4/1,2,3,4에서 1,2,3,4/1,2,3과 같은 것으로 바꾸는-자유를 선물했다.
4/1,2,3,4 비트에 맞춰 연주하거나 눈에 띄지 않게 속도를 높이는 등의 여러가지 접근 방식을 개발했다. 솔리스트와 함께 연주하는 대신 자신만의 솔로 연주를 통해 시간을 자유자재로 이용하는 접근 방식도 개발했다. 1930년대에는 더 많은 톰톰을 바닥에 추가해 베이스 드럼에 장착하게 됐는데, 비밥에는 스윙시대의 '붐,붐,붐,붐'이 필요 없게 되면서 베이스드럼이 점점 작아지게 됐다. 세트의 다른 드럼과 더 잘 결합되고 음악에 악센트를 추가하는 데 더 좋은, 더 작고 가벼운 사운드를 넣은 셈이다.
단순히 템포나 시간을 유지하는 대신 비밥 스타일로 작업하는 드러머는 스네어 드럼, 베이스 드럼 및 드럼 키트 내의 기타 구성 요소에 다양한 악센트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노래의 멜로디에 드러머의 참여가 더 뚜렷해졌다. 악센트와 상호 작용으로 이전보다 더 많은 가능성들이 생겼기 때문에 드럼 세트는 더 큰 표현력을 발휘하는 역할을 맡았다.
결국 드럼 연주에 멜로디의 일부를 포함시키는 것도 가능하게 됐다. 드럼 연주의 이러한 변화에 대한 좋은 예는 맥스 로치(Max Roach)의 'Yardbird Suite' 녹음에서 들을 수 있다.
See: https://www.youtube.com/watch?v=ATDkCxvrm9g
비밥 시대의 가장 중요하고 왕성하게 활동한 드러머 중 한 명은 맥스 로치였다. 고교 졸업 후였던 1942년 그는 뉴욕 먼로 업타운 하우스의 하우스 드러머가 됐다. 찰리 파커, 디지 길레스피, 셀레니어스 멍크와 함께 다양한 52번가 클럽에서 잼 세션에 참여했다. 비밥이 탄생하던 장소, 탄생하던 시기였다.
로치는 의도적으로 드럼 세트의 성격을 변경했다. 이유도 여러가지였다. 첫째, 비밥에서 드럼의 역할이 더 멜로디적이다. 로치는 베이스 드럼 대신 심벌즈와 하이햇을 연주하며 시간을 보냈고 그의 연주는 그러한 스타일의 완벽한 예이다. 로치는 좀 더 멜로딕한 연주방식으로 연주할 수 있도록 드럼을 다르게 조율했다. 아래는 당시 로치의 드럼 세트 사진이다. 이 사진에서 그의 라이드 심벌즈 배치를 볼 수 있다. 드럼 세트는 더 커지고 더 많은 드럼을 포함하게 됐다. 놀라운 재능을 지닌 다른 드러머들이 뒤따랐지만, 비밥 시대에 등장했던 드럼 세트의 형태는 오늘날까지도 기본적인 형태로 유지되고 있다.
삶의 리듬은 항상 변한다. 음악가가 그 움직임을 포착하는 방식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한다. 드럼 세트의 진화도 이를 입증한다. 만약 당신이 재즈 곡에서 드럼 솔로를 듣게 된다면, 세월의 흐름 속에 언제쯤이었는 지를 상상하며 들어보시기를.
초기 재즈의 리듬은 밀리터리 밴드(베이스 및 사이드 드럼)의 리듬뿐만 아니라 노예들이 미국으로 가져온 일부 서아프리카의 드럼 연주 전통의 영향을 받았다. 뉴올리언스는 이런 모든 요소가 융합되는 최적의 땅이었다. 초기 형태의 재즈와 관련된 많은 것들이 이 곳에서 나온 이유다. 재즈 드럼 세트가 어떻게 진화되어 왔는 지를 알고 싶다면 최초의 재즈 타악기 연주자인 안토니오 스바바로(Antonio Sbarbaro)를 알아볼 필요가 있다. 그는 '토니 스파고'라고도 불린다.
스파고는 뉴올리언스 출신이다. 1917년 녹음된 '오리지널 딕시랜드 재즈밴드(Original Dixieland Jazz Band)의 멤버였다. 그는 동시대의 뉴올리언스 음악을 대표하던 Baby Dodds, Zutty Singleton보다 타악기를 더 많이 사용했다. 스파고는 풋 페달이 있는 대형 베이스 드럼, 스네어(사이드) 드럼 및 몇 개의 작은 심벌즈와 함께 목판, 동양 탐을 포함한 다양한 음원을 사용했다. <Dixie Jass Band One-step>을 들으면 이러한 초기 영향을 명확히 들을 수 있다.
맨 처음은 John Phillip Souza 행진곡의 도입과 같다. 주로 스네어 드럼 연주로 작품을 시작한 뒤 나무 블록과 카우벨로 전환하고, 마지막 코러스를 위해 스네어로 다시 돌아간다.
(See: https://www.youtube.com/watch?v=RGKYri_XfP0)
최초의 재즈 앙상블은 요즘과 같은 드럼 세트가 없었기 때문에 연주 방법이 제한된 드러머를 사용했다. 기록된 역사에 따르면, 뉴올리언스 출신의 드러머 Dee Dee Chandler는 아마도 손으로 스네어를 연주하는 동안 발로 베이스 드럼을 연주하기 위해 '변칙적인 임시 페달'을 사용한 최초의 사람 중 한 명이다. 그 전에는 각기 다른 음악가가 각각의 악기를 연주하도록 하거나 '더블 드럼 연주'라는 스타일을 사용해야 했다. 베이스 드럼과 스네어 드럼을 두 손으로 동시에 발 없이 연주해야 하기 때문에 스네어에서 표현할 수 있는 리듬의 종류는 제한됐다.
최초의 드럼 세트는 필드 드럼 앞에 행진하는 베이스 드럼 세트와 작은 크래시 심벌즈 한두 개에 불과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슬라이드 휘슬, 나무 템플 블록, 탬버린, 때로는 어색하게 장착된 톰톰과 같은 추가 타악기가 도입됐다.
William Ludwig, Sr.(Ludwig Drums)는 '양말 심벌즈' 또는 '로우 보이'라는 것을 개발했는데, 이는 지면에서 약 1m 떨어진 곳에 서로 마주보는 두 개의 작은 심벌즈가 특징인 '하이햇'의 초기 형태였다. 발을 쓰는 '풋 페달'로 제어됐다. 결국 '로우 보이'는 점점 더 커져서 오늘날 드럼 세트의 '하이햇(hi-hat)'이라고 부르는 것이 됐다.
초기 드럼 세트의 한 예는 아래 1921년 Jazzing Orchestra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 특정 드럼 세트에는 '로우 보이' 심벌즈와 톰톰이 없다. 아주 초기의 재즈는 춤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었다. 소규모 앙상블에서 연주되는 '춤을 위한 음악'이었던 것이다. 점차 더 정교한 편곡을 갖춘 대형 댄스 밴드로 이어졌고, 다양한 댄스 밴드의 드러마는 드럼을 치고 시간을 맞추는 자신만의 방법들을 터득하기 시작했다.
킹 올리버, 루이 암스트롱, 시드니 베셰와 함께 연주한 '워렌 베이비 도즈'는 춤을 못 추지만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드는 이상한 프랑스 군인을 흉내낸 '쉬미 비트(shimmy beat)'로 유명했다.
도즈는 노래의 모든 코러스 뒤에서 다른 것을 연주하려고 시도한 2세대 뉴올리언스 재즈 드러머다. 아마도 그 세대에서 가장 유명하고 중요한 사람 중 한 명으로 남았다. 그의 스타일은 일부 이전 재즈 뮤지션들에 의해 '지나치게 바쁜 것'으로 간주됐다. 이 시대의 드러머는 밴드 전체에서 극히 작은 역할을 맡았다. 박자를 유지하는 데 사용되는 특정 기본 리듬 패턴을 제외하면 초기 재즈의 다른 모든 악기와 마찬가지로 솔로 연주를 거의 하지 않았던 때였다.
이 시기 많은 뉴올리언스 드러머들은 강 위를 떠가는 배 위에서 일했다. 뉴올리언스에서 북쪽으로 향해 시카고까지 가는 배에서 연주를 한 것. 1920년대에 재즈가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소위 '시카고 스타일'의 드럼 연주였다. '4 온 더 플로어'라고도 불리는데 베이스 드럼이 꾸준한 비트인 1-2-3-4/1을 유지한다는 의미다. 춤추기 더 쉽게 만든 이 비트 패턴은 대부분의 빅 밴드 댄스 음악의 전형적인 특징이 됐다. 1935년 베니 굿맨의 히트곡 'Sing, Sing, Sing'에서 들을 수 있다. 이 곡은 빅 밴드 시대의 가장 잘 알려진 드러머 중 한 명인 진 크루파(Gene Kruppa)의 드럼이 녹음돼 있다. 그의 환상적인 드럼 솔로로 유명하다.
(see: https://www.youtube.com/watch?v=r2S1I_ien6A)
드럼의 발전과 드럼 연주 방식에 기여한 드러머로는 칙 웹(Chick Webb)도 있다. 그의 밴드는 클럽이자 댄스홀이었던 뉴욕시 할렘의 전설적인 사보이 볼룸에서 하우스 밴드로 활동했다. 이 시기의 전설적 드러머들과 대표 연주곡들을 영상과 함께 잠시 소개한다.
저티 싱글턴(Zutty Singleton): 프레스 롤(각 손에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번갈아 반복적으로 빠르게 3, 또는 그 이상 동일한 소리의 바운스를 생성하여 수행되는 드럼 롤)과 추가 타악기를 많이 연주했다. 싱글턴은 노래의 첫 번째 코러스에서 스네어 드럼 시간을 연주한 다음 나중에 톰톰의 악센트와 작은 심벌즈 히트로 전환한다. 이는 스파고가 했던 것과 유사하다.
싱글턴은 '웨스트 엔드 블루스(West End Blues)'를 포함해 루이 암스트롱의 '핫 파이브' 녹음에서도 연주했는데, 여기서 그는 하이햇의 전신인 작은 '팝 심벌즈'를 연주했다.
(see: https://www.youtube.com/watch?v=pXHdqTVC3cA)
폴 바바린 (Paul Barbarin) : 1920년대에는 드럼 연주 스타일이 바뀌었다. 초기 재즈가 '포 온 더 플로어' 스윙으로 더 많이 바뀌면서 드러머들이 스네어 드럼에서 하이햇 및 베이스 드럼으로 시간을 이동하는 방식을 유지했다. 바바린은 시대와 밴드에 따라 두 가지를 모두 수행했다. 1930년대에 바바린은 루이 암스트롱 밴드와 함께 훌륭한 음반을 많이 연주했다. 암스트롱과 함께한 '쿠반 피트(Cuban Pete)'에서는 스윙 스타일로 연주하며 하이햇을 연주한다.
(see: https://www.youtube.com/watch?v=o4YAr5zdnz0)
빅 시드 캐틀렛(Big Sid Catlett): 캐틀렛은 세련되고 우직하며 헌신적인 스타일로 유명했다. 얼 하인스(Earl Hines)는 그를 이렇게 회상한다.
"그는 주변에서 공연하는 사람을 결코 가리지 않았습니다. 그는 당신의 솔로를 어떻게 빛내줄 지에 대한 탁월한 감각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당신이 연주를 하기도 전에 뭘 연주할 지를 알고 있는 것처럼 보였죠."
그래서 그를 찾는 뮤지션들은 유난히 많았다. 베니 카터, 맥키니스 코튼 피커스, 플레처 헨더슨과 돈 레드맨 등과 협연했다. 그는 이후 디지 길레스페와 같은 음악가와 함께 하며 스윙 시대를 거쳐 Dizzy Gillespe와 같은 음악가들과 함께 연주하면서 스윙 시대를 거쳐 비밥 시대로 경력을 쌓은 몇 안되는 드러머였다. 그의 가장 유명한 녹음 공연 중 하나는 시드니 베쳇과 함께한 'Shake It and Break It'이었다.
(See: https://www.youtube.com/watch?v=v9do-_OjNQQ)
1930년대가 끝나고 40년대가 시작되면서 나중에 Bebop으로 알려진 새로운 스타일의 음악적 실험이 시작됐다. 이 기간은 드러머가 더욱 더 추상적으로 협연하는, 명실공히 재즈 앙상블의 멤버로 진화하는 시간이었다.
드러머들은 '포 온 더 플로어' 방식을 사용하는 대신 더 긴 시간을 유지하기 위해 '라이드 심벌즈'라 불리는 더 크고 깊은 소리의 심벌즈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연주 방식은 드러머들에게 비트를 쪼개고 비트는- 1.2.3.4/1,2,3,4에서 1,2,3,4/1,2,3과 같은 것으로 바꾸는-자유를 선물했다.
4/1,2,3,4 비트에 맞춰 연주하거나 눈에 띄지 않게 속도를 높이는 등의 여러가지 접근 방식을 개발했다. 솔리스트와 함께 연주하는 대신 자신만의 솔로 연주를 통해 시간을 자유자재로 이용하는 접근 방식도 개발했다. 1930년대에는 더 많은 톰톰을 바닥에 추가해 베이스 드럼에 장착하게 됐는데, 비밥에는 스윙시대의 '붐,붐,붐,붐'이 필요 없게 되면서 베이스드럼이 점점 작아지게 됐다. 세트의 다른 드럼과 더 잘 결합되고 음악에 악센트를 추가하는 데 더 좋은, 더 작고 가벼운 사운드를 넣은 셈이다.
단순히 템포나 시간을 유지하는 대신 비밥 스타일로 작업하는 드러머는 스네어 드럼, 베이스 드럼 및 드럼 키트 내의 기타 구성 요소에 다양한 악센트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노래의 멜로디에 드러머의 참여가 더 뚜렷해졌다. 악센트와 상호 작용으로 이전보다 더 많은 가능성들이 생겼기 때문에 드럼 세트는 더 큰 표현력을 발휘하는 역할을 맡았다.
결국 드럼 연주에 멜로디의 일부를 포함시키는 것도 가능하게 됐다. 드럼 연주의 이러한 변화에 대한 좋은 예는 맥스 로치(Max Roach)의 'Yardbird Suite' 녹음에서 들을 수 있다.
See: https://www.youtube.com/watch?v=ATDkCxvrm9g
비밥 시대의 가장 중요하고 왕성하게 활동한 드러머 중 한 명은 맥스 로치였다. 고교 졸업 후였던 1942년 그는 뉴욕 먼로 업타운 하우스의 하우스 드러머가 됐다. 찰리 파커, 디지 길레스피, 셀레니어스 멍크와 함께 다양한 52번가 클럽에서 잼 세션에 참여했다. 비밥이 탄생하던 장소, 탄생하던 시기였다.
로치는 의도적으로 드럼 세트의 성격을 변경했다. 이유도 여러가지였다. 첫째, 비밥에서 드럼의 역할이 더 멜로디적이다. 로치는 베이스 드럼 대신 심벌즈와 하이햇을 연주하며 시간을 보냈고 그의 연주는 그러한 스타일의 완벽한 예이다. 로치는 좀 더 멜로딕한 연주방식으로 연주할 수 있도록 드럼을 다르게 조율했다. 아래는 당시 로치의 드럼 세트 사진이다. 이 사진에서 그의 라이드 심벌즈 배치를 볼 수 있다. 드럼 세트는 더 커지고 더 많은 드럼을 포함하게 됐다. 놀라운 재능을 지닌 다른 드러머들이 뒤따랐지만, 비밥 시대에 등장했던 드럼 세트의 형태는 오늘날까지도 기본적인 형태로 유지되고 있다.
삶의 리듬은 항상 변한다. 음악가가 그 움직임을 포착하는 방식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한다. 드럼 세트의 진화도 이를 입증한다. 만약 당신이 재즈 곡에서 드럼 솔로를 듣게 된다면, 세월의 흐름 속에 언제쯤이었는 지를 상상하며 들어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