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 아파트 넘쳐나는 중국…"인구 30억 있어야 빈집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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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직 고위 관료의 작심 비판
당국 “경제 회복세” 진단과 대조적
일부 “빈집 채우려면 30억명 필요”
중국 부동산 위기 심각한 수준
8월말 미분양 주택 720만 가구
분양됐지만 미완공 아파트 포함땐
실제 공실 규모는 훨씬 클 듯
당국 “경제 회복세” 진단과 대조적
일부 “빈집 채우려면 30억명 필요”
중국 부동산 위기 심각한 수준
8월말 미분양 주택 720만 가구
분양됐지만 미완공 아파트 포함땐
실제 공실 규모는 훨씬 클 듯
중국 부동산 위기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는 가운데 14억명의 인구도 중국의 빈집을 다 채울 수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중국 남부 광둥성 둔관시에서 열린 부동산 관련 포럼에서 중국 국가통계국 부국장을 지냈던 허컹(81)은 “중국의 14억명 인구조차도 중국 전역에 흩어져있는 빈 아파트를 모두 채우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침체에 빠진 중국 부동산 시장에 대해 이례적인 공개 비판이다.
현재 빈집이 몇 채인가에 대한 질문에 그는 “전문가마다 다른 숫자를 제시하지만, 극단적인 사람들 현재 빈집이 30억명이 살기에 충분하다고 말한다”며 “이 같은 추정치는 다소 과장될 수 있지만 14억명으로는 아마도 이를 채울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직 고위 관료가 공개 석상에서 부동산 시장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보인 것은 중국 경제가 탄력적이라는 중국 당국의 공식적인 입장과 대조적이다. 19일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기자 회견에서 “중국 경제의 붕괴를 예측하는 언급이 많이 나오지만 이는 과장일 뿐 중국 경제는 여전히 강하고 활력도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중국 경제의 중심 축을 담당하는 부동산은 2021년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이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진 이후 계속 둔화하고 있다. 최근 컨트리가든홀딩스(비구이위안)를 비롯한 개발업체들이 잇따라 디폴트 위기에 내몰리면서 주택 구입자들의 심리를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NBC)에 따르면 8월말 미분양 주택의 합계 연면적은 6억4800만㎡로 나타났다. 로이터는 평균 주택 면적인 90㎡(약 27명)을 기준으로 이는 약 720만 가구와 맞먹는 규모라고 분석했다.
여기에는 이미 분양이 완료됐지만 현금흐름 문제로 아직 완공되지 않은 주택이나 2016년 마지막 부동산 시장 상승기에 투기꾼들이 매입한 빈집은 포함되지 않아 실제 공실 규모는 훨씬 클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조영선 기자 cho0sun@hankyung.com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중국 남부 광둥성 둔관시에서 열린 부동산 관련 포럼에서 중국 국가통계국 부국장을 지냈던 허컹(81)은 “중국의 14억명 인구조차도 중국 전역에 흩어져있는 빈 아파트를 모두 채우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침체에 빠진 중국 부동산 시장에 대해 이례적인 공개 비판이다.
현재 빈집이 몇 채인가에 대한 질문에 그는 “전문가마다 다른 숫자를 제시하지만, 극단적인 사람들 현재 빈집이 30억명이 살기에 충분하다고 말한다”며 “이 같은 추정치는 다소 과장될 수 있지만 14억명으로는 아마도 이를 채울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직 고위 관료가 공개 석상에서 부동산 시장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보인 것은 중국 경제가 탄력적이라는 중국 당국의 공식적인 입장과 대조적이다. 19일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기자 회견에서 “중국 경제의 붕괴를 예측하는 언급이 많이 나오지만 이는 과장일 뿐 중국 경제는 여전히 강하고 활력도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중국 경제의 중심 축을 담당하는 부동산은 2021년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이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진 이후 계속 둔화하고 있다. 최근 컨트리가든홀딩스(비구이위안)를 비롯한 개발업체들이 잇따라 디폴트 위기에 내몰리면서 주택 구입자들의 심리를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NBC)에 따르면 8월말 미분양 주택의 합계 연면적은 6억4800만㎡로 나타났다. 로이터는 평균 주택 면적인 90㎡(약 27명)을 기준으로 이는 약 720만 가구와 맞먹는 규모라고 분석했다.
여기에는 이미 분양이 완료됐지만 현금흐름 문제로 아직 완공되지 않은 주택이나 2016년 마지막 부동산 시장 상승기에 투기꾼들이 매입한 빈집은 포함되지 않아 실제 공실 규모는 훨씬 클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조영선 기자 cho0s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