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배영 50m 전체 5위로 결승 진출…28초80
[아시안게임] '동상 딛고 굿 스타트' 이은지 "악재 잘 이겨냈어요"
훈련 중 동상 진단을 받았던 이은지(17·방산고)가 항저우 아시안게임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이은지는 2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경영 여자 배영 50m 예선에서 28초80으로 2조 1위, 전체 5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예선에 출전한 29명 중 이은지를 포함한 8명이 결승 진출권을 획득했다.

경기 뒤 만난 이은지는 "처음 출전한 아시안게임의 첫 경기에서 '잘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스타트를 잘 끊어서 기분 좋다"고 말했다.

이은지가 첫 경기를 잘 치른 덕에 많은 관계자도 안도했다.

그는 아시안게임을 대비해 훈련하던 중 8월 말 초저온 회복처치기(크라이오 테라피·Cryotherapy) 치료를 받다가 '동상 진단'을 받았다.

훈련 강도를 높여야 할 시기에 부상이 발생해 부담감도 컸다.

이은지는 "예기치 않은 부상을 당했지만, 잘 이겨내려고 애썼다"며 "부상 당한 뒤 9일 만에 훈련을 재개했고, 이렇게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다.

나름 잘 이겨냈다"고 밝게 웃었다.

이어 "대회를 앞두고 부상을 당해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그래도 대회 개막 직전에 다치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하며 다시 열심히 훈련했다"며 "기량도 어느 정도는 회복했다"고 덧붙였다.

이은지는 배영 여자 100m 한국 기록(1분00초03)을 보유한 한국 여자 배영 일인자다.

지난 7월 열린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서는 혼성 혼계영 400m 멤버로 나서 한국 신기록(3분47초09) 달성에 힘을 보탰다.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배영 50m, 100m, 200m, 혼성 혼계영 등에 출전한다.

이은지는 "오늘 오후 배영 50m 결승을 포함해 남은 경기에서 점점 더 좋아지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