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공략했는데 '대반전'…전기차 사들인 차주들 정체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MZ보다 '40~50대' 산다
아이오닉 5, 40대 이상 73.0% 차지
기아 EV6, 40~60대 65.6%
테슬라, 40대 구매 1위
2030세대 '차값', 4050 '유지비' 중요
정부, 하반기 전기차 보조금 확대
아이오닉 5, 40대 이상 73.0% 차지
기아 EV6, 40~60대 65.6%
테슬라, 40대 구매 1위
2030세대 '차값', 4050 '유지비' 중요
정부, 하반기 전기차 보조금 확대
국내 시장의 전기차 주요 구매층이 4050 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2030 젊은 세대의 전기차 선호도가 높을 것이란 예상과 달리 실제로는 중장년층이 더 많이 구매하고 있는 것이다.
1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 1~8월 현대차 아이오닉 5 누적 판매량 5009대(법인차·택시 제외) 가운데 40대 구매 비중이 28.9%(1452대)로 가장 높았다. 60대 이상 구매자도 22.5%(1133대)나 된다. 50대 고객까지 합치면 전체의 73.0%에 달한다.
아이오닉 6도 비슷하다. 같은 기간 누적 판매 4796대 중 50대가 30.5%(1465대)로 가장 많이 샀다. 이어 60대가 25.2%(1213대), 40대 24.8%(1190대) 순이다. 20대는 아이오닉 5 3.3%, 아이오닉 6 4.0%로 구매 비중이 가장 낮았다.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인 EV6 역시 40대 이상이 주요 구매층이다. 올 8월까지 EV6 누적 판매량 8143대에서 4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27.1%로 가장 높았다. 40~60대까지 합치면 65.6%에 달한다. 30대의 경우 26.2%(2141대)를 차지했다.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테슬라의 경우에도 주요 구매층은 40대다. 이 기간 테슬라 전체 판매량 3275대 중 40대는 42.5%인 1395대를 구매했다. 이어 30대가 33.1%(1086대), 50대 15.3%(504대) 순이었다. 테슬라 역시 60대(212대)가 20대(78대)보다 3배 많이 샀다. 당초 전기차는 충전 인프라가 많지 않아 충전이 용이하지 않다는 점, 차량 내부에 전자장비가 많다는 점, 외관 디자인의 특성 등 때문에 중장년층보다는 젊은층이 선호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전기차 가격이 동급 내연기관 대비 1000만~1500만원 비싼 데다, 충전소가 빠르게 확충되고 충전 방식도 편리해져 중장년층의 접근성이 젊은세대보다 더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또 업계에선 유가에 민감한 중장년층이 차량 가격이 높더라도 유지비가 저렴한 전기차에 더 매력을 느낀 것으로 풀이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딜로이트가 내놓은 '2022 자동차 소비 트렌드'를 보면 국내 소비자들이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는 이유 중 1위로 '연료비 절감'이 꼽혔다.
업계 관계자는 "2030세대는 유지비보다는 구매 가능한 차량 가격에 더 민감한 측면이 있다"며 "반면 중장년층은 당장의 차값보다는 유지비와 전기차 세제 혜택 등에 더 관심을 보인다는 게 정설"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올 하반기 고유가 지속에 일시적 보조금 확대 정책 등으로 주춤하던 전기차 판매량이 다시 늘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올 연말까지 전기 승용차 구매 보조금을 현재 최대 680만원에서 780만원으로 100만원 늘리기로 했다.
제조사 역시 전기차 할인 공세에 나선다. 현대차·기아는 연말까지 전기차 아이오닉 5·6를 각각 400만원, 코나 EV는 200만원 할인한다. 이에 따라 5410만원짜리 아이오닉 5 익스클루시브의 경우 실구매액은 4550만원에서 480만원 내려간 4070만원이 된다.
환경부는 "전기 승용차 구매 보조금 지원 확대 방안을 통해 최소 1만2000대에서 최대 1만8000대의 전기차가 더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1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 1~8월 현대차 아이오닉 5 누적 판매량 5009대(법인차·택시 제외) 가운데 40대 구매 비중이 28.9%(1452대)로 가장 높았다. 60대 이상 구매자도 22.5%(1133대)나 된다. 50대 고객까지 합치면 전체의 73.0%에 달한다.
아이오닉 6도 비슷하다. 같은 기간 누적 판매 4796대 중 50대가 30.5%(1465대)로 가장 많이 샀다. 이어 60대가 25.2%(1213대), 40대 24.8%(1190대) 순이다. 20대는 아이오닉 5 3.3%, 아이오닉 6 4.0%로 구매 비중이 가장 낮았다.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인 EV6 역시 40대 이상이 주요 구매층이다. 올 8월까지 EV6 누적 판매량 8143대에서 4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27.1%로 가장 높았다. 40~60대까지 합치면 65.6%에 달한다. 30대의 경우 26.2%(2141대)를 차지했다.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테슬라의 경우에도 주요 구매층은 40대다. 이 기간 테슬라 전체 판매량 3275대 중 40대는 42.5%인 1395대를 구매했다. 이어 30대가 33.1%(1086대), 50대 15.3%(504대) 순이었다. 테슬라 역시 60대(212대)가 20대(78대)보다 3배 많이 샀다. 당초 전기차는 충전 인프라가 많지 않아 충전이 용이하지 않다는 점, 차량 내부에 전자장비가 많다는 점, 외관 디자인의 특성 등 때문에 중장년층보다는 젊은층이 선호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전기차 가격이 동급 내연기관 대비 1000만~1500만원 비싼 데다, 충전소가 빠르게 확충되고 충전 방식도 편리해져 중장년층의 접근성이 젊은세대보다 더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또 업계에선 유가에 민감한 중장년층이 차량 가격이 높더라도 유지비가 저렴한 전기차에 더 매력을 느낀 것으로 풀이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딜로이트가 내놓은 '2022 자동차 소비 트렌드'를 보면 국내 소비자들이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는 이유 중 1위로 '연료비 절감'이 꼽혔다.
업계 관계자는 "2030세대는 유지비보다는 구매 가능한 차량 가격에 더 민감한 측면이 있다"며 "반면 중장년층은 당장의 차값보다는 유지비와 전기차 세제 혜택 등에 더 관심을 보인다는 게 정설"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올 하반기 고유가 지속에 일시적 보조금 확대 정책 등으로 주춤하던 전기차 판매량이 다시 늘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올 연말까지 전기 승용차 구매 보조금을 현재 최대 680만원에서 780만원으로 100만원 늘리기로 했다.
제조사 역시 전기차 할인 공세에 나선다. 현대차·기아는 연말까지 전기차 아이오닉 5·6를 각각 400만원, 코나 EV는 200만원 할인한다. 이에 따라 5410만원짜리 아이오닉 5 익스클루시브의 경우 실구매액은 4550만원에서 480만원 내려간 4070만원이 된다.
환경부는 "전기 승용차 구매 보조금 지원 확대 방안을 통해 최소 1만2000대에서 최대 1만8000대의 전기차가 더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