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 앞두고 '영향력 과시' 분석도
정치권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와 함께 대구 달성군 현풍시장을 찾았다. 현풍시장은 박 전 대통령 사저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곳이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만해도 대외 행보를 꺼렸다. 그러다 지난 4월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 팔공산 동화사를 방문한 데 이어 지난달 15일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구미 생가를 찾으며 공개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 13일에는 사저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예방을 받았다. 박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지도부를 만난 것은 2021년 12월 특별사면 이후 처음이다. 박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여당 대표로서 내년 총선을 잘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대구·경북(TK)에 정치적 기반이 없는 윤석열 대통령이 범(汎)보수층 결집을 위해 박 전 대통령과의 접촉을 늘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박근혜 정부에서 일했던 한 인사는 “박 전 대통령은 총선에 대해 입장을 아직 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