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할인+추가 보조금...아이오닉5 480만원 싸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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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보조금 '최대 100만원' 확대
5700만원 미만 전기승용차 대상
연말까지 680만→780만원으로
현대차·기아, 가격 낮추기 동참
아이오닉 5·6 '400만원씩 할인'
보조금 더하면 총 480만원 수혜
5700만원 미만 전기승용차 대상
연말까지 680만→780만원으로
현대차·기아, 가격 낮추기 동참
아이오닉 5·6 '400만원씩 할인'
보조금 더하면 총 480만원 수혜
현대자동차가 연말까지 아이오닉 5·6를 400만원 할인 판매한다. 전기차 판매가 주춤하면서 자동차회사가 차값을 깎는 만큼 정부가 구매 보조금을 더 주기로 해서다. 아이오닉 5·6의 구매 보조금은 80만원 늘어났다. 아이오닉 5·6를 480만원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게 된 셈이다.
현대차는 연말까지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6 가격을 각각 400만원, 코나EV는 200만원 내리기로 했다. 아이오닉 5를 연내 구매하면 400만원의 할인에 더해 정부 보조금 80만원을 추가로 받아 480만원 싸게 살 수 있다.
5000만원(세제 혜택 적용) 수준인 아이오닉 5는 종전 정부 보조금 680만원에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서울시 180만원)을 더해 4140만원에 살 수 있었다. 이번 할인 및 추가 보조금을 감안하면 3660만원에 구매할 수 있게 됐다.
기아 EV6는 회사 할인 320만원과 정부 추가 보조금 64만원을 더해 384만원 싸게 살 수 있게 됐다. 니로 EV와 니로 플러스는 회사 할인 120만원에 정부 추가 보조금 24만원까지 144만원 할인받을 수 있다. 월별 재고 할인까지 더하면 EV6는 최대 484만원, 니로 EV와 니로 플러스는 각각 344만원, 444만원까지 싸게 살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당장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던 소비자에겐 도움이 되겠지만 영업일선의 혼란을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형평성 논란부터 불거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똑같은 차를 지난주에 샀냐, 이번주에 사느냐에 따라 가격 차가 480만원이나 벌어지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향후 추가 할인을 기대하고 오히려 구매를 늦추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고무줄 가격’ 정책을 펼치는 테슬라가 국내에서 외면받기 시작한 이유 중 하나다.
정부가 내년 보조금을 올해보다 줄이기로 이미 정한 상황에서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증액하는 것도 논란이다. 정부는 보조금의 핵심인 ‘성능보조금’을 지난해 600만원에서 올해 500만원으로 줄인 데 이어 내년에는 400만원으로 깎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까지 전기차 구매 열풍이 불더라도 내년이면 가격이 급등해 또다시 소비 위축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정부 정책에 사실상 기업을 동원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자동차회사가 여전히 전기차로 돈을 벌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번 정책은 손해를 감수하고 가격을 깎으라고 압박한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김일규/빈난새/곽용희 기자 black0419@hankyung.com
연말까지 싸게 살 수 있지만
현대차는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연말까지 확대하는 정부 정책에 맞춰 25일부터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환경부는 5700만원 미만 전기차의 구매 보조금을 최대 680만원에서 780만원으로 100만원 늘리는 방안을 내놨다. 자동차회사의 차량 할인금액에 비례해 보조금을 차등 확대하는 방안이다.현대차는 연말까지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6 가격을 각각 400만원, 코나EV는 200만원 내리기로 했다. 아이오닉 5를 연내 구매하면 400만원의 할인에 더해 정부 보조금 80만원을 추가로 받아 480만원 싸게 살 수 있다.
5000만원(세제 혜택 적용) 수준인 아이오닉 5는 종전 정부 보조금 680만원에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서울시 180만원)을 더해 4140만원에 살 수 있었다. 이번 할인 및 추가 보조금을 감안하면 3660만원에 구매할 수 있게 됐다.
기아 EV6는 회사 할인 320만원과 정부 추가 보조금 64만원을 더해 384만원 싸게 살 수 있게 됐다. 니로 EV와 니로 플러스는 회사 할인 120만원에 정부 추가 보조금 24만원까지 144만원 할인받을 수 있다. 월별 재고 할인까지 더하면 EV6는 최대 484만원, 니로 EV와 니로 플러스는 각각 344만원, 444만원까지 싸게 살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구매 혼란 부추길 수도
올해 8월까지 전기차 보급 대수는 6만765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7만1744대보다 5.7%(4090대) 줄었다. ‘살 사람은 다 샀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이 비싸다는 인식이 많은 가운데 충전도 여전히 불편해 전기차보다 하이브리드차를 구매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연중에 이례적으로 전기차 보조금을 늘리기로 한 배경이다.당장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던 소비자에겐 도움이 되겠지만 영업일선의 혼란을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형평성 논란부터 불거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똑같은 차를 지난주에 샀냐, 이번주에 사느냐에 따라 가격 차가 480만원이나 벌어지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향후 추가 할인을 기대하고 오히려 구매를 늦추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고무줄 가격’ 정책을 펼치는 테슬라가 국내에서 외면받기 시작한 이유 중 하나다.
정부가 내년 보조금을 올해보다 줄이기로 이미 정한 상황에서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증액하는 것도 논란이다. 정부는 보조금의 핵심인 ‘성능보조금’을 지난해 600만원에서 올해 500만원으로 줄인 데 이어 내년에는 400만원으로 깎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까지 전기차 구매 열풍이 불더라도 내년이면 가격이 급등해 또다시 소비 위축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정부 정책에 사실상 기업을 동원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자동차회사가 여전히 전기차로 돈을 벌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번 정책은 손해를 감수하고 가격을 깎으라고 압박한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김일규/빈난새/곽용희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