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리언트는 싸이토젠과 항암신약의 동반진단법을 공동으로 개발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11일 밝혔다.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싸이토젠의 순환종양세포(CTC) 기반 액체생검기술을 활용해 큐리언트가 개발 중인 항암제에 최적화된 생체표지자(바이오마커)를 발굴한다. 동반진단법 연구개발 및 상용화에 대해서도 협력한다.큐리언트는 면역항암제인 ‘아드릭세티닙’ 및 CDK7 표적항암제 ‘Q901’ 등을 개발하고 있다. 미국과 한국에서 단독 및 병용요법 임상을 진행 중이다.싸이토젠은 기존 조직생검 대비 효율적으로 암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액체생검 기술을 가지고 있다. CTC 기반의 액체생검 플랫폼 기술을 상용화했다.큐리언트는 싸이토젠 기술을 통해 큐리언트의 항암신약들을 투여해 치료효과가 나타날 암환자를 빠르게 구분하고, 투여 후 항암제의 효능을 관찰(모니터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전병희 싸이토젠 대표는 “임상진행과정에서 싸이토젠의 기술을 활용한 분석서비스를 제공함은 물론, 항암신약이 출시될 경우 동반진단기술로 안정적인 매출 확보가 가능하다”며 “이후로도 유수의 제약사 바이오진단기업, 병원 및 연구기관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힐 것”이라고 했다. 남기연 큐리언트 대표는 “싸이토젠과 큐리언트의 기술 협약은 양사가 가지고 있는 기술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적 협력”이라며 “이번 협력을 시작으로 혁신 신약과 혁신 동반 진단 기술이 동시에 개발되는 국내 첫 사례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동아에스티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AACR-NCI-EORTC 2023’에 참가해 SHP1 표적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DA-4511’의 연구 결과를 포스터 발표한다고 11일 밝혔다.AACR-NCI-EORTC는 미국암학회(AACR), 미국국립암연구소(NCI), 유럽 암 연구 및 치료기구(EORTC) 공동 주관으로 미국과 유럽에서 번갈아 개최되는 국제 학회다. 전 세계 암 연구 분야 전문가 및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항암 치료 및 신약 관련 다양한 논의를 진행한다. 동아에스티는 오는 14일 AACR-NCI-EORTC 학회에서 ‘DA-4511의 ‘First-in-Class SHP1 억제제의 항암 면역 치료 효과와 면역관문억제제 PD-1 항체와의 시너지 효과’를 주제로 포스터 발표할 예정이다. DA-4511을 통한 면역세포의 사이토카인 분비 증가 및 세포독성 기능 촉진 효과 데이터를 공개한다. 동물모델에서의 항암 효과와 기존 면역관문억제제 PD-1 항체와의 병용투여를 통한 시너지 효과도 공개한다.DA-4511은 SHP1(Src homology phosphatase-1) 억제제다. SHP1은 면역세포에서 인산화 활성신호를 억제해 면역기능을 떨어뜨리는 단백질 타이로신 탈인산화효소의 한 종류다. SHP1 억제는 면역세포의 면역기능을 높이고 암세포에 대한 공격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표적이다. 동아에스티에 따르면 탈인산화효소 활성부위가 구조적으로 유사해 선택적인 SHP1 억제제 개발이 어려움을 겪어왔다.동아에스티는 SHP1을 선택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알로스테릭 부위(allosteric site)를 찾아 먹는(경구제) 저분자 화합물 발굴에 성공했다. 이번 DA-4511 연구 결과 발표를 통해 세계 최초 SHP1 알로스테릭 억제제(allosteric inhibitor) 및 새로운 면역항암제의 개발 가능성을 알리겠다는 목표다.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세계적인 학회에서 SHP1를 표적하는 면역항암제 DA-4511의 연구 결과를 최초 공개하게 돼 뜻깊다”며 “DA-4511을 혁신적인 면역항암제로 개발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해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큐라티스는 이라크 이맘후세인홀리시라인재단 산하 보건의료교육청 및 한국이라크우호재단과 백신 플랫폼 기술 협력 프로젝트의 방향과 주요거래조건에 대한 삼자간 합의서(텀시트)를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이번 텀시트는 백신 플랫폼 기술이전 및 이라크 현지 백신 공장 및 연구소 설립 등의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다. 텀시트에는 이라크 상황에 효과적인 백신 제조 공장 건설 방안에 대한 상담과 백신 플랫폼 기술 개발 등 250억원 규모의 거래 조건이 포함됐다. 큐라티스는 향후 본격적으로 이라크 현지 백신공장 건설을 시작할 경우 사업 규모가 수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큐라티스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이라크 현지에서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풍토병 백신 개발 계약을 포함하고 있다”며 “이라크에는 풍토병에 대한 상용화된 예방 백신이 없어 큐라티스의 백신 개발이 질환 극복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큐라티스에 따르면 이라크는 다양한 지하자원을 보유해 발전 잠재력이 큰 나라다. 지속적으로 의료 수요가 증가하고 코로나19를 통해 백신에 대해 관심이 높아졌다. 이맘후세인홀리시라인 재단은 이라크에서 영향력이 큰 기관 중 하나로 재단 산하에 여러 기구를 두고 있다. 그중 보건의료교육청은 이라크 내의 의약품, 제약, 교육, 의료기기, 의료용품, 보건건강 등 의료전반을 관장하며 이라크 내 주요 병원망을 보유하고 있다.큐라티스는 한국이라크우호재단을 통해 이라크 정부와 인연을 맺었다. 한국이라크우호재단은 2009년 설립됐으며 이라크의 어린이 환자 치료 사업, 한국과 이라크 정치인들의 교류 협력 사업 등을 추진해왔다. 한편, 큐라티스는 2020년 8월 충북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에 연구소 및 유럽 및 국내 우수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기준(GMP) 등에 적합한 바이오 공장을 완공했다. 이 공장에서는 단백질, 펩타이드, DNA, RNA, 효소, 마이크로바이옴 등의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