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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시절 한양과 한양 사람 모습은…한글박물관 '한양가'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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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글 가사 '한양가' 등 190점 자료 소개…'한도십영' 실물 첫 공개
    그 시절 한양과 한양 사람 모습은…한글박물관 '한양가'展
    '하늘이 내신 왕도(王都) 해동의 으뜸이라 / 국호는 조선이요, 도읍은 한양일다' ('한양가' 중에서)
    그 옛날 한양(지금의 서울)은 나라의 중심이었다.

    아래로는 한강이 흘렀고 낙산, 인왕산, 남산, 북악산 등 동서남북으로 산에 둘러싸여 풍수지리적으로도 수도가 되기에 적합한 조건이었다.

    19세기 들어서는 다양한 물자가 오가고 사람들이 넘쳐나는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그 시절 한양과 한양 사람 모습은…한글박물관 '한양가'展
    당시 한양의 생생한 모습을 담은 한글 노래는 많은 사람이 베껴가며 읽었던 '베스트셀러'였고, 살아생전 '한양 구경'하는 게 소원이라는 사람도 적잖았다.

    한글 가사 '한양가'를 통해 과거 한양과 현재 서울을 조명하는 전시가 열린다.

    국립한글박물관은 우리 말과 글 관점에서 한양가를 들여다본 특별전 '서울 구경 가자스라, 한양가'를 27일부터 선보인다.

    그 시절 한양과 한양 사람 모습은…한글박물관 '한양가'展
    고은숙 학예연구관은 26일 열린 언론 공개 행사에서 "한양가가 나오게 된 배경과 내용을 중심으로 오늘날 서울의 의미도 생각해볼 수 있는 전시"라고 설명했다.

    청계천의 광통교를 비추며 시작하는 전시는 고려 가요부터 조선 초기 경기체가, 조선 후기의 시와 가사 등 수도 한양을 다룬 다양한 문학 작품을 소개한다.

    조선 전기의 문신 서거정(1420∼1488) 등이 새 도읍지 한양의 10가지 경치를 노래한 한시 모음집 '한도십영'(漢都十詠) 실물은 이번 전시를 통해 처음 공개한다.

    그 시절 한양과 한양 사람 모습은…한글박물관 '한양가'展
    전시는 1844년 '한산거사'라는 필명의 문장가가 쓴 한양가의 주요 내용을 다룬다.

    왕이 살았던 궁궐부터 관아가 있는 육조 거리, 다양한 물건이 오간 시장, 정조(재위 1776∼1800)가 화성에 행차하던 장면까지 한양가에 담긴 내용을 여러 자료와 영상으로 풀어냈다.

    조선 후기 별감들이 악공, 기생을 데리고 노래와 춤을 즐기던 '승전놀음'을 설명한 부분에서는 '보기에 번화하고 / 듣기에 신기하다'고 읊은 부분도 소개한다.

    그 시절 한양과 한양 사람 모습은…한글박물관 '한양가'展
    전시는 과거 한양, 지금의 서울을 비추며 마무리된다.

    서울을 여행한 뒤 '지금까지 가본 곳 중에서 가장 낯설고도 흥미로운 도시'라고 언급한 미국 여행가이자 사진가 버튼 홈스(1870∼1958)의 기록 등이 소개된다.

    이와 함께 조선왕조의 흥망성쇠를 노래한 1910년대 한양가(한양오백년가), 지방에 거주하던 여성의 서울 여행 체험기를 담은 '서유록' 등도 볼 수 있다.

    다만, 총 153건 190점의 자료를 모으다 보니 짜임새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 시절 한양과 한양 사람 모습은…한글박물관 '한양가'展
    박물관 측은 '우리 말·글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으나, 한양가 내용을 구체적으로 다루기보다는 기존에 알려진 몇몇 부분을 소개하는 데 그친다.

    한글로 풀어쓴 전염병 치료서인 보물 '간이벽온방 언해', 조선시대 허준(1539∼1615)이 엮은 의학서 '동의보감' 등은 한양 이야기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잘 느껴지지 않는다.

    박물관은 이번 전시에 맞춰 다음 달 13일 박물관 지하 1층 강당에서 '한양가로 그려낸 조선 후기 한양'을 주제로 한 학술대회를 열 계획이다.

    전시는 내년 2월 12일까지.
    그 시절 한양과 한양 사람 모습은…한글박물관 '한양가'展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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