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너무 이상하지 않아요?"…SNS 챌린지에 학부모들 '질색'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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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 맞춘 '댄스 챌린지' 유행에
"대놓고 성희롱" vs "개그 요소"
"대놓고 성희롱" vs "개그 요소"
개그맨 조훈의 '부캐(부캐릭터)' 가수 조주봉이 부른 노래 '홍박사님을 아세요?'라는 노래가 인기를 끌자 학부모들 사이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일명 '19금 유머 코드'가 담긴 가사를 따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댄스 챌린지'에 도전하는 어린 학생들이 걱정된다는 지적이 나온 한편, 이를 '개그 요소'로 받아들여도 되지 않냐는 반응으로 엇갈리고 있다.
'홍박사님을 아세요?'는 신체 부위를 강조하는 듯한 춤과 중독적인 가사로 최근 온라인상에서 하나의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사진이나 영상)'으로 자리 잡은 노래다. 인스타그램과 틱톡(Tiktok)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해당 노래의 가사에 맞춰 춤을 추는 사람들의 '댄스 챌린지' 영상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최근 서초 지역에 거주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홍박사님을 아세요 이 노래 너무 이상하지 않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초등학생 자녀를 뒀다는 학부모 A씨는 "아이가 '홍박사(챌린지)' 검색해달라고 해서 보니 (가사에) 여자 가슴이 나온다. 이거 너무 저질스럽지 않나"라며 "이건 너무 대놓고 성희롱하는 느낌이다. 유튜브 유해 매체로 신고하고 싶다"고 지적했다.
이 글을 접한 학부모들은 "우리 애들도 그러길래 못 부르게 하고 혼내줬다", "우리 애도 친구가 휴대폰으로 보여줬다고 하는데 나이대에 안 맞는 거니 안 했으면 좋다고 했다", "아이에게 나이에 맞는 노래가 아니라고 알려줬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공감했다.
특히 해당 노래의 가사에 "옛날에 한 처녀가 살았는데 가슴이 작은 게 콤플렉스였어요 / 그래서 이쪽으로 유명한 홍박사님을 찾아갔걸랑요 / 그랬더니 이 운동을 하면 가슴이 커진다는 거예요"라는 내용이 담겨 학부모들의 우려를 더한 것으로 해석된다.
포항 지역 학부모 커뮤니티에 유치원생 아이를 뒀다는 부모 B씨도 "아이가 홍박사님을 아세요를 듣고 와서 집에서 틀어달라고 하는데 가사가 참"이라며 "점심시간에 신청 곡을 써서 내면 바로 틀어준다고 하는데, 내가 꽉 막힌 건지 유치원생이 이거 듣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고 걱정을 내비쳤다.
하지만 일부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하나의 '콘텐츠'로 받아들여도 되지 않냐는 의견과 함께, 아이들 사이 유행하는 놀이 문화 중 하나로 거스를 수 없을 것 같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들은 "큰 뜻 모르고 그냥 부르는 거라 깊이 생각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그냥 지나가는 유행 정도로 봐도 된다", "안 보여주고 안 들려줘도 친구들 사이 듣고 잠깐 따라부르다가 유행하면 또 바뀌다 보니 괜찮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일명 '19금 유머 코드'가 담긴 가사를 따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댄스 챌린지'에 도전하는 어린 학생들이 걱정된다는 지적이 나온 한편, 이를 '개그 요소'로 받아들여도 되지 않냐는 반응으로 엇갈리고 있다.
'홍박사님을 아세요?'는 신체 부위를 강조하는 듯한 춤과 중독적인 가사로 최근 온라인상에서 하나의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사진이나 영상)'으로 자리 잡은 노래다. 인스타그램과 틱톡(Tiktok)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해당 노래의 가사에 맞춰 춤을 추는 사람들의 '댄스 챌린지' 영상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최근 서초 지역에 거주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홍박사님을 아세요 이 노래 너무 이상하지 않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초등학생 자녀를 뒀다는 학부모 A씨는 "아이가 '홍박사(챌린지)' 검색해달라고 해서 보니 (가사에) 여자 가슴이 나온다. 이거 너무 저질스럽지 않나"라며 "이건 너무 대놓고 성희롱하는 느낌이다. 유튜브 유해 매체로 신고하고 싶다"고 지적했다.
이 글을 접한 학부모들은 "우리 애들도 그러길래 못 부르게 하고 혼내줬다", "우리 애도 친구가 휴대폰으로 보여줬다고 하는데 나이대에 안 맞는 거니 안 했으면 좋다고 했다", "아이에게 나이에 맞는 노래가 아니라고 알려줬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공감했다.
특히 해당 노래의 가사에 "옛날에 한 처녀가 살았는데 가슴이 작은 게 콤플렉스였어요 / 그래서 이쪽으로 유명한 홍박사님을 찾아갔걸랑요 / 그랬더니 이 운동을 하면 가슴이 커진다는 거예요"라는 내용이 담겨 학부모들의 우려를 더한 것으로 해석된다.
포항 지역 학부모 커뮤니티에 유치원생 아이를 뒀다는 부모 B씨도 "아이가 홍박사님을 아세요를 듣고 와서 집에서 틀어달라고 하는데 가사가 참"이라며 "점심시간에 신청 곡을 써서 내면 바로 틀어준다고 하는데, 내가 꽉 막힌 건지 유치원생이 이거 듣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고 걱정을 내비쳤다.
하지만 일부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하나의 '콘텐츠'로 받아들여도 되지 않냐는 의견과 함께, 아이들 사이 유행하는 놀이 문화 중 하나로 거스를 수 없을 것 같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들은 "큰 뜻 모르고 그냥 부르는 거라 깊이 생각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그냥 지나가는 유행 정도로 봐도 된다", "안 보여주고 안 들려줘도 친구들 사이 듣고 잠깐 따라부르다가 유행하면 또 바뀌다 보니 괜찮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