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6일 5면에 가을밀, 보리 파종 관련 기사 6개를 게재하고 적기 파종을 독려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한 주일 동안에 결속(마무리)'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평안남도 농촌경리위원회 자주온실 농장이 가을밀 파종 면적 증가에 맞춰 파종기 가동률을 높이고 치밀한 공정간 연결 등을 통해 파종을 1주일 만에 끝냈다고 치하했다.
신문은 "지금 이곳 일군(간부)들과 농장원들은 밀 씨뿌리기를 적기에 끝낸 기세를 늦춤 없이 가을걷이와 낟알 털기에 총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노동신문은 '과업이 방대할수록 사상이 발동되어야 한다'라는 기사에선 "일부 단위들에서는 이러저러한 조건에 빙자하면서 (밀, 보리) 파종 적기를 놓치고 질 보장을 제대로 하지 못하였다"며 당 정책에 대한 간부들의 관점과 태도에 따라 수확량이 좌우됐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알곡 생산구조 개편에 절실히 필요한 것은 "당 정책 관철에 대한 절대성, 무조건성의 정신, 투철한 사상적 각오"라며 "투철한 사상적 각오와 신념을 안고 분발하여 가을밀, 보리 씨뿌리기를 적기에 질적으로 끝냄으로써 다음 해 올 곡식 농사의 밝은 전망을 열어놓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앞서 전날 김덕훈 내각총리가 가을걷이와 가을밀, 보리 파종이 한창인 황해남도 은율군, 송화군, 삼천군, 재령군의 여러 농장을 돌아보면서 당이 제시한 '알곡(곡식) 고지 점령'을 위한 투쟁에서 최대 농업도인 황해남도가 역할을 할 것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북한이 밀, 보리 심기를 독려하는 것은 쌀과 옥수수에 집중된 식량 구조를 다변화하려는 포석으로 분석된다.
북한은 2020∼2021년 농장법 개정을 통해 옥수수 농사를 제한하고 벼, 밀, 보리농사로 방향을 전환토록 했다.
2021년 12월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4차 전원회의에서도 밀·보리 농사로의 방향 전환과 재해성 이상기후 대응, 소출이 높은 종자의 육종과 개량 등이 주요 농정과제로 언급됐다.
옥수수는 강풍에 넘어져 완숙되지 못하는 등 자연재해에 약하지만 밀과 보리는 추위에 강하고 생육기일이 짧은 데다 수확량이 비교적 높다.
옥수수만 심었을 때보다 토양에 주는 악영향이 적은 것도 장점이다.
이모작을 위해서는 지방 특성에 맞는 종자를 미리 확보하고 품종 배치와 적지·적기를 선택해 파종해야 한다.
봄에 논벼 앞그루로 심는 밀, 보리 품종은 2월 하순∼3월 상순에 심어 6월 말까지 익는 종자를, 가을에는 9월 하순∼10월 상순에 심는 종자를 선택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농민들이 밀, 보리 종자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는 데다 재배 방법도 전문적으로 알지 못해 성과가 미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수의직 공무원 출신 조충희 굿파머스 연구소장은 "북한이 2021년부터 옥수수밭 면적을 줄이고 밀, 보리밭 면적을 늘리려는 정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지만 첫해는 종자 부족으로 성과가 나지 않았고 이후 조금씩 나아지기는 했지만 정책적 성과로 내세우기에는 미흡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조 소장은 "한국의 밀, 보리 종자는 1정보당 수확량이 5t을 넘지만 북한 종자는 2t 남짓에 불과하다"며 "재배 기술과 기계를 도입하지 않은 채 면적만 넓히고 당에 대한 충성심만 강요한다고 성과를 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31일부터 1일까지 자신의 X(옛 트위터)에 부동산 시장 관련 글 3개를 포함해 총 7건의 게시글을 남겼다. 지난달 25일 6건의 게시물을 올린 것을 시작으로 1주일간 총 29건의 글을 게시했다. 정책 아젠다를 놓고 대중과 직접 소통하는 이 대통령식 ‘SNS 정치’가 활발해지고 있다는 평가다.이 대통령은 지난달 31일부터 1일까지 부동산 시장 관련 글 3개 외에도 과감한 신고 포장제도 도입, 태릉CC 옆 주택 공급 논쟁, 위안부 모욕 관련 비판, 설탕부담금 논쟁 등에 관한 게시물을 1건씩 올렸다.이 대통령은 설탕부담금 논쟁과 관련해 지난달 28일에 이어 나흘 만인 1일 재차 게시물을 남겼다. 이 대통령은 “성인병을 유발하는 설탕 남용을 줄이기 위해 몇몇 과용 사례에 건강부담금을 부과하고, 걷혀진 부담금을 설탕 과용에 의한 질병의 예방과 치료에 씀으로서 일반 국민들의 건강보험료 부담을 줄이자는 제도”라며 “도입 여부에 대해 냉철한 논쟁을 기대한다”고 했다.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설탕부담금이나 부동산 세제 개편, 양극화 완화를 위한 제도 개혁처럼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어려운 문제일수록 곡해와 오해가 많다”며 “그렇기에 정확한 논리와 사실관계, 실제 현실 사례에 기반한 허심탄회한 토론과 공론화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건보료 분담을 외면한 채 증세 프레임에 가두려 하는 무조건적 반대나 억지스러운 조작·왜곡 주장은 사양한다”고 했다.김형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월 임시국회에서 ‘3차 상법 개정안’(자사주 소각 의무화)을 처리하겠다고 1일 공식화했다. 이번주부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논의에 들어가는 가운데 늦어도 이달 안에는 본회의를 통과할 예정이다. 다만 재계와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우려를 반영해 외국인 지분율 제한 기업에 대한 소각 면제, 비자발적 취득 자사주와 관련한 예외 조항 등이 수정안에 포함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야당과의 협상이 진행 되겠지만 2월 국회 내 처리 의지는 분명하다”고 밝혔다. 이는 법사위 여당 간사인 김용민 의원이 지난달 31일 “3일 법사위 소위를 열고 상법 개정안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언급한 것과 결을 같이한다. 자사주의 1년 이내 원칙적 소각을 골자로 하는 해당 안은 지난해 11월 당내 코스피5000특별위원회 차원에서 발의됐으나 그간 사법개혁 등 다른 현안에 밀려 계류돼 왔다.이해찬 전 국무총리 별세 이후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국회의 입법 시계는 다시 빠르게 돌아갈 전망이다. 3차 상법개정안이 3일 법사위 법안소위를 통과하면 4일 법사위 전체회의까지 일사천리로 처리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김 의원은 이에 대해 “물리적 시간은 가능하다”면서도 “법사위원 간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한 만큼 현실적으로 (본회의 직행이) 쉽지만은 않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국민의힘의 강한 반발은 변수다. 국민의힘은 해당 개정안을 ‘기업 옥죄기법’으로 규정하고 반대 입장을 고수했다. 비공개가 원칙인 소위에서 접점을 찾더라도 전체회의 등 공개 발언 과정에서 여야 간 극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장례 절차가 마무리된 1일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정청래 대표가 추진 중인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왔다. 합당 논란뿐 아니라 ‘1인 1표제’ 도입을 놓고도 계파 간 입장이 갈리고 있어 이번주가 당내 권력 투쟁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친명(친이재명)계 인사인 한준호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혁신당과의 합당 제안은 여기에서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충분한 숙의 없는 통합은 또 다른 분열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울시장 경선에 나선 박홍근 의원도 “합당 논의를 멈추자”고 했다. 이 전 총리 조문 정국이 마무리되자마자 정 대표를 향한 공개 비판에 나선 것이다.또 다른 친명계이자 김민석 국무총리와 가까운 채현일 의원도 가세했다. 채 의원은 SNS에 “‘어떤 경우에도 정치인 조국이 사라져선 안 된다’는 기조가 합당의 전제인가”라며 “합당 논의가 특정 인물의 정치적 입지를 보존하기 위한 수단으로 오해받는 순간 그 부담은 고스란히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가 짊어지게 된다”고 우려했다. 최근 당 안팎에서 제기된 ‘정청래-조국 밀약설’을 고리로, 합당의 명분이 특정인의 ‘자리 보전용’ 아니냐며 혁신당과 정 대표를 함께 비판한 것이다.이 같은 민주당 내 기류에 혁신당은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해민 혁신당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 내부 입장이 어느 정도 정리된 뒤에야 다음 일을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민주당 내부 권력 싸움에 혁신당을 끌어들이거나 이용하지 말라”고 날을 세웠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