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한·아이티 정상회담에서 장성민 미래전략기획관, 김은혜 홍보수석과 대화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한·아이티 정상회담에서 장성민 미래전략기획관, 김은혜 홍보수석과 대화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장성민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은 26일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유엔총회에서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해 강행군을 펼쳤다고 생생히 전하면서 "어제 국무회의 중 흘리신 '대통령의 코피'가 모든 것을 말해준다"고 밝혔다. 엑스포 유치전을 총괄하는 장 기획관은 이번 유엔총회에서 윤 대통령의 모든 양자 회담에 배석한 바 있다.

장 기획관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제4차 회의에서 "47명의 세계 지도자들을 시작부터 끝까지 윤 대통령과 함께 만났다"며 "30분에서 1시간 간격으로 하루에 10개국 정상들을 만났고, 때로는 13개국 정상들까지 만나 설득하는 강행군을 펼쳤다"고 소개했다.

장 기획관은 "시작 첫날은 간단한 점심 한 끼로 하루를 때우기도 했다. 저는 지금까지 국제 외교무대에서 이런 정상외교를 본 적이 없다"며 "이를 군사작전에 비유한다면 마치 '엑스포 특전사들의 엑스포 유치작전'을 방불케 했고, 이를 새로운 외교적 관점으로 평가한다면 UN이라는 세계 외교의 무대를 글로벌 중추 국가를 향한 국익 외교의 발판으로 만들었다"고 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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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온 몸을 던진 윤 대통령의 부산엑스포 유치전의 노력이 어느 정도였는가는, 어제 국무회의 중에 흘리신 '대통령의 코피'가 모든 것을 말해준다"며 " 말 그대로 지금 윤 대통령은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피를 흘린 노력을 다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 엑스포 유치에 대한민국 2030 미래세대와 나라의 운명이 걸려 있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엑스포 유치전의 본 게임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점이다. 지금부터 판세가 10번은 더 바뀔 것이고, 스무 번은 더 뒤집힐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모두 게임 체인저, 체인지 메이커가 돼야 한다"며 "대한민국 미래를 결정지을 운명의 카드인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우리가 모두 어떤 결의와 열정으로 뛰어야 하는가에 대한 그 답은, 4박 6일간의 짧은 일정에도 무려 47개국 정상들을 접촉한 윤 대통령의 헌신적인 노력과 투혼 정신에 그 답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비공개 국무회의 도중 코피를 흘려 급히 지혈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강행군 여파가 건강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41개국 양자 회담을 포함한 47개국 정상외교를 진행한 윤 대통령은 전날 "과학기술과 첨단산업의 성취를 과시하고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그 성취를 전 세계가 공유하고 나누는 연대의 엑스포임을 설명했다"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