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4천억 이상 보유…미착공 사업장 해소 단계적 추진"
태영건설, "유동성 우려 수준 아냐…악성 루머 강력 대응"
태영건설이 최근 건설·금융업계에 퍼진 유동성 위기 소문과 관련해 "4천억원 이상의 현금을 보유 중"이라며 "근거없는 악성 루머"라고 일축했다.

태영건설은 26일 입장문을 내고 "그룹 차원의 지원까지 더해져 현재 4천억원 이상의 현금을 보유 중이며 수주도 현재까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보증이 없는 공공공사 중심으로 2조5천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태영건설이 이 같은 입장문을 낸 것은 최근 한 언론이 '유동성 위기를 겪는 대기업 건설사가 금융당국에 도움을 요청했으며 정부가 금융당국에 요청해 급전을 내줬다'고 보도한 뒤 이 건설사가 태영건설이라는 소문이 업계에 돌았기 때문이다.

태영건설은 "확인되지 않은 루머 유포 및 악성기사 생성으로 회사의 경영을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 금융감독원 합동 루머 단속반에 신고했다"며 "황당한 루머에는 엄정하게 대처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태영건설은 "PF우발채무 잔액은 착공사업장 1조4천억원, 미착공사업장 1조1천억원 등 약 2조5천억원"이라며 "미착공사업장에 대해서는 일부 사업 시행지분을 매각하거나 '장기 PF 전환' 추진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에 따라 단계적 실행계획을 이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 시공 중인 주요 사업장은 분양률이 90% 이상이어서 미분양 부담이 없다고 덧붙였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PF보증이 수반되지 않는 사업을 비롯해 리스크가 적은 우량 사업장을 중심으로 신규 수주에 나서고 있고, 대규모 자금 조달에도 연이어 성공하는 등 재무 안정성을 꾸준히 높여가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