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아제르 정상회담…"아르메니아계 주민 권리 보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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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르 승리 평가 속 재통합 계획 공감대…아르메니아계 주민들은 탈출 러시
나고르노-카라바흐 주유소 폭발해 200명 이상 부상 아르메니아와 영토 분쟁 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 일대를 사실상 장악한 아제르바이잔이 든든한 지원국인 튀르키예와 정상회담을 열고 분쟁 지역을 아제르바이잔의 통제하에 재통합하는 데 공감했다.
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오후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회담했다.
두 정상은 튀르키예와 아르메니아, 이란 사이에 위치한 아제르바이잔 영토 나히체반에서 만났다.
두 정상은 회담 후 공동 회견에서 "아제르바이잔은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에 인도적 지원물품을 보내기 시작했고, 이는 인종과 관계 없이 이 지역 주민들이 아제르바이잔 시민임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고르노-카라바흐 주민들의 권리는 아제르바이잔에 의해 보장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리예프 대통령은 "아르메니아계 주민들이 아제르바이잔 사회에 재통합하는 과정이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아제르바이잔이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 내 분쟁에서 승리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아제르바이잔은 지난 19일 나고르노-카라바흐 일대에서 아르메니아계 자치세력 군대와 무력 충돌이 빚어진 후 신속하게 주도권을 잡고 지역 재통합을 밀어붙였다.
당시 아제르바이잔이 이 지역에 포격을 가했고, 이튿날 아르메니아계 자치세력은 휴전에 동의했다.
오랜 기간 분쟁을 벌였던 자치세력이 이번 공습을 단행한 아제르바이잔에 백기를 든 상황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은 국제적으로는 아제르바이잔의 일부로 인정되지만, 아르메니아인들이 대거 거주하고 있다.
아르메니아계 자치세력은 군대를 운영하며 아제르바이잔과 분쟁을 거듭해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의 무력 충돌 당일 "그곳은 아제르바이잔의 영토다.
아제르바이잔의 조처는 자국 영토 보전을 위한 것"이라며 아제바이잔 측의 공습을 지지한 바 있다.
아제르바이잔은 이날 아르메니아계 자치세력과 나고르노-카라바흐 북쪽 코잘리 마을에서 두 번째 회담을 열었다.
아르메니아계 자치세력의 군대를 무장해제하되 아르메니아계 주민들의 안전을 보장하겠다는 아제르바이잔의 제안을 놓고 협상은 진행됐다.
양측은 지난 21일 첫 회담을 열었지만 최종 합의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실은 성명을 통해 "오늘 회담은 건설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됐으며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에 대한 인도적 지원 방안, 의료서비스 제공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나고르노-카라바흐 내 아르메니아계 주민들이 이 지역에서 탈출해 아르메니아로 대거 입국하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
아제르바이잔의 지역 재통합 계획이 사실상 아르메니아계 주민들에 대한 불이익이나 보복, 차별을 불러올 것이라는 우려 속에 고국으로 대피하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고 있는 것이다.
아르메니아 정부는 이날 저녁 현재 나고르노-카라바흐 주민 6천500여명이 아르메니아로 들어왔다고 밝혔다.
나고르노-카라바흐를 빠져나와 아르메니아에 입국한 주민들의 규모는 이날 오전 1시 1천850명에서 오전 8시 4천850명으로 급증했고, 이후에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한편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의 중심 도시 스테파나케르트 외곽의 한 주유소에서는 연료 탱크가 폭발해 200명 이상이 부상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아르메니아 자치지역 게감 스테파냔 옴부즈맨은 "휘발유 탱크 폭발로 인한 부상자가 200명을 넘었다"면서 "그들 중 대부분이 위중한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지역의 의료 시설로는 이들을 전부 구할 수 없다.
환자 이송을 위한 항공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나고르노-카라바흐 주유소 폭발해 200명 이상 부상 아르메니아와 영토 분쟁 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 일대를 사실상 장악한 아제르바이잔이 든든한 지원국인 튀르키예와 정상회담을 열고 분쟁 지역을 아제르바이잔의 통제하에 재통합하는 데 공감했다.
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오후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회담했다.
두 정상은 튀르키예와 아르메니아, 이란 사이에 위치한 아제르바이잔 영토 나히체반에서 만났다.
두 정상은 회담 후 공동 회견에서 "아제르바이잔은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에 인도적 지원물품을 보내기 시작했고, 이는 인종과 관계 없이 이 지역 주민들이 아제르바이잔 시민임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고르노-카라바흐 주민들의 권리는 아제르바이잔에 의해 보장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리예프 대통령은 "아르메니아계 주민들이 아제르바이잔 사회에 재통합하는 과정이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아제르바이잔이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 내 분쟁에서 승리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아제르바이잔은 지난 19일 나고르노-카라바흐 일대에서 아르메니아계 자치세력 군대와 무력 충돌이 빚어진 후 신속하게 주도권을 잡고 지역 재통합을 밀어붙였다.
당시 아제르바이잔이 이 지역에 포격을 가했고, 이튿날 아르메니아계 자치세력은 휴전에 동의했다.
오랜 기간 분쟁을 벌였던 자치세력이 이번 공습을 단행한 아제르바이잔에 백기를 든 상황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은 국제적으로는 아제르바이잔의 일부로 인정되지만, 아르메니아인들이 대거 거주하고 있다.
아르메니아계 자치세력은 군대를 운영하며 아제르바이잔과 분쟁을 거듭해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의 무력 충돌 당일 "그곳은 아제르바이잔의 영토다.
아제르바이잔의 조처는 자국 영토 보전을 위한 것"이라며 아제바이잔 측의 공습을 지지한 바 있다.
아제르바이잔은 이날 아르메니아계 자치세력과 나고르노-카라바흐 북쪽 코잘리 마을에서 두 번째 회담을 열었다.
아르메니아계 자치세력의 군대를 무장해제하되 아르메니아계 주민들의 안전을 보장하겠다는 아제르바이잔의 제안을 놓고 협상은 진행됐다.
양측은 지난 21일 첫 회담을 열었지만 최종 합의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실은 성명을 통해 "오늘 회담은 건설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됐으며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에 대한 인도적 지원 방안, 의료서비스 제공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나고르노-카라바흐 내 아르메니아계 주민들이 이 지역에서 탈출해 아르메니아로 대거 입국하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
아제르바이잔의 지역 재통합 계획이 사실상 아르메니아계 주민들에 대한 불이익이나 보복, 차별을 불러올 것이라는 우려 속에 고국으로 대피하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고 있는 것이다.
아르메니아 정부는 이날 저녁 현재 나고르노-카라바흐 주민 6천500여명이 아르메니아로 들어왔다고 밝혔다.
나고르노-카라바흐를 빠져나와 아르메니아에 입국한 주민들의 규모는 이날 오전 1시 1천850명에서 오전 8시 4천850명으로 급증했고, 이후에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한편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의 중심 도시 스테파나케르트 외곽의 한 주유소에서는 연료 탱크가 폭발해 200명 이상이 부상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아르메니아 자치지역 게감 스테파냔 옴부즈맨은 "휘발유 탱크 폭발로 인한 부상자가 200명을 넘었다"면서 "그들 중 대부분이 위중한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지역의 의료 시설로는 이들을 전부 구할 수 없다.
환자 이송을 위한 항공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