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고소한 오메가엑스 예찬 父 "사과 요청했는데 묵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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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오메가엑스 멤버 예찬의 아버지인 A씨가 허위 사실인 템퍼링(전속계약 만료 전 사전 접촉) 의혹을 제기했던 유튜버 B 씨를 고소한 이유를 직접 밝혔다.
오메가엑스는 지난해 전 소속사 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로부터 폭언·폭행 및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올 1월 가처분이 인용돼 현 소속사인 아이피큐로 옮겨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B 씨는 이들의 갈등을 촉발한 유튜버로 알려졌다. B 씨는 지난달 19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피프티 피프티 사건을 다루며 편파성 논란이 불거진 후, "SBS가 오메가엑스 템퍼링에 깊이 관여돼 있기 때문에 이런 방송이 나온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B 씨는 폭언 및 폭행 증거도 조작된 것이라는 영상을 업로드하기도 했다. B 씨가 "멤버의 아버지가 기자라 SBS 기자에게 기사 청탁을 했다"는 취지로 발언했는데 A 씨가 그 당사자다.
아이피큐는 B 씨 유튜브 채널에 게시된 오메가엑스 관련 영상들에 대한 "방송금지 가처분 및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영업 방해에 대한 형사 고소를 완료했다"고 밝혔고, 스파이어 측은 다날엔터테인먼트(다날엔터)와 자신들이 체결한 IP 양수도 계약은 무효이며 오메가엑스에 대한 전속계약이 여전히 유효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A씨는 이와 별도로 B 씨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상태다.
20년 이상 언론계에 종사해왔다는 A씨는 "저를 기자 출신이고, 강압적으로 기사를 청탁한 것처럼 묘사했는데, 저는 미국에서 그 사태가 터지고 상황 대응을 위해 멤버들의 부모님들이 모였을 때 그 기자분과 처음 인사를 나눴다"며 "어떻게 그분이 오셨는지도 몰랐고, '회의 내용을 알고 싶어 왔다'는 그분에게 '회사와 대화하는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기사를 쓰지 말아 달라고 요청하기까지 했다. 그런데 B 씨는 저를 기사를 써서 사주한 사람으로 만들었다"고 토로했다.
확인 결과 A씨는 해당 기사를 쓴 기자와 같은 매체, 같은 출입처에서 근무한 이력이 없었다. 또한 A씨는 현재 언론사에서 퇴사하고 다른 일을 하고 있다.
A씨는 "가장 바로잡고 싶은 건 멤버들을 템퍼링과 엮는 것"이라며 "아이들을 배신자로 보여지게 하는 것 자체가 분노가 치밀고, 억울하다. 이 부분을 많은 분이 명확하게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B 씨의 방송만 아니었다면 조용히 앨범을 준비하고, 활동했을 아이들"이라며 "지금 굉장히 힘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법적 대응을 하기 전 사과를 받고 조용히 마무리하기 위해 노력한 부분도 전했다. A씨는 "8월 28일 경찰서에 고소하기 이틀 전, 어렵게 B 씨의 번호를 알게 돼 내용을 바로잡고, 사과해 달라는 장문의 문자를 보냈다"며 "하지만 답장도 없이, 고소를 한 지금까지 영상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7일 피의자 소재지인 마포경찰서로 (고소 사건이) 이관됐다는 통지서를 받았고, 현재도 조사가 진행 중이다"고 덧붙였다.
최근엔 유튜브 콘텐츠와 온라인커뮤니티, 사회관계망서비스( SNS)를 중심으로 스파이어 공동 대표가 멤버들에게 보낸 문자 등이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 A씨는 과거의 일이 재차 공론화되는 것에 대해 "저뿐 아니라 멤버들, 이들의 부모들 모두 아주 많은 상처를 입었고, 이걸 다시 들춰내는 건 마음 아픈 일"이라며 "하지만 사람들이 어떤 게 잘못된 건지 꼭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 아이들이 상처받고 힘들면서도 참고 견딘 건 꿈을 위해, 무대에서 팬들과 만나기 위해서였다"며 "이 모든 악역을 다 끊고 웃으면서 무대에 오르게 하고 싶다"고 했다.
스파이어에 대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된 후 합의서를 작성하면서 논란이 됐던 성추행 등에 대해 고소하지 않은 것에 대해 "미국에서 폭행 사건이 있고 멤버들과 부모들이 만났을 때 한 멤버가 '다른 건 몰라도 그 대표님은 꼭 처벌받게 해달라'고 했는데, 활동 공백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성추행 등에 대한 형사 고소를 하지 않겠다고 합의한 것"이라며 "고소를 하고, 법적으로 다투면 그만큼 또 활동이 어려워질 수 있어 눈물을 머금고 합의했는데, 인지웅이 '무혐의가 나왔다'고 말하니 울화가 치밀었다"고 토로했다.
A씨는 이어 "아이가 전 소속사 대표 때문에 힘들다고 말했을 때, '회사라는 게 어딜 가나 힘들게 하는 사람이 있어. 그것들에 적응해가면서 살아가는 게 사회야. 일희일비하지 말고 견디면서 살아라'라고 했는데, 그것도 너무 후회된다"며 "카톡이나 욕설, 녹취 이런 걸 보면서 '내가 무슨 말을 했나' 싶더라. 이 정도면 부모가 나서서 막고 끊어줬어야 했는데 왜 애들이 힘들게 몇개월 동안 학대당하도록 놓아뒀을까 후회가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이피큐 관계자는 "오메가엑스 멤버들의 부모들은 템퍼링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지한 후에도 허위 방송을 이어가는 B 씨와 그에게 정보를 제공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전 소속사 관계자들에 대한 엄정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하는 국민청원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오메가엑스는 지난해 전 소속사 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로부터 폭언·폭행 및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올 1월 가처분이 인용돼 현 소속사인 아이피큐로 옮겨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B 씨는 이들의 갈등을 촉발한 유튜버로 알려졌다. B 씨는 지난달 19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피프티 피프티 사건을 다루며 편파성 논란이 불거진 후, "SBS가 오메가엑스 템퍼링에 깊이 관여돼 있기 때문에 이런 방송이 나온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B 씨는 폭언 및 폭행 증거도 조작된 것이라는 영상을 업로드하기도 했다. B 씨가 "멤버의 아버지가 기자라 SBS 기자에게 기사 청탁을 했다"는 취지로 발언했는데 A 씨가 그 당사자다.
아이피큐는 B 씨 유튜브 채널에 게시된 오메가엑스 관련 영상들에 대한 "방송금지 가처분 및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영업 방해에 대한 형사 고소를 완료했다"고 밝혔고, 스파이어 측은 다날엔터테인먼트(다날엔터)와 자신들이 체결한 IP 양수도 계약은 무효이며 오메가엑스에 대한 전속계약이 여전히 유효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A씨는 이와 별도로 B 씨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상태다.
20년 이상 언론계에 종사해왔다는 A씨는 "저를 기자 출신이고, 강압적으로 기사를 청탁한 것처럼 묘사했는데, 저는 미국에서 그 사태가 터지고 상황 대응을 위해 멤버들의 부모님들이 모였을 때 그 기자분과 처음 인사를 나눴다"며 "어떻게 그분이 오셨는지도 몰랐고, '회의 내용을 알고 싶어 왔다'는 그분에게 '회사와 대화하는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기사를 쓰지 말아 달라고 요청하기까지 했다. 그런데 B 씨는 저를 기사를 써서 사주한 사람으로 만들었다"고 토로했다.
확인 결과 A씨는 해당 기사를 쓴 기자와 같은 매체, 같은 출입처에서 근무한 이력이 없었다. 또한 A씨는 현재 언론사에서 퇴사하고 다른 일을 하고 있다.
A씨는 "가장 바로잡고 싶은 건 멤버들을 템퍼링과 엮는 것"이라며 "아이들을 배신자로 보여지게 하는 것 자체가 분노가 치밀고, 억울하다. 이 부분을 많은 분이 명확하게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B 씨의 방송만 아니었다면 조용히 앨범을 준비하고, 활동했을 아이들"이라며 "지금 굉장히 힘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법적 대응을 하기 전 사과를 받고 조용히 마무리하기 위해 노력한 부분도 전했다. A씨는 "8월 28일 경찰서에 고소하기 이틀 전, 어렵게 B 씨의 번호를 알게 돼 내용을 바로잡고, 사과해 달라는 장문의 문자를 보냈다"며 "하지만 답장도 없이, 고소를 한 지금까지 영상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7일 피의자 소재지인 마포경찰서로 (고소 사건이) 이관됐다는 통지서를 받았고, 현재도 조사가 진행 중이다"고 덧붙였다.
최근엔 유튜브 콘텐츠와 온라인커뮤니티, 사회관계망서비스( SNS)를 중심으로 스파이어 공동 대표가 멤버들에게 보낸 문자 등이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 A씨는 과거의 일이 재차 공론화되는 것에 대해 "저뿐 아니라 멤버들, 이들의 부모들 모두 아주 많은 상처를 입었고, 이걸 다시 들춰내는 건 마음 아픈 일"이라며 "하지만 사람들이 어떤 게 잘못된 건지 꼭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 아이들이 상처받고 힘들면서도 참고 견딘 건 꿈을 위해, 무대에서 팬들과 만나기 위해서였다"며 "이 모든 악역을 다 끊고 웃으면서 무대에 오르게 하고 싶다"고 했다.
스파이어에 대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된 후 합의서를 작성하면서 논란이 됐던 성추행 등에 대해 고소하지 않은 것에 대해 "미국에서 폭행 사건이 있고 멤버들과 부모들이 만났을 때 한 멤버가 '다른 건 몰라도 그 대표님은 꼭 처벌받게 해달라'고 했는데, 활동 공백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성추행 등에 대한 형사 고소를 하지 않겠다고 합의한 것"이라며 "고소를 하고, 법적으로 다투면 그만큼 또 활동이 어려워질 수 있어 눈물을 머금고 합의했는데, 인지웅이 '무혐의가 나왔다'고 말하니 울화가 치밀었다"고 토로했다.
A씨는 이어 "아이가 전 소속사 대표 때문에 힘들다고 말했을 때, '회사라는 게 어딜 가나 힘들게 하는 사람이 있어. 그것들에 적응해가면서 살아가는 게 사회야. 일희일비하지 말고 견디면서 살아라'라고 했는데, 그것도 너무 후회된다"며 "카톡이나 욕설, 녹취 이런 걸 보면서 '내가 무슨 말을 했나' 싶더라. 이 정도면 부모가 나서서 막고 끊어줬어야 했는데 왜 애들이 힘들게 몇개월 동안 학대당하도록 놓아뒀을까 후회가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이피큐 관계자는 "오메가엑스 멤버들의 부모들은 템퍼링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지한 후에도 허위 방송을 이어가는 B 씨와 그에게 정보를 제공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전 소속사 관계자들에 대한 엄정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하는 국민청원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