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주 = 충남도의회 의원들은 26개 연구모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도의원과 전문가, 공무원 등이 머리를 맞대 지역 현안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정책을 제안하거나 조례안을 마련하는 게 목적입니다.
연합뉴스는 연구모임 취지와 활동 내용, 정책 대안 제시, 입법화 과정 등을 소개하는 기획 기사를 매주 1건씩 26회에 걸쳐 송고합니다.
] 충남도청이 내포신도시로 이전해온 지 10년이 지났지만, 주변 문화 시설은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내포 지역에 충남도립박물관 설립을 추진하자는 논의가 시작되고 있다.
26일 충남도의회에 따르면 김옥수(서산1·국민의힘) 의원 등 도의원, 학예연구사 등은 충남도립박물관 건립을 위한 연구모임을 운영하고 있다.
연구모임 자문위원인 이관호 한양대 겸임교수에 따르면 충남지역에 박물관이 총 52개 있다.
주요 국립박물관으로 규모가 큰 박물관은 주로 공주를 중심으로 한 금강 문화권에 있다.
반면 홍주(홍성)를 중심으로 한 내포 문화권에는 사립이거나 규모가 작은 박물관이 집중돼 있다.
이에 따라 서해를 배경으로 한 해양성 내륙 문화를 꽃피운 내포 문화권에 대표 박물관 건립이 필요하다.
해양 민속문화를 주제로 내포 문화의 특징과 미래도시의 비전을 도민과 관람객에게 전달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전시 흐름이 창의적 체험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는 만큼 놀이와 체험을 바탕으로 전시를 기획하는 방법도 제시됐다.
이귀영 백제세계유산센터장은 도립박물관이 충남의 정체성을 담는 그릇이기 때문에 자료 수집·보존, 조사·연구, 전시·교육 등에서 높은 수준을 지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형준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도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립박물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 제도에 관해 설명하고, 박물관이 지역 문화를 보존하는 시설인 만큼 한 번 건립하면 100년 이상을 운영한다는 목표로 처음부터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옥수 의원은 "충남도립박물관을 건립하기 위해 사전 절차를 빠짐없이 준비해 도민 염원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