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목표가 하향 릴레이...."3분기 실적 '빨간불'"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증권가에서 에코프로비엠 목표가를 하향 조정하는 보고서가 이어지고 있다.

26일 삼성증권은 에코프로비엠의 3분기 감익 폭이 예상보다 커졌다며 목표가를 기존 33만원에서 28만원으로 낮춘다고 밝혔다.

이날 장초반(9시 12분 기준) 에코프로비엠은 전거래일보다 0.57% 오른 26만300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유진투자증권의 에코프로비엠 '매도' 리포트(목표가 20만원)에 9% 가까이 떨어진 이후 강보합권으로 돌아선 모습이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판가는 2분기 대비 원달러 환율이 우호적이었으나 전분기 대비 두 자리 퍼센트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출하도 삼성 SDI향 전동공구 부진과 SK온 통한 유럽 고객사 무량 둔화 영향 등을 고루 받으며 2분기 대비 감익 폭이 당초 100억원대에서 300억원대 이상으로 커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이 전망한 에코프로비엠의 3분기 매출은 2조원, 영업이익은 718억원으로, 특히 영업이익이 시장의 기존 전망치(영업익 1096억원)를 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장 연구원은 "영업이익률은 3.5%로 2019년 4분기(1.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판가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하고, "캐파 증설이 예상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이나 판가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판가에 영향을 미치는 메탈 가격은 당분간 우하향의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24년 연간 판가는 23년 대비 5% 하락할 것으로 가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 주가는 2분기 실적 리뷰하던 8월보다 33% 조정받은 상황이지만 단기 실적 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렵고 실적 하향에 따라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다"고 진단했다.


조연기자 y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