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하루 쯤, 미술관·박물관 '문화 나들이'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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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만한 전시
덕수궁 장욱진 회고전
'까치와 마을' 등 270여점 전시
삼청동 MMCA선 정연두전
멕시코 한인 주제 작품 5점 선봬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선
국내외 국보급 미술작품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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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의 가을, 장욱진 작품에 빠져볼까

이곳에서는 지금 장욱진 화백의 60여년간 화업 인생을 총망라한 ‘가장 진지한 고백: 장욱진 회고전’이 열리고 있다. 장욱진은 이중섭·박수근·김환기·유영국과 함께 한국 근대미술을 대표하는 다섯 명의 화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거장. 이번 전시에서는 ‘가족’(1955)부터 생전 마지막 작품인 ‘까치와 마을’(1990)까지 유화, 먹그림, 매직펜 그림, 삽화, 도자기 그림 등 270여 점을 통해 그의 예술세계를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다. 전시는 연휴 기간 내내 관람할 수 있다.

전통과 현대의 조화, ‘핫플’ 삼청동 즐기기

바로 옆에 위치한 경복궁은 한국의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대표하는 장소다. 경복궁을 관람한다면 꼭 국립고궁박물관을 함께 관람해보자. 이곳에서는 ‘활옷 만개(滿開)-조선 왕실 여성 혼례복’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활옷은 과거 공주와 옹주, 왕자의 부인 등 왕실 여성이 입었던 ‘웨딩드레스’로, 치마와 저고리 등 여러 받침옷 위에 착용하는 긴 겉옷이다.

한강공원과 즐기는 국립중앙박물관

특별기획전 ‘영원한 여정, 특별한 동행’이 단적인 예다. 한국인이라면 한 번쯤은 본 적 있는 국보 ‘말 탄 사람 토기’를 비롯해 신라와 가야 사람들이 만든 토기(흙 그릇)와 토우(흙 인형)들을 만날 수 있다. ‘신라의 피에타’로 불리는 토우를 비롯해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야 했던 1500년 전 사람들의 애틋한 마음이 담긴 유물들이 나와 있다. 오는 10월 9일까지 열리는 전시인 만큼 이번 연휴가 전시를 볼 절호의 기회다.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상설 전시들도 ‘국보급’이다. ‘사유의 방’에는 말 그대로 국보인 반가사유상 두 점이 나와 있다. 그리스·로마 조각과 유물을 만날 수 있는 ‘그리스가 로마에게, 로마가 그리스에게’는 오스트리아 빈미술사박물관과, 메소포타미아 유물들을 만날 수 있는 ‘메소포타미아, 저 기록의 땅’은 미국 메트로폴리탄과 협업해 펼친 전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추석 당일인 29일만 휴관한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