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근한 느낌의 청춘 드라마…'반짝이는 워터멜론' 3%대로 출발
음악에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난 코다(CODA·청각장애인 부모 아래서 자란 사람) 소년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청춘물 '반짝이는 워터멜론'이 시청률 3%대로 출발했다.

2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50분 처음 방송된 tvN '반짝이는 워터멜론' 첫 회 시청률은 3.1%로 집계됐다.

전날 방송은 청각장애인 가족 중 유일하게 말을 하고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코다 은결(려운 분)의 자기소개로 시작됐다.

어릴 때부터 가족과 세상 사이를 잇는 든든한 통역사 역할을 해온 은결은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해도 힘든 내색 없이 꿋꿋하게 버틴다.

마음을 털어놓을 곳이 없었던 어린 은결의 유일한 도피처는 수상한 악기점 비바뮤직이다.

그러나 은결이 비바뮤직에 가기 위해 형을 두고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집에 불이 나버리고, 가족은 집에서 쫓겨난다.

이 죄책감은 18살이 된 후에도 은결을 무겁게 짓누른다.

은결은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기 위해 낮에는 모범생으로 살고, 밤에는 기타리스트로 거리공연을 하며 부모님의 기대에 가려졌던 자신의 감정을 표출한다.

이찬(최현욱)의 첫사랑 이야기도 전개됐다.

아르바이트하다가 우연히 만난 옆 학교 '첼로 여신' 세경(설인아)에게 한눈에 반해버린 이찬은 초면부터 거침없는 고백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타입슬립을 통해 엮이게 될 은결과 이찬의 인연이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기대를 불러일으킨다.

'반짝이는 워터멜론'은 드라마 '학교' 시리즈, '해를 품은 달', '킬미, 힐미', '시카고 타자기' 등을 집필한 진수완 작가의 차기작으로 작품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아직 본격적인 내용은 전개되지 않았지만, 섬세하게 그려낸 은결의 감정선이 눈길을 끈다.

청각장애인을 향한 사회적 편견과 그로 인해 은결이네 가족이 겪는 어려움을 꼬집지만, 이를 마냥 무겁게만 묘사하지는 않는다.

음악을 주제로 하는 만큼 극의 분위기를 환기하는 적절한 배경 음악, 그리고 푸근하고 정감 있는 등장인물들이 극에 따뜻한 느낌을 더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