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가산디지털단지…서울 0.3% 면적에 1만3천개 기업·15만명 근무
'공장촌에서 첨단산업단지로'…서울시, G밸리 변천사 소개
1970년대 한국 최초의 산업단지로 이른바 '제조업 공장촌'으로 불렸던 G밸리(옛 구로공단)가 현재는 연간 14조원을 생산하는 첨단지식산업단지로 성장했다며 서울시가 G밸리의 변천사를 26일 소개했다.

G밸리는 구로구와 금천구에 조성된 국가산업단지로 정식 명칭은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다.

구로디지털단지와 가산디지털단지로 이뤄져 있다.

G밸리 면적은 서울시 전체 면적의 0.3%에 불과하나 지난해 말 기준 1만3천개 기업이 입주해 있고 15만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곳 입주기업의 연간 생산액은 14조원, 수출액은 28억달러에 달한다.

2000년과 비교하면 고용 인원은 4.5배, 입주업체는 18배, 생산액은 2.8배, 수출액은 1.8배로 급증했다.

'공장촌에서 첨단산업단지로'…서울시, G밸리 변천사 소개
G밸리 생산액은 ㎡당 670만원으로 국가산업단지 단위면적당 생산액 평균(100만원)의 6.7배를 차지하고 서울시 전체 지식산업센터 359개(2021년 기준) 중 158개가 밀집해 있다.

지식산업센터는 하나의 건물에 제조업·지식산업·정보통신산업 기업과 지원시설이 복합적으로 입주할 수 있는 다층형 집합 건축물이다.

1970년대에는 섬유, 봉제, 가발, 소형 전자기기 등 경공업 제품 생산업체가 주를 이뤘다면 1990년대 이후로는 산업단지 고도화를 통해 정보통신기술(ICT) 첨단 지식산업단지로 탈바꿈했다.

산업단지 내 입주한 기업은 정보통신 분야가 35.5%로 가장 많고 비제조업 27.7%, 전기전자 15.4%, 기타 제조 12.7% 등의 순이었다.

구체적으로 온라인·모바일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체 '넷마블'과 '컴투스', 세계 극세사 섬유 점유율 1위 기업인 '웰크론', 차량용 카메라 모듈 분야 국내 1위 '엠씨넥스' 등이 입주해 있다.

시는 G밸리 일대가 일하기 좋은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직주근접 주거용 부지 개발, 교통 문제 해소 방안을 추진하고 기업 성장 지원과 전문인력 양성, 기업·근로자 지원 시설 확충 등으로 근무·정주여건을 개선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김태균 경제정책실장은 "G밸리는 산업구조의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국가 경제를 견인하는 산업을 육성하며 성장해왔다"며 "G밸리 입주기업 지원, 정주여건 개선에 집중해 신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