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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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 심사)이 26일 오전 시작된 가운데, 법원 앞에서는 지지자들의 격양된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앞에서는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이 대표를 지지하는 단체와 구속을 촉구하는 보수단체 등이 맞붙어 집회를 열고 있다.

특히 이 대표 지지자들은 "우리가 이재명이다. 이재명은 죄가 없다"라거나, "구속영장 기각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영장 심사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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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곳곳에서는 "말도 안 된다"며 통곡하거나, 서로 어깨를 토닥이며 눈물을 훔친 지지자들의 목소리도 들려왔다. 앞서 일부 지지자는 전날 저녁 인근에서 촛불집회를 한 뒤 노숙했다고 한다.

이 대표에 대한 영장 심사는 이날 오전 10시7분께부터 서울중앙지법 321호 법정에서 유창훈 영장 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 중이다. 당초 오전 10시부터 영장 심사가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빗길 교통체증 탓에 이 대표의 도착이 늦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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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에 도착했을 당시 이 대표는 한 손으로 우산을 쓰고 다른 손으로 지팡이를 짚은 채 천천히 걸어 들어갔다. 법정으로 가던 도중 중심을 잃고 휘청거려 주변의 부축을 받았다. 지지자들은 그를 향해 "힘내세요"라고 크게 외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2014년 4월∼2017년 2월 분당구 백현동 옛 한국식품연구원 부지에 아파트를 짓는 과정에서 민간업자에게 각종 특혜를 몰아줘 1356억원의 이익을 독차지하게 하고, 성남 도시개발공사에 최소 200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

검찰과 이 대표 측은 혐의 소명 여부, 구속 필요성을 놓고 법리 공방을 벌일 전망이다. 이 대표 역시 직접 판사의 질문에 답변하며 구속영장을 기각해달라고 호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영장 심사 결과는 이날 밤늦게 또는 다음 날 새벽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심사를 마친 뒤 구속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서울구치소에서 대기하게 된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