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최순실 비위 몰랐다"…정유라 "母, 끝까지 의리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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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특별사면 이후 첫 인터뷰
'친박계'에 선 그어…"나와 연관 짓지 말라"
최순실 국정농단엔 "정말 너무 놀랐다"
정유라 "서운한 친박 많을 것" 아쉬움
'친박계'에 선 그어…"나와 연관 짓지 말라"
최순실 국정농단엔 "정말 너무 놀랐다"
정유라 "서운한 친박 많을 것" 아쉬움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 이후 첫 언론 인터뷰에 대해 "서운한 분도 많으시고 속상한 분도 많으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박 전 대통령이 '친박계' 인사들을 겨냥해 "저와 연관 짓지 말라"는 취지로 말한 데 대해 아쉬움을 드러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정씨는 이날 페이스북에 "아스팔트에서 가족, 친지에게 외면당하며 박 대통령님 '무죄 석방'을 외치고 박 대통령님의 명예 회복을 슬로건으로 거는 정치인 및 지지자분들은 박 대통령님의 후광을 얻으려는 게 아닌 그전부터 박 대통령님을 위하고 존경하는 마음 하나로 싸워온 것을 부디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면서 이렇게 적었다.
박 전 대통령이 인터뷰에서 내년 총선 출마설이 나오는 '친박계' 인사들에 대해 "정치적으로 친박은 없다. 정치를 다시 시작하면서 이것(출마)이 저의 명예 회복을 위한 것이고 저와 연관된 것이란 얘기는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발언한 데 대해 정씨가 서운한 감정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정씨는 또 박 전 대통령의 측근 유영하 변호사가 지난해 4월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하면서 박 전 대통령을 언급했던 것을 환기시키며 "(박 전 대통령의) 이번 성명은, 저는 이 또한 제가 감내해야 할 것이라 생각하니 이해하고 받아들이나, 많은 친박 여러분들이 서운하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재차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반 시민분들은 박 대통령님 무죄를 주장한다고 해서 삶에 그 어떤 이득도 없다. 그저 그게 옳은 일이라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라며 "저희 어머니는 끝까지 박 대통령님께 의리를 지켜왔고, 재산 뺏겨 굶어 죽어도, 감옥에서 늙어 죽어도, 끝까지 신의는 저버릴 수 없는 것이라 하셨다. 앞으로도 끝까지 대통령님을 향한 신의를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최서원씨의 사익편취 및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 "검찰 조사에서 듣고 정말 너무 놀랐다. 하지만 이 모든 게 주변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제 불찰이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최씨의 비위를 알지 못했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면서 탄핵 사태의 책임이 궁극적으로 자신에게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됐다.
내년 총선 출마설이 나오는 친박계 인사들을 향해선 "정치를 다시 시작하면서 이것(출마)이 저의 명예 회복을 위한 것이고 저와 연관된 것이란 얘기는 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과거 인연은 과거 인연으로 지나갔으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개인적으로 내년 총선에 별 계획이 없다. '정치적으로 친박은 없다'고 여러 차례 얘기했다"면서 "과거에 정치를 했던 분이 다시 정치를 시작하는 문제는 개인의 선택이기 때문에 내가 언급할 일이 못 된다"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정씨는 이날 페이스북에 "아스팔트에서 가족, 친지에게 외면당하며 박 대통령님 '무죄 석방'을 외치고 박 대통령님의 명예 회복을 슬로건으로 거는 정치인 및 지지자분들은 박 대통령님의 후광을 얻으려는 게 아닌 그전부터 박 대통령님을 위하고 존경하는 마음 하나로 싸워온 것을 부디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면서 이렇게 적었다.
박 전 대통령이 인터뷰에서 내년 총선 출마설이 나오는 '친박계' 인사들에 대해 "정치적으로 친박은 없다. 정치를 다시 시작하면서 이것(출마)이 저의 명예 회복을 위한 것이고 저와 연관된 것이란 얘기는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발언한 데 대해 정씨가 서운한 감정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정씨는 또 박 전 대통령의 측근 유영하 변호사가 지난해 4월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하면서 박 전 대통령을 언급했던 것을 환기시키며 "(박 전 대통령의) 이번 성명은, 저는 이 또한 제가 감내해야 할 것이라 생각하니 이해하고 받아들이나, 많은 친박 여러분들이 서운하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재차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반 시민분들은 박 대통령님 무죄를 주장한다고 해서 삶에 그 어떤 이득도 없다. 그저 그게 옳은 일이라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라며 "저희 어머니는 끝까지 박 대통령님께 의리를 지켜왔고, 재산 뺏겨 굶어 죽어도, 감옥에서 늙어 죽어도, 끝까지 신의는 저버릴 수 없는 것이라 하셨다. 앞으로도 끝까지 대통령님을 향한 신의를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최서원씨의 사익편취 및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 "검찰 조사에서 듣고 정말 너무 놀랐다. 하지만 이 모든 게 주변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제 불찰이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최씨의 비위를 알지 못했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면서 탄핵 사태의 책임이 궁극적으로 자신에게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됐다.
내년 총선 출마설이 나오는 친박계 인사들을 향해선 "정치를 다시 시작하면서 이것(출마)이 저의 명예 회복을 위한 것이고 저와 연관된 것이란 얘기는 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과거 인연은 과거 인연으로 지나갔으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개인적으로 내년 총선에 별 계획이 없다. '정치적으로 친박은 없다'고 여러 차례 얘기했다"면서 "과거에 정치를 했던 분이 다시 정치를 시작하는 문제는 개인의 선택이기 때문에 내가 언급할 일이 못 된다"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