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나의 로미오 손으로 만 가지 감정을 표현하는 천재적 안무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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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의 첫해인 2000년.
프랑스 파리국립오페라발레단에 단발 계약직 오디션이 있다는 소식을 우연히 접하고, 나는 한걸음에 파리로 향했다.
5년간의 국립발레단원 생활을 정리하고 외국 발레단으로의 도전을 준비하고 있던 때였다.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었지만, 무모했던 용기 덕이었는지 운 좋게 오디션에 합격하고 파리오페라발레단과 의 인연을 시작할 수 있었다.
5개월의 짧은 계약 기간이었지만 그 시간은 나의 무용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 총 세 개의 레퍼토리에 출연을 했는데, 마지막 작품이 ‘로미오와 줄리엣’이었다.
전설적인 발레리노이자 안무가이며 파리오페라발레단장을 역임했던 “루돌프 누레예프”의 안무작 ‘로미오와 쥴리엣’.
전체적인 연출과 안무 그리고 의상, 조명, 스토리텔링 등 어느것 하나 모자람 없는 완벽한 작품이었다.
비록 군무무용수였었지만 그럼에도 그 작품을 보고 연기하며 두 가지 꿈이 생겼다.
“언젠가는 반드시 ‘로미오’ 역을 해보고 싶다”는 것, 그리고 “나의 인생 목표는 파리오페라단의 에뚜왈(최고 등급의 무용수)가 되는 것이다”라는 것.
계약 기간이 끝나고 종신단원 오디션이 있었는데, 단 한 명만 선발하는 그 오디션에서 또 다시 행운의 여신이 찾아와 준 덕에 1위를 차지해 한국인 최초로 입단할 수 있었다.
그렇게 한국을 떠난 지 반년만에 파리오페라발레단의 종신단원이 됐고, 여태껏 경험해보지 못했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그해 8월 고국의 국립발레단은 정기공연이자 국내 초연으로 “장 크리스토프 마이요” 버전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최태지 전 국립발레단장(당시 단장)의 제안과 배려로 그 공연에서 “로미오” 역을 맡게 됐다.
귀국전 파리에 있는 동안 이 작품의 공연실황을 영상으로 먼저 보며 연구했었는데 최고의 명작이라는 명성에도 불구하고 처음엔 영상만으로 별 감흥이 없었다.
당시 보고 있던 영상의 퀄리티가 그리 높지 않았던 탓도 있지만 더 실질적인 이유는 내 마음 속 깊은 곳에는 이미 “파리오페라발레단” 버전의 “로미오와 쥴리엣”이 더 깊이 자리하고 있었던 때문이었다.
“마이요” 버전의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로미오”로 캐스팅 되는 행운을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작품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 않았다는 것을 지금에서야 솔직하게 고백한다.
하지만 그런 생각은 연습과정에서 하나하나 사라졌고 그 과정은 신선한 충격의 연속이었다.
당시 모나코 몬테카를로발레단의 ‘지오반나’라는 의욕 넘치던 트레이너가 국립발레단으로 와서 함께 리허설을 했는데, 동작 하나하나와 장면 하나하나를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그 작품만의 매력에 빠질수 있었다.
당시 클래식 발레에만 너무 몰입해 있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고 그 작품을 통해 서서히 변해가고있던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가장 놀라운 점은 등장인물들에 대한 안무가의 재해석이다.
원작에서도 중요한 역할이긴 하지만 클래식 발레 버전에선 크게 부각되지 않는 신부 ‘로렌스’가 극의 전반을 이끌어 나가고 있었고 누구보다 강력한 카리스마를 통한 강인하고 모성애가 넘치는 “쥴리엣”의 “엄마”역은 자칫 극의 주인공인 로미오와 줄리엣의 존재마저도 위협할 정도로 느껴졌다. 안무적 기법은 또 어떤가.
마이요의 안무는 거의 모든 동작들이 마치 인간의 원초적 감정에서 표출되는 움직임들과 그 자체를 안무로 옮겨놓은 듯하다.
춤을 추는 무용수의 입장에선 극 속의 당시 상황과 감정에 완전히 몰입하게 만드는 마술과도 같은 힘을 갖는다.
이런 점은 클래식 발레 작품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것들인데 마이요는 무용수들이나 관객들이 극을 보며 느낄 수 있는 감정의 한계를 명확하게 잡아내고, 그 표현과 이해의 경계를 깨부수고자 했던 것같다.
사랑을 표현하는 장면 역시 그랬다. 아무리 극 중이어도 사랑하는 사람과의 ‘키스’라는 행위를 무대라는 열린 공간에서 하는 것이 (적어도 나에게는) “다른 세상의 사람들이나 하는 연기”라고 생각했는데, 안무가는 이 행위를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안무에 활용했다.
2000년 당시엔 나를 비롯한 한국의 관객들에게도 이 부분은 꽤나 큰 문화적 충격이었다 생각된다. 무대에 오르기 전 두 가지 생각이 교차했다.
하나는 ‘이 장면을 직접 보는 관객들이 혹시 불편해 하거나 거부감을 가지지는 않을까’싶었던 것. 또 하나는 한편으로 ‘누군가가 이런 시도조차 재대로 하지 않으면 사랑이라는 감정을 그저 ”숨어서만 표현해야하는 굳이 드러내서 하면 안되는 것“처럼 생각하게 될 거라는 생각이었다.
그런 생각과 다짐 때문이었는지실제 무대에서의 키스신은 리허설 때보다 더 열정적으로 했었었는데 4차례의 공연을 모두 지켜봤던 지금의 나의 아내의 입장에선 그 때가 얼마나 괴로웠을까 싶은 마음에 괜시리 미안한 마음이 든다.
안무가 마이요는 작품의 전체적 흐름에 발레의 기법을 유지하면서도 특이하게 ‘영화적인 기법’을 사용해 풀어낸다.
그래서 새로운 장르,새로운 형식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만난 것처럼 느껴진다.
예를 들어 2막에서 티볼트가 로미오의 절친인 머큐쇼를 죽이는 장면과 이후 그에 대한 복수로 로미오가 티볼트를 스카프로 목을 감아 죽이는 장면이 있는데 그 급박한 상황에서 마이요는 영화적 기법인 ‘슬로우 모션’을 조명과 무용수들의 움직임으로 구성해 극에 대한 집중도를 최대한 끌어올린다.
마찬가지로 무용수들도 그 상황에 너무 몰입하다보니, 당시 티볼트 역을 맡았던 동료는 “자신이 정말 나(로미오)에게 죽을 수도 있겠다 생각했다”고 고백하며 자신이 그토록 바라던 ‘무대에서 춤추다 죽기’라는 일생일대의 소원을 “로미오와 쥴리엣”을 통해 이룰 뻔 했다는 농담 섞인 진담을 하기도 했다.
관객들에게 최고의 장면들 중 하나로 뽑히는 이 씬들은 연습실에서도 마찬가지다.
매번하는 리허설임에도 춤추는 사람과 지켜보는 사람 너나할 것 없이 모두가 절정의 집중을 하게 되는데 “마이요”를 왜 천재적인 안무가라 부르는 지 확인시켜주는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무용수로서 한 가지 더 흥미로웠던 부분은 주인공인 “로미오와 쥴리엣” 이 둘의 심리 상태를 두 사람의 신체와 더불어 다른 특정 신체 부위 한 곳- ‘손’-을 통해 전달한다는 점이었다.
사람의 손으로 표현할 수 있는 감정, 그 표현의 확장성이 그렇게 다양하고 디테일하고 거대할 것이라고는 짐작하지 못했다.
물론 안무가 혼자만으로 이 작품을 명작으로 만든 건 아니었다. 독특하면거도 아름다움을 잃지않는 감각의 의상(제롬 캐플랑), 미니멀하고 심플해 보지만 극의 상황을 잘 이해시키는 조명(어니스트 이뇽), 그리고 천제적인 작곡가 프로코피예프의 아름답고 극적 선율들이 담긴 음악이 더해져 그야말로 무용수와 관객과 평단의 열렬한 환호를 얻을 수 밖에 없는 작품이라 생각한다.
세상엔 수 많은 버전의 ‘로미오와 줄리엣’이 있고, 이들 역시 각각의 매력과 감동이 넘쳐흐른다.
하지만 세계 최고의 발레리나와 발레리노들이 왜 그렇게도 ‘마이오 버전’의 ‘로미오와 줄리엣’만큼은 꼭 춰보고 싶어하는 지는 작품을 직접 보면 알 수 있다.
무대에서 로미오 역할을 하는 와중에도 작품의 1막이 끝나고, 2막을 지나 3막을 향해갈 때 흘러가고 있는 그 시간들에 대한 아쉬운 감정이 들게하는 작품이 바로 이 작품이다.
영원토록 그 무대 위의 그 작품 속에서 머무르며 춤을 추고자 했던 강렬했던 나의 마음은 어느덧 50이 된 지금도 생생하게 살아 숨쉬고 있다.
세계 최고이자 천재적 안무가인 “장 크리스토프 마이요”,
그의 삶과 그의 모든 작품 경의를 표하고 싶은 날이다. /김용걸 발레리노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실기과 교수
=전 국립발레단 주역.
=한국인 최초 파리국립오페라발레단 솔리스트 (Ballet de L'Opera National de Paris, Sujet)
프랑스 파리국립오페라발레단에 단발 계약직 오디션이 있다는 소식을 우연히 접하고, 나는 한걸음에 파리로 향했다.
5년간의 국립발레단원 생활을 정리하고 외국 발레단으로의 도전을 준비하고 있던 때였다.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었지만, 무모했던 용기 덕이었는지 운 좋게 오디션에 합격하고 파리오페라발레단과 의 인연을 시작할 수 있었다.
5개월의 짧은 계약 기간이었지만 그 시간은 나의 무용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 총 세 개의 레퍼토리에 출연을 했는데, 마지막 작품이 ‘로미오와 줄리엣’이었다.
전설적인 발레리노이자 안무가이며 파리오페라발레단장을 역임했던 “루돌프 누레예프”의 안무작 ‘로미오와 쥴리엣’.
전체적인 연출과 안무 그리고 의상, 조명, 스토리텔링 등 어느것 하나 모자람 없는 완벽한 작품이었다.
비록 군무무용수였었지만 그럼에도 그 작품을 보고 연기하며 두 가지 꿈이 생겼다.
“언젠가는 반드시 ‘로미오’ 역을 해보고 싶다”는 것, 그리고 “나의 인생 목표는 파리오페라단의 에뚜왈(최고 등급의 무용수)가 되는 것이다”라는 것.
계약 기간이 끝나고 종신단원 오디션이 있었는데, 단 한 명만 선발하는 그 오디션에서 또 다시 행운의 여신이 찾아와 준 덕에 1위를 차지해 한국인 최초로 입단할 수 있었다.
그렇게 한국을 떠난 지 반년만에 파리오페라발레단의 종신단원이 됐고, 여태껏 경험해보지 못했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그해 8월 고국의 국립발레단은 정기공연이자 국내 초연으로 “장 크리스토프 마이요” 버전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최태지 전 국립발레단장(당시 단장)의 제안과 배려로 그 공연에서 “로미오” 역을 맡게 됐다.
귀국전 파리에 있는 동안 이 작품의 공연실황을 영상으로 먼저 보며 연구했었는데 최고의 명작이라는 명성에도 불구하고 처음엔 영상만으로 별 감흥이 없었다.
당시 보고 있던 영상의 퀄리티가 그리 높지 않았던 탓도 있지만 더 실질적인 이유는 내 마음 속 깊은 곳에는 이미 “파리오페라발레단” 버전의 “로미오와 쥴리엣”이 더 깊이 자리하고 있었던 때문이었다.
“마이요” 버전의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로미오”로 캐스팅 되는 행운을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작품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 않았다는 것을 지금에서야 솔직하게 고백한다.
하지만 그런 생각은 연습과정에서 하나하나 사라졌고 그 과정은 신선한 충격의 연속이었다.
당시 모나코 몬테카를로발레단의 ‘지오반나’라는 의욕 넘치던 트레이너가 국립발레단으로 와서 함께 리허설을 했는데, 동작 하나하나와 장면 하나하나를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그 작품만의 매력에 빠질수 있었다.
당시 클래식 발레에만 너무 몰입해 있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고 그 작품을 통해 서서히 변해가고있던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가장 놀라운 점은 등장인물들에 대한 안무가의 재해석이다.
원작에서도 중요한 역할이긴 하지만 클래식 발레 버전에선 크게 부각되지 않는 신부 ‘로렌스’가 극의 전반을 이끌어 나가고 있었고 누구보다 강력한 카리스마를 통한 강인하고 모성애가 넘치는 “쥴리엣”의 “엄마”역은 자칫 극의 주인공인 로미오와 줄리엣의 존재마저도 위협할 정도로 느껴졌다. 안무적 기법은 또 어떤가.
마이요의 안무는 거의 모든 동작들이 마치 인간의 원초적 감정에서 표출되는 움직임들과 그 자체를 안무로 옮겨놓은 듯하다.
춤을 추는 무용수의 입장에선 극 속의 당시 상황과 감정에 완전히 몰입하게 만드는 마술과도 같은 힘을 갖는다.
이런 점은 클래식 발레 작품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것들인데 마이요는 무용수들이나 관객들이 극을 보며 느낄 수 있는 감정의 한계를 명확하게 잡아내고, 그 표현과 이해의 경계를 깨부수고자 했던 것같다.
사랑을 표현하는 장면 역시 그랬다. 아무리 극 중이어도 사랑하는 사람과의 ‘키스’라는 행위를 무대라는 열린 공간에서 하는 것이 (적어도 나에게는) “다른 세상의 사람들이나 하는 연기”라고 생각했는데, 안무가는 이 행위를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안무에 활용했다.
2000년 당시엔 나를 비롯한 한국의 관객들에게도 이 부분은 꽤나 큰 문화적 충격이었다 생각된다. 무대에 오르기 전 두 가지 생각이 교차했다.
하나는 ‘이 장면을 직접 보는 관객들이 혹시 불편해 하거나 거부감을 가지지는 않을까’싶었던 것. 또 하나는 한편으로 ‘누군가가 이런 시도조차 재대로 하지 않으면 사랑이라는 감정을 그저 ”숨어서만 표현해야하는 굳이 드러내서 하면 안되는 것“처럼 생각하게 될 거라는 생각이었다.
그런 생각과 다짐 때문이었는지실제 무대에서의 키스신은 리허설 때보다 더 열정적으로 했었었는데 4차례의 공연을 모두 지켜봤던 지금의 나의 아내의 입장에선 그 때가 얼마나 괴로웠을까 싶은 마음에 괜시리 미안한 마음이 든다.
안무가 마이요는 작품의 전체적 흐름에 발레의 기법을 유지하면서도 특이하게 ‘영화적인 기법’을 사용해 풀어낸다.
그래서 새로운 장르,새로운 형식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만난 것처럼 느껴진다.
예를 들어 2막에서 티볼트가 로미오의 절친인 머큐쇼를 죽이는 장면과 이후 그에 대한 복수로 로미오가 티볼트를 스카프로 목을 감아 죽이는 장면이 있는데 그 급박한 상황에서 마이요는 영화적 기법인 ‘슬로우 모션’을 조명과 무용수들의 움직임으로 구성해 극에 대한 집중도를 최대한 끌어올린다.
마찬가지로 무용수들도 그 상황에 너무 몰입하다보니, 당시 티볼트 역을 맡았던 동료는 “자신이 정말 나(로미오)에게 죽을 수도 있겠다 생각했다”고 고백하며 자신이 그토록 바라던 ‘무대에서 춤추다 죽기’라는 일생일대의 소원을 “로미오와 쥴리엣”을 통해 이룰 뻔 했다는 농담 섞인 진담을 하기도 했다.
관객들에게 최고의 장면들 중 하나로 뽑히는 이 씬들은 연습실에서도 마찬가지다.
매번하는 리허설임에도 춤추는 사람과 지켜보는 사람 너나할 것 없이 모두가 절정의 집중을 하게 되는데 “마이요”를 왜 천재적인 안무가라 부르는 지 확인시켜주는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무용수로서 한 가지 더 흥미로웠던 부분은 주인공인 “로미오와 쥴리엣” 이 둘의 심리 상태를 두 사람의 신체와 더불어 다른 특정 신체 부위 한 곳- ‘손’-을 통해 전달한다는 점이었다.
사람의 손으로 표현할 수 있는 감정, 그 표현의 확장성이 그렇게 다양하고 디테일하고 거대할 것이라고는 짐작하지 못했다.
물론 안무가 혼자만으로 이 작품을 명작으로 만든 건 아니었다. 독특하면거도 아름다움을 잃지않는 감각의 의상(제롬 캐플랑), 미니멀하고 심플해 보지만 극의 상황을 잘 이해시키는 조명(어니스트 이뇽), 그리고 천제적인 작곡가 프로코피예프의 아름답고 극적 선율들이 담긴 음악이 더해져 그야말로 무용수와 관객과 평단의 열렬한 환호를 얻을 수 밖에 없는 작품이라 생각한다.
세상엔 수 많은 버전의 ‘로미오와 줄리엣’이 있고, 이들 역시 각각의 매력과 감동이 넘쳐흐른다.
하지만 세계 최고의 발레리나와 발레리노들이 왜 그렇게도 ‘마이오 버전’의 ‘로미오와 줄리엣’만큼은 꼭 춰보고 싶어하는 지는 작품을 직접 보면 알 수 있다.
무대에서 로미오 역할을 하는 와중에도 작품의 1막이 끝나고, 2막을 지나 3막을 향해갈 때 흘러가고 있는 그 시간들에 대한 아쉬운 감정이 들게하는 작품이 바로 이 작품이다.
영원토록 그 무대 위의 그 작품 속에서 머무르며 춤을 추고자 했던 강렬했던 나의 마음은 어느덧 50이 된 지금도 생생하게 살아 숨쉬고 있다.
세계 최고이자 천재적 안무가인 “장 크리스토프 마이요”,
그의 삶과 그의 모든 작품 경의를 표하고 싶은 날이다. /김용걸 발레리노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실기과 교수
=전 국립발레단 주역.
=한국인 최초 파리국립오페라발레단 솔리스트 (Ballet de L'Opera National de Paris, Suj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