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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은 27일 SK하이닉스에 대해 올 3분기 영업적자 축소가 전망된다며 오는 목표가 15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모두 유지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확대로 내년엔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이 증권사 김동원 연구원은 "스마트폰, 서버, PC 등 주요 고객사들이 보유한 메모리 반도체 재고가 정상 수준에 근접하며 오는 4분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주문이 증가하고 있다"며 "HBM3 등 고부가 D램 출하 본격화로 3분기부터 D램 사업이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다, 낸드 부문도 추가 감산에 따른 공급 축소 효과와 가격 하락이 일단락돼 영업적자 축소가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적자는 1조3000억원으로 시장 추정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대해 김 연구원은 "3분기 더블데이터레이트(DDR)5와 HBM 매출비중이 각각 36%, 18%로 증가해 D램 흑자전환을 견인하고 있다"며 "낸드는 저가 제품 출하 비중 축소에 따른 수익성 개선 전략으로 3분기 적자 규모가 2분기 대비 40% 감소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1년간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3조원 규모의 누적된 재고평가손실은 이르면 3분기부터 순차 환입이 예상돼 SK하이닉스 실적 개선의 큰 변수가 될 것"이라며 "특히 4분기 D램, 낸드 가격은 2년 만에 동시 상승이 전망돼 향후 실적 추정치 상향의 직접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인공지능(AI) 서버의 메모리 비중은 현재 17%에서 5년 후 38%로 2배 이상 확대되고, 2027년까지 HBM 시장은 연평균 82% 성장이 전망된다"며 "특히 HBM 시장은 핵심 고객사와 긴밀한 협업을 통한 수주형 비즈니스 사업 모델로 고착화되며 과점적 공급체계가 수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HBM 확대는 SK하이닉스 실적 개선의 직접적 요인으로 작용해 2024년 실적은 매출 41조원(전년 대비 46% 증가), 영업이익 6.9조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