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살 난 계좌 보면 그저 한숨만"…연휴 끝나고 주목할 종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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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글로벌 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여파로 크게 요동쳤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17년래 최고 수준까지 오르며 증시의 불안 요인이 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10월에도 증시에 긍정적인 요인을 찾기 어렵다고 내다보면서도 일시적 이벤트가 있는 종목을 중심으로 테마형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했다 .
글로벌 증시의 최대 불안 요인은 치솟는 채권 금리다.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우려로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지난 26일 한때 4.56%까지 올랐다. 지난 2007년 이후 최고치다.
10월에도 긍정적 요인을 찾기는 어렵다고 분석한다. 시장에서는 금리 하락 시기를 내년 상반기에서 3분기 이후로 늦춰 잡고 있는 상황이다. 고강도 긴축이 더 장기간 지속되는 셈이다(higher for longer).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투자 심리가 위축되며 코스피는 중기 추세선인 120일선을 하회하는 모습"이라며 "3분기 실적이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연방정부 셧다운(정부 폐쇄) 우려도 채권 금리를 끌어올리는 부정적 요인이다. 미국 의회가 30일까지 내년 예산안에 합의하지 못하면 연방정부는 다음 달 1일부터 셧다운 상태가 된다. 이는 국가 신용에 부정적으로 작용해 채권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분석한다.
앞으로 시장의 기대는 추석 연휴 이후 상장할 대어급 IPO에 쏠린다. 첫 주자는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인 두산로보틱스다. 다음 달 5일 상장을 앞둔 두산로보틱스는 공모주 청약 과정에서 33조1000억원의 청약 증거금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 올해 최대 규모다. 두산로보틱스의 IPO 흥행 기대감이 커지며 모회사 두산의 주가도 크게 오르기도 했다.
10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아이엠티도 흥행을 예고했다. 반도체 공정 장비 기업 아이엠티는 공모청약에서 495.5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증거금은 1조3703억원에 달했다. 또한 10월에는 SGI서울보증의 수요 예측이 진행된다. 주당 희망가격 밴드는 3만9500~5만1800원으로 예상 시총은 2조7579억~3조6167억원이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예년에 비해 IPO 시장 규모는 부진하다"면서도 "하반기 남은 대어급 상장이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ESMO 2023에서 주목받는 기업은 유한양행과 오스코텍이다. 유한양행과 오스코텍이 개발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국내명: 렉라자)'의 임상 데이터가 이번에 발표될 예정이다. 현재 글로벌 제약사 얀센은 레이저티닙과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을 연구 중인데, 얀센은 향후 병용 요법의 연간 매출을 50억 달러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다.
HLB의 미국 자회사 엘레바 테라퓨틱스도 ESMO 2023에 참여해 대장암 1b/2상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한다. 또한 유럽의 주요 제약사들과 유럽 내 '리보세라닙' 유통과 판매를 위한 파트너십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한미약품과 보로노이, 에이비엘바이오, 지아이이노베이션 등도 주요 임상 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바이오·헬스케어 업종은 ESMO 2023과 함께 4분기 성수기에 진입하는 시점"이라고 밝혔다.
전효성 기자 zeon@hankyung.com
치솟은 채권금리에 흔들린 글로벌 증시…코스피 3.7% '털썩'
27일 코스피 지수는 0.09% 오른 2465.07에 마감했다. 5거래일만의 반등이라고 하기에는 폭이 미미했다. 지난 20일부터 이날까지 코스피는 3.7%, 코스닥은 4.72% 하락했다. 미국 증시도 분위기는 다르지 않았다. 20일(현지 시각) FOMC 이후 6거래일 중 5거래일을 하락 마감했다.글로벌 증시의 최대 불안 요인은 치솟는 채권 금리다.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우려로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지난 26일 한때 4.56%까지 올랐다. 지난 2007년 이후 최고치다.
10월에도 긍정적 요인을 찾기는 어렵다고 분석한다. 시장에서는 금리 하락 시기를 내년 상반기에서 3분기 이후로 늦춰 잡고 있는 상황이다. 고강도 긴축이 더 장기간 지속되는 셈이다(higher for longer).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투자 심리가 위축되며 코스피는 중기 추세선인 120일선을 하회하는 모습"이라며 "3분기 실적이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연방정부 셧다운(정부 폐쇄) 우려도 채권 금리를 끌어올리는 부정적 요인이다. 미국 의회가 30일까지 내년 예산안에 합의하지 못하면 연방정부는 다음 달 1일부터 셧다운 상태가 된다. 이는 국가 신용에 부정적으로 작용해 채권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분석한다.
희망 보여준 공모주…10월에도 기대감 '쑥'
2차전지 광풍 이후 주도주가 사라진 환경 속에서도 IPO 시장은 나름의 성과를 거뒀다. 27일 코스닥 시장에 데뷔한 전자책 플랫폼 업체 밀리의서재는 공모가(2만3000원) 대비 80.87% 오른 4만1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주가는 5만49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앞으로 시장의 기대는 추석 연휴 이후 상장할 대어급 IPO에 쏠린다. 첫 주자는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인 두산로보틱스다. 다음 달 5일 상장을 앞둔 두산로보틱스는 공모주 청약 과정에서 33조1000억원의 청약 증거금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 올해 최대 규모다. 두산로보틱스의 IPO 흥행 기대감이 커지며 모회사 두산의 주가도 크게 오르기도 했다.
10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아이엠티도 흥행을 예고했다. 반도체 공정 장비 기업 아이엠티는 공모청약에서 495.5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증거금은 1조3703억원에 달했다. 또한 10월에는 SGI서울보증의 수요 예측이 진행된다. 주당 희망가격 밴드는 3만9500~5만1800원으로 예상 시총은 2조7579억~3조6167억원이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예년에 비해 IPO 시장 규모는 부진하다"면서도 "하반기 남은 대어급 상장이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꺼진 바이오 다시 보자
세계 3대 암학회로 꼽히는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가 10월 20~24일(현지 시각)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다. 제약·바이오 업종은 그동안 증시에서 소외된 경향이 있었지만, ESMO를 기점으로 다시 반등이 가능할지 주목된다.ESMO 2023에서 주목받는 기업은 유한양행과 오스코텍이다. 유한양행과 오스코텍이 개발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국내명: 렉라자)'의 임상 데이터가 이번에 발표될 예정이다. 현재 글로벌 제약사 얀센은 레이저티닙과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을 연구 중인데, 얀센은 향후 병용 요법의 연간 매출을 50억 달러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다.
HLB의 미국 자회사 엘레바 테라퓨틱스도 ESMO 2023에 참여해 대장암 1b/2상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한다. 또한 유럽의 주요 제약사들과 유럽 내 '리보세라닙' 유통과 판매를 위한 파트너십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한미약품과 보로노이, 에이비엘바이오, 지아이이노베이션 등도 주요 임상 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바이오·헬스케어 업종은 ESMO 2023과 함께 4분기 성수기에 진입하는 시점"이라고 밝혔다.
전효성 기자 z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