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시장 키우는 테마섹…국내 ETF도 못 사는 韓 국민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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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C, 운용사 위탁 제한
국내 기관들과 시너지 못내
국내 기관들과 시너지 못내

GIC와 테마섹은 싱가포르 정부의 잉여 자산을 운용하는 국부펀드다. GIC는 싱가포르 중앙적립기금(CPF) 등 연기금과 기관의 자산을, 테마섹은 국가 예산으로 조성된 자금을 위탁 운용한다는 차이가 있다.
이런 싱가포르 국부펀드와 달리 국민연금과 한국투자공사(KIC)는 국내 자본시장과 협력하는 데 소극적이라는 지적을 받는다. 대표적인 분야가 국내외 금융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상장지수펀드(ETF)다. 국내 ETF 시장도 지난 6월 순자산총액이 100조원을 돌파했지만, 국민연금은 내부 운용 규정에 따라 국내 ETF에 투자하지 못한다. 해외주식 자산군만 ETF 투자를 허용하고 있어서다.
국민연금이 국내 운용사와 기업들의 해외 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2011년부터 시작한 코파펀드도 실적 부진 등 이유로 2019년부터 명맥이 끊겼다. KIC의 경우 국내 운용사 위탁을 아주 제한적으로만 허용한다.
싱가포르=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