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형제 동반 메달' 꿈꿨던 우슈 이용현 "동생에게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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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이용문, 전날 은메달…이용현은 검술서 실수로 메달 획득 실패
"저희 형제, 우슈의 길로 인도해주신 아버지께 감사해" "동생 볼 면목이 없네요".
친동생과 함께 '형제 동반 메달'을 꿈꿨던 우슈 대표팀 이용현(29·충남체육회)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용현은 2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샤오산 구아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우슈 투로 도술·봉술 경기에서 8위에 오른 뒤 "오전에 했던 도술에서 큰 (착지) 실수를 했다"며 "선수 생활을 하면서 이렇게 큰 실수를 한 건 처음인데, 멘털이 무너지다 보니 오후 봉술 종목에서도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동생한테 미안하다"라며 "다음엔 동생에게 창피하지 않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슈 투로는 초식 연기의 완성도를 두고 점수를 매기는 종목으로 칼을 쓰는 도술과 봉을 쓰는 봉술, 2개 세부 종목 총점을 합해 최종 순위를 가린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인 이용현은 메달 후보로 꼽혔으나 도술 연기 도중 착지 과정에서 흔들리는 큰 실수를 하면서 메달권에서 멀어졌다.
그는 도술에서 동작질량 4.90점, 난도 1.80점, 연기력 2.686점으로 총점 9.386점, 봉술에선 동작질량 4.90점, 난도 2.00점, 연기력 2.686점으로 총점 9.586점을 받아 두 종목을 합한 최종 총점 18.972점으로 11명의 출전 선수 중 8위에 올랐다.
이용현은 동생 이용문(28·충남체육회)과 동반 메달을 꿈꿨기에 더욱 아쉬움을 남긴다.
이용문 역시 우슈 투로 국가대표로 전날 열린 남자 남권·남곤에서 은메달을 땄다.
이용문은 이날 관중석에서 형 이용현을 목청 높여 응원하기도 했다.
이용현은 "동생은 당연히 내가 메달을 딸 것이라고 기대했을 것"이라며 "만약 기회가 된다면 다음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동생과 함께 형제 동반 메달을 재도전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형제를 우슈 선수로 키운 아버지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용현은 "저희 형제를 우슈의 길로 인도해주신 아버지께 감사드린다"라며 "아버지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고 했다.
감정이 북받친 듯 눈물을 흘리던 이용현은 "항상 옆에서 보호해주시고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모습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라고 했다.
이용현이 우슈를 배운 계기는 특별하다.
그는 5살 때 심한 뇌수막염 탓에 중태에 빠졌고, 병원 입원 치료 끝에 겨우 회복했다.
병원에서 퇴원한 이용현은 이후 잔병치레를 계속했고, 아들의 체력을 키워주려 부모님이 이용현을 우슈에 입문시켰다.
이용현은 "아버지가 쿵푸 유단자셨고, 우리 형제를 가르치시기 위해 직접 우슈 도장을 운영하셨다'고 했다.
동생 이용문도 형을 따라 함께 선수의 길을 걸었고, 둘은 한국 우슈를 대표하는 선수가 됐다.
/연합뉴스
"저희 형제, 우슈의 길로 인도해주신 아버지께 감사해" "동생 볼 면목이 없네요".
친동생과 함께 '형제 동반 메달'을 꿈꿨던 우슈 대표팀 이용현(29·충남체육회)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용현은 2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샤오산 구아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우슈 투로 도술·봉술 경기에서 8위에 오른 뒤 "오전에 했던 도술에서 큰 (착지) 실수를 했다"며 "선수 생활을 하면서 이렇게 큰 실수를 한 건 처음인데, 멘털이 무너지다 보니 오후 봉술 종목에서도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동생한테 미안하다"라며 "다음엔 동생에게 창피하지 않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슈 투로는 초식 연기의 완성도를 두고 점수를 매기는 종목으로 칼을 쓰는 도술과 봉을 쓰는 봉술, 2개 세부 종목 총점을 합해 최종 순위를 가린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인 이용현은 메달 후보로 꼽혔으나 도술 연기 도중 착지 과정에서 흔들리는 큰 실수를 하면서 메달권에서 멀어졌다.
그는 도술에서 동작질량 4.90점, 난도 1.80점, 연기력 2.686점으로 총점 9.386점, 봉술에선 동작질량 4.90점, 난도 2.00점, 연기력 2.686점으로 총점 9.586점을 받아 두 종목을 합한 최종 총점 18.972점으로 11명의 출전 선수 중 8위에 올랐다.
이용현은 동생 이용문(28·충남체육회)과 동반 메달을 꿈꿨기에 더욱 아쉬움을 남긴다.
이용문 역시 우슈 투로 국가대표로 전날 열린 남자 남권·남곤에서 은메달을 땄다.
이용문은 이날 관중석에서 형 이용현을 목청 높여 응원하기도 했다.
이용현은 "동생은 당연히 내가 메달을 딸 것이라고 기대했을 것"이라며 "만약 기회가 된다면 다음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동생과 함께 형제 동반 메달을 재도전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형제를 우슈 선수로 키운 아버지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용현은 "저희 형제를 우슈의 길로 인도해주신 아버지께 감사드린다"라며 "아버지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고 했다.
감정이 북받친 듯 눈물을 흘리던 이용현은 "항상 옆에서 보호해주시고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모습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라고 했다.
이용현이 우슈를 배운 계기는 특별하다.
그는 5살 때 심한 뇌수막염 탓에 중태에 빠졌고, 병원 입원 치료 끝에 겨우 회복했다.
병원에서 퇴원한 이용현은 이후 잔병치레를 계속했고, 아들의 체력을 키워주려 부모님이 이용현을 우슈에 입문시켰다.
이용현은 "아버지가 쿵푸 유단자셨고, 우리 형제를 가르치시기 위해 직접 우슈 도장을 운영하셨다'고 했다.
동생 이용문도 형을 따라 함께 선수의 길을 걸었고, 둘은 한국 우슈를 대표하는 선수가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