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집값 바닥론에 힘이 실리면서 추석 이후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전망도 한층 밝아졌습니다.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역별 양극화 현상이 극에 달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성낙윤 기자가 부동산 전문가 4명을 만나 들어봤습니다.

<기자>

부동산 전문가들은 18주 연속 상승 가도를 달리고 있는 서울의 집값에 주목했습니다.

서초·강남·송파·용산을 필두로 부동산 시장의 '주도주'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올해 들어 7월까지 서울 아파트값은 11%나 급등했습니다.

추석 이후에도 가격 편승 효과가 일어나 수도권까지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윤지해 /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 거래 시장을 이끌고 있는 곳들이 고가 지역입니다. 고가 지역이라는 얘기는 이 지역에서 오른 폭에 대한 부분들을 중저가 지역 혹은 도심지 외곽지 쪽이 따라잡을 수 있는 현상들이 발생…]

최근 부동산 관련 지표를 통해 집값 바닥론에 힘이 실리자 '더 늦기 전에 집을 사자'는 심리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권대중 / 서강대 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 부동산을 매입하는 사람들의 대다수는 ‘내릴만큼 내려서 바닥쳤다’고 생각한 사람들입니다. 5~10년 후에는 무조건 오른다는, 우상향에 대한 희망 때문에 주택을 구입하지 않나…]

집을 팔려는 사람과 사려는 사람 간의 힘겨루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당분간은 우상향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대내외 변수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인 만큼 가파른 집값 상승세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서진형 / 경인여대 교수(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 고금리가 계속 유지되면서 글로벌 경제 위기 자체가 지속되고, 미중 무역 분쟁 등 갈등들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 자체가 우상향은 하겠지만, 기울기가 그렇게 크지는 않을 겁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는 달아오르고 있지만 지방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 하반기에도 전반기와 동일하게 국지적, 지역적 양극화가 점차 심화될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상반기와 하반기를 비교해 봤을 때, 기준금리나 기타 시장 수요 등의 상황이 크게 변한 것은 없습니다.]

정부가 발표한 '9·26 공급 대책'에 대한 시장의 판단도 추석 이후 부동산 시장의 향방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성낙윤입니다.



영상취재 김성오 김영석 이창호, 영상편집 김정은, CG 심유민


성낙윤기자 nyseong@wowtv.co.kr
추석 밥상 화두는 '집값'…"초양극화 이어지며 우상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