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에 투입된 국군정보사령부의 '블랙요원'들이 여전히 활동 중이며 일부는 폭약과 권총을 소지하고 있다는 더불어민주당 측의 의혹 제기에 국방부가 거듭 "사실이 아니다"라며 진화에 나섰다.국방부는 25일 오전 출입기자단 대상 문자메시지 공지에서 "비상계엄에 소집됐던 모든 정보사 인원들은 4일 오전에 소속 부대로 전원 복귀했다"라며 "정보사에서 어제(24일) 예하부대를 대상으로 인원과 무기 현황을 정밀 재점검한 결과 이상 없음을 확인했다"라고 밝혔다.국방부는 또 "정보사에는 민간인 블랙요원이 없다"라며 "정보사는 4일부터 모든 교육훈련을 부대 내 또는 부대 인근으로 조정해 시행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앞서 국정원 1차장 출신인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정보사 블랙요원이 아직도 원대 복귀를 다 안 한 분들이 있다"고 주장했다.정보사령부에서 대북 첩보·공작을 담당하는 '블랙요원' 일부가 계엄 당시 임무를 받고 무장 상태로 출동했고, 약 3주가 지난 지금도 복귀하지 않았다는 것.박 의원은 "블랙요원들은 직속상관의 지시만을 따르게 돼 있는데 지휘 라인이 끊겨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복귀하지 않고 있다, 부여받은 임무 수행을 위한 대기 상태에 있다고 본다"고 했다.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12·3 비상계엄 선포 당일 성형외과에 방문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여권은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난무한 여러 의혹을 재조명하면서 '무책임한 유언비어'라고 비판하고 있다. 장 의원은 "수사를 통해 밝혀져야 한다"는 입장이다.장 의원은 지난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여사가 비상계엄 당일인 지난 3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성형외과에 방문했다고 했다. 장 의원은 목격자 제보를 받았고, 제보의 신빙성을 확인했다고 했다. 장 의원이 받았다는 제보에 따르면 김 여사는 3일 오후 6시 25분에 성형외과에 들어가 비상계엄 선포 1시간 전인 오후 9시 30분까지 머물렀다.장 의원은 성형외과 방문이 잘못됐다는 취지가 아니라, 김 여사가 비상계엄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느냐는 점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장 의원은 "김건희씨는 민간인으로서 국가안보와 관련된 비상계엄 상황에 대해 알면 안 되고 알 수도 없어야 한다"며 "비상계엄 선포 정확히 1시간 전에 (병원에서) 나왔다는 것은 김건희씨가 비상계엄을 미리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다는 뜻 아닌가"라고 했다.장 의원은 구체적인 정황도 제시했다. 장 의원은 "김건희씨는 카니발 하이리무진 차를 타고 신사역 4번 출구에 있는 'OOO 성형외과' 건물 주차장으로 들어가 5층에 있는 성형외과로 올라갔다. 이후 경호처 직원 5명이 와서 병원 출입 차량 명부를 가져갔다고 한다"고 했다. 실제로 장 의원이 주장한 성형외과의 원장은 정치권에서 윤 대통령 부부와 가까운 것으로 잘 알려진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