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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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뱅크는 테슬라(TSLA)의 목표 주가를 종전 300달러에서 285달러로 내렸다. ‘매수’등급을 유지했다.

27일(현지시간) CNBC 및 마켓워치에 따르면, 도이치뱅크는 테슬라의 2024년 전망이 컨센서스보다 악화될 수 있다며 목표 주가를 하향했다.

도이치뱅크의 분석가 에마뉴엘 로스너는 3분기 납품 추정치 하향에 더해 20204년에 생산 및 납품 컨센서스를 상당폭 낮춰야 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3분기 납품 예상치를 종전 455,000대에서 440,000대로 낮췄다.

테슬라의 3분기 납품에 대한 분석가들의 추정치는 팩트셋에 따르면, 몇 주전 47만3,000대에서 현재 46만2,000대로 감소했다.

테슬라의 납품 추정치는 대부분 분기 말쯤에 줄어드는 경향이 있지만 이번 3분기의 감소폭은 과거에 비해 더 크다. 이번에는 업그레이드된 모델3의 생산 관련 구조 변경을 위해 공장 가동 중단 시간이 발생한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가들은 설명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2024년의 수요”라고 분석가는 강조했다.

분석가는 테슬라가 최근 뮌헨 자동차쇼 투자자회의에서 오스틴과 베를린 공장의 생산량을 주당 1만대 늘릴 계획이 없으며, 내년에 이 두 공장의 생산량을 늘리고 사이버트럭의 기여를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힌 점을 들었다. “차량의 생산 증가 속도가 더 느리고 복잡해졌다”는 것이다.

분석가는 도이치뱅크의 기본 전제는 테슬라가 내년에 약 210만대의 납품을 목표로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현재의 컨센서스 230만대보다 9% 적은 것이다.

2024년 납품 추정치 하락, 생산 증가 둔화, 사이버트럭 인도 둔화 등은 투자자들이 듣고 싶어하는 내용이 아니다.

테슬라의 목표는 향후 몇 년간 연평균 50%씩 생산량을 늘리는 것이다. 하지만 내년에 210만대를 생산한다면 이는 20% 미만의 성장률이다. 올해의 납품대수 역시 약 180만대로 2022년 대비 약 4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스너는 "밝은 측면에서는 회사가 많은 물량을 추진하지 않기 때문에 내년에 가격 압박은 잠재적으로 줄어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론 머스크의 언급에 따르면 테슬라는 수요 증가를 촉진하기 위해 올해 공격적으로 가격을 인하했다.

현재 테슬라를 커버하는 분석가중 약 41%가 매수 등급을 갖고 있다. S&P500 주식의 평균 매수 등급 비율은 55%이다. 1년전에 테슬라의 매수 비율은 약 64%였다.

가격 인하와 금리 인상, 올해 주가 상승으로 테슬라에 대한 매수 비율은 줄었다.

분석가들의 평균 목표 가격은 약 258달러이다. 1년전에는 약 318달러였다.

올해 테슬라 주가는 약 98% 상승했다.
도이치뱅크, 테슬라 목표주가 300달러 → 285달러로 하향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