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부대에 따르면 사단 전차대대 박성기 상사는 휴가 중이던 지난 18일 강원 고성군 천진해변에서 낚시 중 방파제 위에 놓인 가방을 발견하고 이상함을 느껴 주변을 살피다가 방파제 아래 홀로 앉은 학생 A양을 발견했다.
당시 궂은 날씨 속에 여학생 혼자 방파제 아래 있는 것을 의아히 여긴 박 상사는 이를 주시했다.
이윽고 A양이 갑자기 물에 뛰어들자마자 119구조대에 신고하는 동시에 사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박 상사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A양은 강한 파도로 인해 방파제 하단 테트라포드로 빨려 들어가기 직전이었지만, 위험을 무릅쓰고 직접 물속으로 들어가 그를 구조했다.
이후 박 상사는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하기 전까지 A양을 안정시켰고 출동한 경찰과 119에 인계한 뒤 조용히 자리를 떠났다.
박 상사는 "나 역시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내 가족을 구한다는 마음이 몸을 먼저 움직이게 했다"고 말했다.

위급한 상황임을 직감한 윤 대위는 즉시 119구조대에 신고했고 2차 사고를 막고자 그를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
윤 대위는 환자 의식이 없고 얼굴에 출혈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을 확인한 윤 대위는 신속하게 호흡과 맥박을 잰 뒤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응급조치를 지속했다.
이후 현장에 도착한 119에 환의 상태를 설명한 뒤 자리를 떠났다.
B씨는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돼 현재는 건강을 되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윤 대위는 "사고 현장을 보자 몸이 먼저 반응했다"며 "군인이자 의료인으로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