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금리 ETF로 몰리는 투자자들…삼성전자 거래대금보다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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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약세·증권사 이벤트 속 거래규모 증가세
이달 박스권 증시가 지속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상장지수펀드(ETF)로 대거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 간 ETF 거래대금 이벤트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매수세에 불을 붙였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KODEX CD금리 액티브' ETF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조8천820억원으로 지난달(1조7천510억원) 대비 1천310억원 증가했다.
이는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 일평균 거래대금(1조480억원)보다 67% 많은 금액이다.
해당 ETF는 CD 1일물 금리를 매일 이자수익으로 받는 ETF다.
단기 지표 금리인 CD 91일물 금리를 일할해 쌓는 상품이기에 변동성이 거의 없고 손실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인식된다.
지난 6월 8일 출시된 후 2천500억원이었던 일평균 거래대금은 이달 7배 수준으로 늘었다.
CD 91일물 수익률을 추종하는 'TIGER CD금리투자 KIS' ETF의 이달 일평균 거래대금 역시 147억7천만원으로 지난달(115억4천만원) 대비 27% 늘었다.
해당 ETF는 매일 이자가 복리로 쌓이고 은행예금과 달리 쉽게 현금화할 수 있어 은행 파킹통장을 대체하는 파킹형 ETF로 분류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이차전지 주가가 하락하고 박스권 증시가 계속되면서 불안감에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는 수요가 CD금리 ETF로 몰린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더해 증권사 거래대금 이벤트 혜택을 얻기 위해 ETF가 거래대금을 쌓는 용도로 이용된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KODEX CD금리 액티브 ETF는 발행 금액이 다른 상품보다 높아 거래대금을 쌓는데 유리한 상품으로 지목됐다"며 "LP(유동성 공급자)들이 호가를 제시하다 보니 적은 손실로 많은 거래대금을 누적하기 좋은 구조라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KODEX CD금리 액티브 ETF의 주당 가격은 100만원대로 다른 CD금리 ETF(5만∼10만원)의 10배 이상이다.
주당 단가가 높으면 거래 횟수가 상대적으로 적어 거래비용을 줄일 수 있다.
최근 증권가에서는 ETF 거래대금 이벤트를 줄줄이 선보였다.
KB증권은 일간 거래금액이 5억원 이상이면 7만원, 300억원 이상이면 상금 300만원 등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지난 15일까지 진행했다.
이달 1일부터 현대차증권과 삼성증권도 ETF 거래 금액에 따라 상품권 등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매수 금액 1천만원당 1만원의 캐시백을 증정하며 삼성증권은 매수와 매도 금액을 합산한 금액이 10만원 이상일 경우 기프티콘을 제공한다.
이에 ETF 순자산총액도 증가했다.
지난 26일 기준 TIGER CD금리투자KIS ETF의 순자산총액은 6조8천580억원으로 지난달 말(5조6천760억원) 대비 20% 늘어 전체 ETF 시장 순자산총액 1위를 차지했다.
KODEX CD금리 ETF 순자산총액 또한 2조6천50억원으로 지난달 말(1조6천40억원)보다 62% 증가해 국내 ETF 시장 순자산총액 5위에 자리를 올렸다.
전문가들은 4분기 CD금리 ETF의 투자 매력이 감소할 수 있다며 이벤트보다 ETF 수익성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다운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등 물가 지표가 인플레이션 완화를 보여주면서 금리 하락이 예상돼 CD금리 ETF의 기대수익률이 낮아지고 다른 자산 대비 매력도가 떨어질 것"이라며 "현시점에서 CD금리 ETF 투자 비중을 줄이고 채권에 투자를 늘리는 것이 유리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정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통상 증시가 오르면 CD금리 ETF 투자를 줄이는 경향이 있는데 10월에 기업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어 기업 개별적으로 호재성 재료가 나오면서 증시가 또 한 번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며 "4분기 증시가 개선되면서 CD ETF 거래가 이달보다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과도한 이벤트 경쟁은 단타성 매매를 조장할 수 있어 지나친 프로모션이 이뤄지는 것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며 "투자자들은 이벤트 혜택만 보고 거래하기보다는 해당 ETF가 충분한 수익성을 가져다줄 수 있는지, 향후 주가 방향성은 어떤지 등을 고려해 판단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증권사 간 ETF 거래대금 이벤트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매수세에 불을 붙였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KODEX CD금리 액티브' ETF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조8천820억원으로 지난달(1조7천510억원) 대비 1천310억원 증가했다.
이는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 일평균 거래대금(1조480억원)보다 67% 많은 금액이다.
해당 ETF는 CD 1일물 금리를 매일 이자수익으로 받는 ETF다.
단기 지표 금리인 CD 91일물 금리를 일할해 쌓는 상품이기에 변동성이 거의 없고 손실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인식된다.
지난 6월 8일 출시된 후 2천500억원이었던 일평균 거래대금은 이달 7배 수준으로 늘었다.
CD 91일물 수익률을 추종하는 'TIGER CD금리투자 KIS' ETF의 이달 일평균 거래대금 역시 147억7천만원으로 지난달(115억4천만원) 대비 27% 늘었다.
해당 ETF는 매일 이자가 복리로 쌓이고 은행예금과 달리 쉽게 현금화할 수 있어 은행 파킹통장을 대체하는 파킹형 ETF로 분류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이차전지 주가가 하락하고 박스권 증시가 계속되면서 불안감에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는 수요가 CD금리 ETF로 몰린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더해 증권사 거래대금 이벤트 혜택을 얻기 위해 ETF가 거래대금을 쌓는 용도로 이용된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KODEX CD금리 액티브 ETF는 발행 금액이 다른 상품보다 높아 거래대금을 쌓는데 유리한 상품으로 지목됐다"며 "LP(유동성 공급자)들이 호가를 제시하다 보니 적은 손실로 많은 거래대금을 누적하기 좋은 구조라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KODEX CD금리 액티브 ETF의 주당 가격은 100만원대로 다른 CD금리 ETF(5만∼10만원)의 10배 이상이다.
주당 단가가 높으면 거래 횟수가 상대적으로 적어 거래비용을 줄일 수 있다.
최근 증권가에서는 ETF 거래대금 이벤트를 줄줄이 선보였다.
KB증권은 일간 거래금액이 5억원 이상이면 7만원, 300억원 이상이면 상금 300만원 등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지난 15일까지 진행했다.
이달 1일부터 현대차증권과 삼성증권도 ETF 거래 금액에 따라 상품권 등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매수 금액 1천만원당 1만원의 캐시백을 증정하며 삼성증권은 매수와 매도 금액을 합산한 금액이 10만원 이상일 경우 기프티콘을 제공한다.
이에 ETF 순자산총액도 증가했다.
지난 26일 기준 TIGER CD금리투자KIS ETF의 순자산총액은 6조8천580억원으로 지난달 말(5조6천760억원) 대비 20% 늘어 전체 ETF 시장 순자산총액 1위를 차지했다.
KODEX CD금리 ETF 순자산총액 또한 2조6천50억원으로 지난달 말(1조6천40억원)보다 62% 증가해 국내 ETF 시장 순자산총액 5위에 자리를 올렸다.
전문가들은 4분기 CD금리 ETF의 투자 매력이 감소할 수 있다며 이벤트보다 ETF 수익성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다운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등 물가 지표가 인플레이션 완화를 보여주면서 금리 하락이 예상돼 CD금리 ETF의 기대수익률이 낮아지고 다른 자산 대비 매력도가 떨어질 것"이라며 "현시점에서 CD금리 ETF 투자 비중을 줄이고 채권에 투자를 늘리는 것이 유리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정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통상 증시가 오르면 CD금리 ETF 투자를 줄이는 경향이 있는데 10월에 기업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어 기업 개별적으로 호재성 재료가 나오면서 증시가 또 한 번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며 "4분기 증시가 개선되면서 CD ETF 거래가 이달보다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과도한 이벤트 경쟁은 단타성 매매를 조장할 수 있어 지나친 프로모션이 이뤄지는 것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며 "투자자들은 이벤트 혜택만 보고 거래하기보다는 해당 ETF가 충분한 수익성을 가져다줄 수 있는지, 향후 주가 방향성은 어떤지 등을 고려해 판단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