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의 설욕…한국 LoL 대표팀, 중국 꺾고 결승 진출 [알고 보는 AG e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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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아시안게임 리그오브레전드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이 오늘 펼쳐진 중국 대표팀과의 4강전에서 세트 스코어 2 대 0으로 완승을 거뒀다. 양 팀의 대결은 사실상 '금메달 결정전'으로 여겨지며 팽팽한 대결이 예상됐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우리나라 선수들이 한 수 위의 실력을 뽐내며 중국을 침몰시켰다. 결승 상대인 베트남 혹은 대만 모두 한 수 아래 전력으로 평가받는 만큼 금메달 획득도 눈앞으로 다가왔다.
대표팀은 지난 사우디와의 8강전과 동일한 라인업으로 출격했다. 미드 라인에는 이상혁(페이커) 대신 정지훈(쵸비)가 출전해 최우제(제우스), 서진혁(카나비), 박재혁(룰러), 류민석(케리아)와 함께 중국을 상대했다. 정지훈은 지난 2022년 여름 대회부터 올해 여름까지 국내 리그인 LCK(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를 3회 연속으로 우승한 떠오르는 신성이다. 이번 아시안게임 8강과 4강에 연이어 출전해 좋은 모습을 보이며 대중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중국 입장에선 서진혁과 박재혁의 존재가 뼈아팠다. 두 선수는 현재 중국리그 LPL의 징동 게이밍 소속으로 활약 중이다. 징동은 올 한 해 LPL 봄 대회와 여름 대회를 모두 우승했다. 중국 입장에서 현재 자국리그 최고의 선수 2명이 없는 채로 국가대표를 구성한 셈이다. 이상혁과 같은 팀인 T1 소속 최우제와 류민석 역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롤 선수단의 막내인 최우제는 막내답지 않은 든든함으로 탑 라인을 지켰다. 류민석 역시 환상적인 이니시에이팅을 선보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내용은 대체적으로 우리나라 선수들이 초반 주도권을 내줬지만 후반 집중력과 한타 능력을 활용해 뒤집는 양상이 나왔다. 1세트에는 초반 8분경 미드 교전에서 3킬과 전령을 내주며 밀리고 시작했다. 하지만 용과 내셔 남작(바론) 등 대형 오브젝트를 앞에 둔 교전에서 한국 팀이 연이어 승리하며 게임을 뒤집었다. 2세트 경기 역시 중반 15분 정도까지 골드에서 중국에 밀렸으나 이후 한타 집중력에서 앞서며 1세트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대표팀은 특히 특히 오브젝트를 사냥하면서도 상대의 타워도 철거하는 빈틈없는 운영을 선보였다.
이로써 우리나라 대표팀은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결승전에서 패했던 중국에 안방에서 복수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지난 2018년에도 국가대표로 출전했던 원거리 딜러 박재혁은 "꼭 중국에 설욕하겠다"라는 다짐을 이뤄냈다. 내일 오후 8시에 펼쳐지는 결승전 상대는 베트남과 대만의 4강 2경기 승자다. 두 팀 모두 우리가 지난 11일과 12일에 진행된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이미 꺾은 경험이 있다. 우리나라의 금메달 획득이 유력하다고 평가받는 이유다.
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
대표팀은 지난 사우디와의 8강전과 동일한 라인업으로 출격했다. 미드 라인에는 이상혁(페이커) 대신 정지훈(쵸비)가 출전해 최우제(제우스), 서진혁(카나비), 박재혁(룰러), 류민석(케리아)와 함께 중국을 상대했다. 정지훈은 지난 2022년 여름 대회부터 올해 여름까지 국내 리그인 LCK(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를 3회 연속으로 우승한 떠오르는 신성이다. 이번 아시안게임 8강과 4강에 연이어 출전해 좋은 모습을 보이며 대중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중국 입장에선 서진혁과 박재혁의 존재가 뼈아팠다. 두 선수는 현재 중국리그 LPL의 징동 게이밍 소속으로 활약 중이다. 징동은 올 한 해 LPL 봄 대회와 여름 대회를 모두 우승했다. 중국 입장에서 현재 자국리그 최고의 선수 2명이 없는 채로 국가대표를 구성한 셈이다. 이상혁과 같은 팀인 T1 소속 최우제와 류민석 역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롤 선수단의 막내인 최우제는 막내답지 않은 든든함으로 탑 라인을 지켰다. 류민석 역시 환상적인 이니시에이팅을 선보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내용은 대체적으로 우리나라 선수들이 초반 주도권을 내줬지만 후반 집중력과 한타 능력을 활용해 뒤집는 양상이 나왔다. 1세트에는 초반 8분경 미드 교전에서 3킬과 전령을 내주며 밀리고 시작했다. 하지만 용과 내셔 남작(바론) 등 대형 오브젝트를 앞에 둔 교전에서 한국 팀이 연이어 승리하며 게임을 뒤집었다. 2세트 경기 역시 중반 15분 정도까지 골드에서 중국에 밀렸으나 이후 한타 집중력에서 앞서며 1세트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대표팀은 특히 특히 오브젝트를 사냥하면서도 상대의 타워도 철거하는 빈틈없는 운영을 선보였다.
이로써 우리나라 대표팀은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결승전에서 패했던 중국에 안방에서 복수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지난 2018년에도 국가대표로 출전했던 원거리 딜러 박재혁은 "꼭 중국에 설욕하겠다"라는 다짐을 이뤄냈다. 내일 오후 8시에 펼쳐지는 결승전 상대는 베트남과 대만의 4강 2경기 승자다. 두 팀 모두 우리가 지난 11일과 12일에 진행된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이미 꺾은 경험이 있다. 우리나라의 금메달 획득이 유력하다고 평가받는 이유다.
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