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AI 기기 만든다"…오픈AI-소프트뱅크 '한배' [긱스플러스]
오픈AI·소프트뱅크·조너선 아이브, 'AI 기기' 출시 협력
AI 인텔리전스 플랫폼 알파센스, 5개월 만에 기업가치 30% 상승
물 위의 '테슬라' 아크보트·개인멘토 챗봇 '미노' 등 투자유치


이번주 글로벌 벤처투자 업계는 새로운 인공지능 디지털 기기 출시를 위해 오픈AI, 아이폰 디자이너 조너선 아이브와 한배에 올라탄 소프트뱅크에 주목했습니다. '공격 모드'로 전환한 손정의 회장이 AI 생태계 투자를 얼마나 확대할지 기대됩니다. AI 인텔리전스 플랫폼 알파센스, 중국 AI 칩 스타트업 인플레임에 뭉칫돈이 몰리며 AI 투자 열기를 증명했고, '물 위의 테슬라'로 불리는 아크보트도 투자유치에 성공했습니다.


오픈AI-전 애플 디자이너 "AI 아이폰 출시"…소프트뱅크 10억달러 투자
챗GPT를 만든 오픈AI가 손정의(손 마사요시)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로부터 10억달러(약 1조3500억원)를 투자받아 '인공지능 아이폰'을 만든다. 파이낸셜타임즈는 오픈AI,조너선 아이브 전 애플 디자이너, 손 회장가 생성 AI 기능을 탑재한 새로운 디지털 기기를 만들기 위해 협의하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손 회장이 지난 6월 주주총회에서 '방어 모드'에서 '공격 모드'로 전환하고 AI 혁명의 리더가 되는 것을 바라보고 있다고 말한 지 몇 달 만에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소프트뱅크는 지분 90%를 보유한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ARM을 통해 AI 관련 투자를 전개할 전망이다.

AI 스타트업 알파센스, 25억달러 가치 평가
인공지능(AI) 기반 마켓 인텔리전스 플랫폼 알파센스는 본드캐피털이 주도한 1억5000만달러 규모 시리즈 E 라운드에서 25억달러(약 3조4000억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 뉴욕에 본사를 둔 알파센스는 AI와 자연어 처리를 기반으로 시장정보 검색 서비스를 제공해 기업 경영 및 투자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번 라운드에는 알파벳의 독립 성장펀드인 캐피털G, 골드만삭스 에셋매니지먼트, 바이킹 글로벌 인베스터스 등이 합류했다. 지난 4월 18억달러의 가치를 평가받으며 1억달러를 조달한 지 5개월 반만이다.

중국 AI 칩 스타트업 인플레임, 20억위안 투자유치
중국 텐센트가 지원하는 AI 칩 스타트업 인플레임이 20억 위안(약 3700억원) 상당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고 로이터가 28일 보도했다. 이번 라운드에는 상하이 지방자치단체의 통제를 받는 상하이인터내셔널그룹이 지원하는 펀드가 참여했다. 인플레임은 텐센트와 협력해 자이시아오(Zixiao)라는 AI 칩을 개발했다.

'물 위의 테슬라' 아크 보트, 7000만달러 시리즈 B 투자유치
전기 보트 스타트업 아크 보트가 7000만달러(약 950억원) 규모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라운드는 이클립스가 주도했으며 안데르센 호로비츠, 멘로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아크 보트가 개발한 30만달러짜리 한정판 '아크원'은 매진되며 호응을 얻었다.
아크보트가 출시한 전기 보트 '아크원' / 출처=아크보트
아크보트가 출시한 전기 보트 '아크원' / 출처=아크보트
외로움과 싸우는 앱 미노, 390만달러 시드 자금 모집
생성 AI 챗봇을 통해 외로움과 싸우는 것을 목표로 하는 스타트업 미노가 세쿼이아캐피털이 주도한 390만달러(약 53억원) 규모의 시드 라운드를 유치했다. 앤드루 응의 AI펀드와 NEA도 시드 라운드에 참여했다. 지난 4월 진행된 사전 시드 라운드를 포함해 회사는 총 500만달러를 모금했다.

미노는 세계 최대 데이팅 앱 '틴더'의 CEO 출신인 르나타 니보그가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미노는 자사 솔루션이 외로움을 느끼는 Z세대 사용자(18~25세)에게 관계 코칭을 제공하는 '개인 멘토'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상의 이성 친구, 임상 치료사 역할을 하는 다른 챗봇 서비스와는 선을 그었다. 회사는 오는 12월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노르웨이, 스웨덴, 네덜란드 앱스토어에서 앱을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스포츠의 민주화" 티치미투, 200만달러 시드유치
초보 운동선수를 위한 스포츠 코칭 플랫폼 '티치미투가 총 200만달러의 시드 자금을 확보했다고 테크크런치가 보도했다. 티치미투는 미국 100여개 도시에서 전문 코치가 피클볼, 테니스, 골프, 서핑 및 복싱 강습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커먼 메탈, 알럼나이벤처스, 1984벤처스가 주도했다. 회사는 투자금을 계기로 학생을 위한 앱을 출시할 계획이다.
"새로운 AI 기기 만든다"…오픈AI-소프트뱅크 '한배' [긱스플러스]
다시 고개드는 후기 단계 세컨더리 펀드
미국 기술 투자자인 인더스트리 벤처스는 후기 단계 스타트업의 소수 지분에 투자하는 세컨더리 펀드를 14억5000만달러(약 1조9600억원) 규모로 조성했다. 후기 단계 스타트업 투자는 2021년 하반기에 정점을 찍은 이후 급격히 감소했다. 크런치베이스에 따르면 인더스트리 벤처스는 "지금이 투자자 유동성에 대한 시장 수요가 급증하는 시기"라며 유망 VC가 보유한 구주를 매력적인 가격으로 구매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더스트리벤처스는 또 소규모 소프트웨어 회사 인수를 위한 바이아웃 펀드도 2억6000만달러 규모로 결성했다.

유럽 B2B 소프트웨어 투자사 7억달러 펀드 결성
유럽 최대 B2B 소프트웨어 투자사인 던 캐피털(Dawn Capital)이 두 개의 신규 펀드에서 7억달러를 조달했다고 25일 CNBC가 보도했다. 시리즈 A 및 B 단계 초기 단계 펀드가 6억2000만달러, 기존 포트폴리오의 엑시트를 지원하는 '기회 펀드'가 8000만달러 규모로 조성됐다.

런던에 본사를 둔 이 VC는 2018년 페이팔이 22억달러에 인수한 스웨덴 온라인 결제회사 아이제틀과, 지난해 VISA가 18억유로(약 19억달러)에 인수한 스웨덴 오픈뱅킹 회사 팅크(Tink)를 포트폴리오로 갖춘 유럽에서 손꼽히는 기술 투자사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