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재정 변경…하루 220t 규모 2029년 완공 목표

경기 의정부시가 2026년 착공을 목표로 자일동에 자원회수시설(소각장) 건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1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자일동 새 소각장은 2029년 가동을 목표로 추진된다.

하루 처리용량은 220t으로 계획됐으며 사업비는 1천96억원으로 추산됐다.

이를 위해 의정부시는 이달 중 전문 기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이후 행정안전부 심의, 실시설계, 업체 선정, 환경영향평가 등 행정절차를 거쳐 이르면 2026년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의정부시는 예상했다.

앞서 의정부시는 2017년 기존 장암동 시설을 폐쇄한 뒤 자일동 환경자원센터에 새 소각로를 짓는 방안을 마련했다.

장암동 시설의 내구연한(15년)이 지나 한국환경공단에 의뢰해 진단한 결과 이전이나 증축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받았기 때문이다.

의정부시, 자일동 소각장 2026년 착공 추진
인구 증가로 쓰레기도 늘자 하루 처리용량을 200t에서 220t으로 20t 증설하기로 했으나 부지가 좁아 이전을 결정했다.

당시 새 소각로는 민간투자 방식으로 짓기로 했다.

그러나 민선 8기 들어 사업 방식을 재검토했고, 여러 차례 시민 공론화 과정을 거쳐 재정사업으로 변경했다.

또 시민 의견을 반영해 타당성 조사 때 시설 지하화 방안을 포함하기로 했다.

사업비와 주변 지자체 반대는 해결해야 할 과제다.

새 소각로 건립비 1천96억원 중 국·도비와 원인자부담금을 제외하면 의정부시는 약 360억원을 내야 한다.

계획대로라면 공사 기간이 3년이어서 연간 120억원 정도는 부담할 수 있는 수준이고 여의찮으면 지방채 발행을 검토하겠다는 게 의정부시의 판단이다.

포천·양주시 반대에 대해서는 설득 안 되면 계획대로 추진하기로 했다.

그동안 환경부 검토와 환경분쟁조정위원회 심의 등에서 인근 광릉숲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것으로 분석하면서 자일동을 이전 최적지로 꼽았기 때문이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내년 4월까지 소각장 건립 타당성 조사를 진행한다"며 "쓰레기 대란 등 시민이 불편하지 않도록 차질 없이 추진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