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관측 사상 가장 가물어…10월도 덥고 건조한 날씨
인도 우기 강우량, 최근 5년간 최저…엘니뇨 영향
엘니뇨 영향으로 인도의 몬순(우기) 강우량이 최근 5년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1일 힌두스탄타임스 등에 따르면 인도 기상청은 우기인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인도 강우량이 장기 평균의 94% 수준에 그쳐 2018년 이후 가장 적었다고 밝혔다.

월별로 보면 지난 6월에는 평년보다 9% 적었지만, 7월에는 13% 많은 비가 내렸다.

하지만 8월 강우량은 평년 64% 수준에 그쳐 통계 작성 이래 가장 건조한 8월이었다.

지난달에는 다시 평년보다 13% 많은 비가 내렸다.

지역별로는 인도 북서부와 인도 중부는 평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남부(92%)나 북동부(82%) 지역은 평년보다 강우량이 크게 부족했다.

예전보다 적은 비가 내린 것은 엘니뇨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엘니뇨는 적도 지역 태평양 동쪽의 해수면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현상을 말하는데, 이 경우 인도에서는 통상 몬순이 약해지고 건조해진다.

이처럼 비가 적게 내리면 인도 경제에 필수적인 농업에 악영향을 미친다.

인도는 저수지를 채우는 등 농사에 필요한 물의 70%를 몬순에 충당한다.

또 관개시설이 부족해 인도 전체 농업의 40%는 빗물에 의존한다.

세계 최대 쌀 수출국인 인도는 현재 쌀 수출을 상당 부분 제한하고 있으며 양파 수출에는 40%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인도 기상청은 이번 달도 인도 남부나 북동부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곤 대부분 지역에서 평년보다 기온이 높고 비는 덜 내릴 것으로 예측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