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금·폭행' 폭력배, 유치장서 "아파요"…병원 전전한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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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경찰에 따르면 일당 중 한 명인 조선족 출신 폭력배 A 씨는 지난달 20일 검거돼 서울남대문경찰서 유치장에 머무르던 도중 통증을 호소했다. A 씨는 다리가 퉁퉁 부어올라 일상적인 움직임조차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신장이 좋지 않아 벌어진 증상”이라며 “평소에도 신장이 좋지 않았는데 치료를 게을리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범행을 주도한 이들은 서울 서초구 소재 투자사의 임원들로, 대표와 전무는 피해자를 협박하기 위해 각각 조선족 폭력배와 1983년생 또래로 구성된 이른바 'MZ 조폭'을 동원했다. 투자사 임원들은 피해자에게 “'묻지 마 살인' 방식으로 당신과 남편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검거 사흘 뒤 전원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경찰은 아직 붙잡히지 않은 세 명을 조속히 검거하고 이들의 여죄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