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볼만 잡아도 '야유'…5만 관중 응원과도 싸운 황선홍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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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에서 개최국 중국과 만난 '황선홍호'가 약 5만명 관중의 응원과도 맞섰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은 1일 중국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중국과 대회 8강전을 벌였다.
조별리그부터 키르기스스탄과의 16강전까지 항저우 외곽 진화에서 치른 황선홍호는 이번 대회 들어 처음으로 무대를 옮겨 경기에 나섰다.
약 3만석 규모의 진화 스타디움엔 이번 대회 한국 경기가 열릴 땐 1만9천명 안팎이 모인 정도가 가장 많았다.
하지만 이날 중국전이 열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은 약 5만석 규모로 훨씬 크고, 상대도 홈 팀 중국인 터라 황선홍호는 그동안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에서 준결승 진출을 둔 일전을 벌였다.
중국 최대 기념일인 국경절인 이날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은 예상대로 꽉 들어찼다.
이곳에선 한국과 중국 경기가 열리기 5시간 전 우즈베키스탄과 사우디아라비아의 8강전이 먼저 개최됐는데, 심지어 이 경기부터 4만명 가까이 들어올 정도로 열기가 거셌다.
자국 경기가 아닌데도 관중석을 가득 메우고 '파도타기'까지 벌였던 중국 팬들은 이어 열린 한국-중국 경기 땐 당연히 함성을 몇 배 더 키웠다.
경기 시작 1시간가량을 남기고 선수들이 몸을 풀러 나오자 중국 특유의 '자여우'(加油·힘내라) 응원 소리가 본격적으로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막대풍선 등을 활용한 응원전도 펼쳤다. 한국을 향해선 야유가 쏟아졌다.
양 팀 국가 연주 때 한국의 애국가가 나올 때부터 야유가 나왔고, 경기가 시작된 이후엔 한국 선수가 공을 잡을 때마다 야유가 터졌다.
관중석 중간에 태극기를 든 한국 팬도 일부 자리 잡았으나 수에서 압도하는 중국 팬들의 소리가 대체로 쩌렁쩌렁 울렸다.
하지만 전반에만 한국이 두 골을 뽑아내며 이런 열기에 찬물을 제대로 뿌렸다.
전반 18분 우리나라의 홍현석(헨트)이 그림 같은 왼발 프리킥으로 먼저 골을 만들어내자 관중석엔 정적이 흘렀고, 득점자로 홍현석의 이름이 불리자 다시 야유가 나왔다.
전반 35분 조영욱(김천)의 절묘한 크로스에 이은 송민규(전북)의 추가 득점이 나왔을 땐 중국 팬들도 힘이 빠졌는지 '자여우'도, 야유도 잠시 잦아들었다.
/연합뉴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은 1일 중국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중국과 대회 8강전을 벌였다.
조별리그부터 키르기스스탄과의 16강전까지 항저우 외곽 진화에서 치른 황선홍호는 이번 대회 들어 처음으로 무대를 옮겨 경기에 나섰다.
약 3만석 규모의 진화 스타디움엔 이번 대회 한국 경기가 열릴 땐 1만9천명 안팎이 모인 정도가 가장 많았다.
하지만 이날 중국전이 열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은 약 5만석 규모로 훨씬 크고, 상대도 홈 팀 중국인 터라 황선홍호는 그동안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에서 준결승 진출을 둔 일전을 벌였다.
중국 최대 기념일인 국경절인 이날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은 예상대로 꽉 들어찼다.
이곳에선 한국과 중국 경기가 열리기 5시간 전 우즈베키스탄과 사우디아라비아의 8강전이 먼저 개최됐는데, 심지어 이 경기부터 4만명 가까이 들어올 정도로 열기가 거셌다.
자국 경기가 아닌데도 관중석을 가득 메우고 '파도타기'까지 벌였던 중국 팬들은 이어 열린 한국-중국 경기 땐 당연히 함성을 몇 배 더 키웠다.
경기 시작 1시간가량을 남기고 선수들이 몸을 풀러 나오자 중국 특유의 '자여우'(加油·힘내라) 응원 소리가 본격적으로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막대풍선 등을 활용한 응원전도 펼쳤다. 한국을 향해선 야유가 쏟아졌다.
양 팀 국가 연주 때 한국의 애국가가 나올 때부터 야유가 나왔고, 경기가 시작된 이후엔 한국 선수가 공을 잡을 때마다 야유가 터졌다.
관중석 중간에 태극기를 든 한국 팬도 일부 자리 잡았으나 수에서 압도하는 중국 팬들의 소리가 대체로 쩌렁쩌렁 울렸다.
하지만 전반에만 한국이 두 골을 뽑아내며 이런 열기에 찬물을 제대로 뿌렸다.
전반 18분 우리나라의 홍현석(헨트)이 그림 같은 왼발 프리킥으로 먼저 골을 만들어내자 관중석엔 정적이 흘렀고, 득점자로 홍현석의 이름이 불리자 다시 야유가 나왔다.
전반 35분 조영욱(김천)의 절묘한 크로스에 이은 송민규(전북)의 추가 득점이 나왔을 땐 중국 팬들도 힘이 빠졌는지 '자여우'도, 야유도 잠시 잦아들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