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된 LPGA 챔프 유해란 "미국 적응 어려웠지만 나를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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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머쥔 유해란은 '준비된 LPGA투어 챔피언'이다.
국가대표로 아시안게임 단체전 은메달을 땄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신인왕을 꿰차고 3년 동안 5승을 올린 유해란은 지난해 LPGA 퀄리파잉 시리즈에서 수석 합격했다.
이미 될성부른 떡잎이었던 셈이다.
그러나 금세 손에 쥘 듯싶었던 LPGA투어 우승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아칸소 챔피언십에 나서기 전까지 19번 대회에 출전해 세 번 빼곤 다 컷을 통과하는 꾸준한 경기를 펼쳤고 톱10 입상도 5번으로 가장 눈에 띄는 신인이었다.
하지만 우승 문턱을 넘지 못해 애를 태웠다.
유해란은 "미국에 와서 적응하는데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5차례 톱10도 우승 기회를 놓친 '실패'였다고 그는 판단했다.
"톱10에 들었을 때는 후반에 무너지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는 설명이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그는 한국에서 샷을 가다듬었다.
"한국에서 연습을 많이 하고 와서 조금 기대감을 가졌다.
응답을 오늘 받은 것 같다"는 유해란은 특히 이날 초반 부진을 딛고 일어난 건 정신력이었다고 밝혔다.
"초반에 내가 긴장했는지 아니면 아드레날린이 분비가 된 건지 모르겠는데, 아이언 거리가 너무 많이 나가서 조금 고생했다"는 유해란은 9번 홀까지 1타를 잃고 우승 경쟁에서 뒤처지는 듯했다.
유해란은 그러나 10번, 12번 홀(이상 파4) 버디로 반등하고 14번 홀(파5) 이글로 단독 선두에 오른 뒤 16번 홀(파4) 버디로 쐐기를 박았다.
18번 홀(파5) 버디는 우승을 자축하는 보너스였다.
"전반에 내가 이상한 샷을 하더라. 리더보드를 보고 또 여기서 내가 내 손으로 우승을 놓치면 너무 허망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유해란은 "후반에는 계속 '나는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는 생각하면서 마음가짐을 잡았다"고 밝혔다.
승부처가 된 14번 홀(파5) 이글은 과감한 공격 플레이의 결실이었다.
유해란은 14번 홀에서 7번 아이언으로 두 번째 샷을 날려 홀 1m 옆에 볼을 떨궈 가볍게 이글을 잡았다.
유해란은 "코스가 좁아졌는데 만약에 우승할 사람이면 여기에서 내 공이 죽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과감하게 플레이했고, 이글로 이어져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포도를 좋아하는 캐디와 포도를 나눠 먹으면서 포도 얘기를 나눈 것도 긴장을 누그러뜨리는 데 도움이 됐다고 유해란은 덧붙였다.
유해란은 이번 대회가 LPGA투어에서 드문 54홀 경기였다는 점도 유리했다고 밝혔다.
유해란은 "한국에서 3일 대회에 많이 참가했던 경험이 있다.
그러니 조금 더 과감하게 플레이하자는 생각으로 경기를 풀어 나갔다.
준비하면서 조금 더 체력을 잘 활용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솔직히 올해는 우승하고 지나갈 수 있겠느냐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는 유해란은 "그래도 내 샷을 믿고 플레이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추석 명절 연휴 기간에 승전보를 전한 유해란은 "한국에서 이른 아침 시간이고, 내가 플레이할 때는 새벽이었을 텐데 주무시지 않고 응원해주신 팬과 부모님 덕분에 우승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연합뉴스
국가대표로 아시안게임 단체전 은메달을 땄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신인왕을 꿰차고 3년 동안 5승을 올린 유해란은 지난해 LPGA 퀄리파잉 시리즈에서 수석 합격했다.
이미 될성부른 떡잎이었던 셈이다.
그러나 금세 손에 쥘 듯싶었던 LPGA투어 우승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아칸소 챔피언십에 나서기 전까지 19번 대회에 출전해 세 번 빼곤 다 컷을 통과하는 꾸준한 경기를 펼쳤고 톱10 입상도 5번으로 가장 눈에 띄는 신인이었다.
하지만 우승 문턱을 넘지 못해 애를 태웠다.
유해란은 "미국에 와서 적응하는데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5차례 톱10도 우승 기회를 놓친 '실패'였다고 그는 판단했다.
"톱10에 들었을 때는 후반에 무너지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는 설명이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그는 한국에서 샷을 가다듬었다.
"한국에서 연습을 많이 하고 와서 조금 기대감을 가졌다.
응답을 오늘 받은 것 같다"는 유해란은 특히 이날 초반 부진을 딛고 일어난 건 정신력이었다고 밝혔다.
"초반에 내가 긴장했는지 아니면 아드레날린이 분비가 된 건지 모르겠는데, 아이언 거리가 너무 많이 나가서 조금 고생했다"는 유해란은 9번 홀까지 1타를 잃고 우승 경쟁에서 뒤처지는 듯했다.
유해란은 그러나 10번, 12번 홀(이상 파4) 버디로 반등하고 14번 홀(파5) 이글로 단독 선두에 오른 뒤 16번 홀(파4) 버디로 쐐기를 박았다.
18번 홀(파5) 버디는 우승을 자축하는 보너스였다.
"전반에 내가 이상한 샷을 하더라. 리더보드를 보고 또 여기서 내가 내 손으로 우승을 놓치면 너무 허망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유해란은 "후반에는 계속 '나는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는 생각하면서 마음가짐을 잡았다"고 밝혔다.
승부처가 된 14번 홀(파5) 이글은 과감한 공격 플레이의 결실이었다.
유해란은 14번 홀에서 7번 아이언으로 두 번째 샷을 날려 홀 1m 옆에 볼을 떨궈 가볍게 이글을 잡았다.
유해란은 "코스가 좁아졌는데 만약에 우승할 사람이면 여기에서 내 공이 죽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과감하게 플레이했고, 이글로 이어져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포도를 좋아하는 캐디와 포도를 나눠 먹으면서 포도 얘기를 나눈 것도 긴장을 누그러뜨리는 데 도움이 됐다고 유해란은 덧붙였다.
유해란은 이번 대회가 LPGA투어에서 드문 54홀 경기였다는 점도 유리했다고 밝혔다.
유해란은 "한국에서 3일 대회에 많이 참가했던 경험이 있다.
그러니 조금 더 과감하게 플레이하자는 생각으로 경기를 풀어 나갔다.
준비하면서 조금 더 체력을 잘 활용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솔직히 올해는 우승하고 지나갈 수 있겠느냐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는 유해란은 "그래도 내 샷을 믿고 플레이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추석 명절 연휴 기간에 승전보를 전한 유해란은 "한국에서 이른 아침 시간이고, 내가 플레이할 때는 새벽이었을 텐데 주무시지 않고 응원해주신 팬과 부모님 덕분에 우승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