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온 K배터리 3사가 올해 3분기에는 주춤한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전기차 수요 감소가 겹친 탓이다.

2일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3분기 매출 8조3871억원, 영업이익 6911억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영업이익 자체로만 보면 2분기(4606억원)보다 50% 늘어난 수치다. 다만 2분기에 비용으로 반영된 제너럴모터스(GM)의 쉐보레 볼트 EV 충당금(1510억원)을 감안하면 실제 영업이익은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업계에선 유럽에서 전기차 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리튬 등 원자재 가격이 급락해 수익성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SK온은 3분기에도 흑자 전환에 실패한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증권은 SK온이 3분기 1531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전 분기(-1315억원)보다 적자 폭이 커진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삼성SDI는 시장 기대치에 부응하는 성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5329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8% 증가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