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9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4.4% 감소한 546억6000만달러, 수입은 16.5% 줄어든 509억6000만달러였다. 무역수지는 37억달러 흑자였다.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큰 폭으로 줄어든 ‘불황형 흑자’ 측면이 있지만 2021년 9월(43억달러) 후 2년 만에 최대 흑자란 점에서 수출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가 이어졌지만 감소폭은 지난 7월(-16.2%), 8월(-8.3%)보다 크게 줄었다. 특히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지난달 99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9월(115억달러) 후 최대였다. 올 1월 44.5%에 달한 반도체 수출 감소율도 지난달 13.6%로 줄었다. 반도체 월평균 수출액은 올 1분기 68억6000만달러, 2분기 75억5000만달러, 3분기 86억달러로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달 중국 수출액은 1년 전보다 17.6% 감소한 110억달러였다.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하긴 했지만 올 들어 월간 기준 최대였다. 미국 수출은 9% 증가한 100억4000만달러로 9월 기준 역대 최대였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수출이 중국 경기 둔화, 세계적 고금리 기조 등 쉽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개선 흐름을 보이며 플러스 전환의 변곡점에 있다”고 말했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