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액화석유가스(LPG) 공급가격이 10월 ㎏당 78~80원씩 올랐다. ㎏당 50원씩 오른 9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했다.

SK가스는 10월 프로판 가격을 ㎏당 80원 올린 1184.81원, 부탄 가격을 ㎏당 1451.68원으로 결정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E1도 프로판 가격을 전달보다 ㎏당 78원 올려 가정·상업용은 1183.25원, 산업용은 1189.85원으로 고시했다. E1의 부탄 가격은 ㎏당 1450.68원으로 정해졌다.

E1 관계자는 “국제 LPG 가격 상승 및 환율 상승으로 큰 폭의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했으나 상승 요인의 일부만 반영해 가격을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국제 LPG 가격은 8월과 9월에 t당 평균 77.5달러, 90달러 오른 데 이어 10월에도 평균 52.5달러 인상됐다.

LPG 가격은 다음달에도 더 뛸 가능성이 크다. 국제 시세를 반영할 수밖에 없는 구조에서 국내 LPG 공급회사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어서다.

국내 LPG의 사용처는 절반가량(49%)이 석유화학용이고, 차량용과 가정용이 각각 23%, 18% 등이다. 특히 택시를 비롯해 187만 대의 LPG 차량 운전자와 LPG를 주방 연료로 사용하는 자영업자 등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