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백두대간·세종수목원으로 떠나는 가을여행...자생식물 군락지, 체험행사 풍성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봉화 자생꽃 페스티벌 등 행사 풍성
야생화언덕엔 털부처꽃 군락지 형성
백두산 호랑이 포토존에서 추억 담아
외버선길 걸으며 춘양목 군락지 감상
백두대간의 자연경관, 고산식물 관찰
전통문화 체험, 백두대간 가든하이킹
29일까지 ‘피터 래빗의 비밀정원’ 전시
야생화언덕엔 털부처꽃 군락지 형성
백두산 호랑이 포토존에서 추억 담아
외버선길 걸으며 춘양목 군락지 감상
백두대간의 자연경관, 고산식물 관찰
전통문화 체험, 백두대간 가든하이킹
29일까지 ‘피터 래빗의 비밀정원’ 전시
추석 연휴를 끝으로 성큼 다가온 가을. 10월은 낙엽이 지는 아름다운 자연에서 건강도 챙기고 즐거움도 만끽할 수 있는 곳을 찾아 떠나보는 건 어떨까. 산림청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 류광수)이 가을을 맞아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국립세종수목원을 찾는 방문객을 위해 다양한 체험 행사를 마련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2019년부터 매년 여름과 가을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봉화 자생꽃 페스티벌(이하 봉자 페스티벌)’을 연다. 올해도 오는 9일까지 봉자 페스티벌을 마련했다. 축제의 주무대인 야생화언덕을 가면 만개한 털부처꽃 군락을 볼 수 있다. 털부처꽃 외에도 알파인하우스, 무지개정원, 휴가든 등 39개 전시원에서 평소 접하기 어려운 자생식물들의 매력에 흠뻑 빠져볼 수 있다.
자연 서식지와 유사한 환경으로 꾸며진 호랑이 숲에 가면 백두산 호랑이를 실물로 마주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평소 보기 어려운 6마리의 백두산 호랑이를 관람할 수 있다. 백두산 호랑이를 모티브로 만든 초대형 ‘백두랑이’ 조형물과 백두대간 산 할아버지 포토존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길 수 있다.
오는 7일에는 ‘제1회 백두대간 가든하이킹’이 열린다. 외씨버선길 5㎞ 코스로, 백두대간 진입광장에서 출발해 봉화지역 특산물인 사과밭길을 거쳐 외씨버선길과 금강소나무 숲길을 지나 진달래원까지 이어진다. 코스를 마무리한 후에는 다양한 매력을 가진 39개 전시원을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부대행사도 빼놓을 수 없다. 오는 6일 전야제로 ‘반짝이는 박수 소리’ 영화 상영, 행사 당일인 7일에는 지역민 버스킹, 경북도립교향악단 공연, 지역 소상공인과 함께하는 프리마켓 ‘숲.만.플’, 춘양사과 시식 부스, 먹거리 부스 등이 펼쳐진다. 봉자 페스티벌 기간 주말에는 서울·대구 방문객을 대상으로 무료 셔틀버스를 운영한다.
외씨버선길 9~10길 경계에 위치한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산책 코스로 유명하다. 외씨버선길 9길은 경북 봉화에서 사람이 가장 많이 찾는 춘양목 솔향기길이다. 춘양면 억지춘양시장에서 만산고택(민속문화재 제121호), 도심리, 서벽리 춘양목 군락지까지 19.7㎞ 구간이다.
이 코스는 억지춘양시장에서 정겨운 시장의 추억, 도심리길의 드넓은 사과밭, 곧게 뻗는 소나무의 솔 내음을 느낄 수 있는 춘양목 군락지로 연결된다. 외씨버선길 10길은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후문인 두내약수탕에서 물야면의 오전약수탕을 지나는 길이다.
주실령 옥돌봉과 문수산 사이의 해발 780m를 지나면 약수터 관광단지와 만난다. 이 곳에서 닭불고기와 송어회, 나폴리 전통의 피자를 맛볼 수 있다. 물야저수지는 봄에는 벚꽃, 가을은 아름다운 단풍으로 물든다. 외씨버선길을 조금 벗어나 물야면으로 가면 축서사 템플스테이가 있다. 첩첩산중에서 새소리와 함께 자연의 풀 내음을 맡을 수 있다.
봉화군은 자전거 라이딩 코스로 유명하다. 동강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마구령, 고치령, 김삿갓면,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을 지나 주실령과 영주를 지나 부석면으로 이어지는 코스는 아름다운 백두대간의 경관을 감상하기에 제격이다. 가을철 아름다운 우구치리와 주실령,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영주 부석사까지 갈 수 있어 자전거 동호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국내 최초의 도심형 수목원인 국립세종수목원은 세종시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다. 65㏊ 크기로 축구장 90개 면적에 해당한다. 국립세종수목원은 사시사철 아름다운 식물을 엿볼 수 있는 사계절전시온실을 비롯해 우리나라 정원문화를 느낄 수 있는 한국전통정원이 조성돼 있다.
국립세종수목원에서는 정원산업과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정원식물가늠터와 정원식물틔움터, 폴리네이터가든이 조성돼 있다. 붓꽃의 3수성(꽃잎)을 형상화한 국내 최대 규모의 사계절전시온실은 지중해전시온실, 열대온실, 특별전시온실 등 3개 온실이 있다. 자연과 사람을 이어주는 공간으로 계절마다 각종 기획전시회가 열린다.
한국전통정원은 궁궐정원, 별서정원, 민가정원으로 구성돼 있다. 궁궐정원은 창덕궁 자합루와 부용정을 모티브로 조성됐다. 별서정원은 소쇄원을, 민가정원은 옛 마을의 정자목과 돌담을 통해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정원을 체감할 수 있다.
정원식물가늠터는 식물의 가치를 찾고, 자생식물 대중화를 위해 조성한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여러 식물의 특성을 비교 분석하고, 우수 품종에 대한 전시와 품평회를 통해 산과 들의 자생식물과 신품종들을 발굴한다. 또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해 정원 소재 국산화에도 힘쓴다. 폴리네이터가든은 꽃가루매개자(벌 나비 등 곤충류)를 위한 곤충과 식물이 공존하는 정원이다. 곤충과 식물의 전반적인 생활사를 볼 수 있다. 국제멸종위기종인 큰주홍부전나비와 도심에서 보기 힘든 호랑나비 등 다양한 곤충을 관찰할 수 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3일 국립세종수목원 축제 마당에서 가족이 함께 즐기는 ‘추석맞이 전통문화 체험 행사’를 연다. 윷놀이, 투호 놀이, 제기차기, 딱지치기, 굴렁쇠 등 어른은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릴 수 있다. 아이들이 새로운 경험을 해볼 수 있는 K-전통놀이 체험장도 마련된다. 또 오는 29일까지 사계절전시온실 특별전시 ‘피터 래빗의 비밀정원’이 진행된다.
경북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에 위치한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4000종의 자생식물을 보유하고 있다. 전체 면적이 5179㏊로 세계 수목원 중 두 번째 아시아에서는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백두대간수목원은 기후변화로 사라져가는 자생식물과 고산식물을 수집·연구해 백두대간의 생태계 보전하는 역할을 한다. 백두대간수목원은 1400㎞의 백두대간의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고, 호랑이 숲, 암석원, 야생화언덕, 알파인하우스 등 38개의 아름다운 전시원이 있다. 호랑이 숲에서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보호동물인 백두산 호랑이가 있다. 호랑이의 생육환경을 고려한 입체적이고 실감 나는 자연 생태형으로 호랑이 숲을 설계했다는 게 백두대간수목원 측의 설명이다.
암석원은 약 1만6000㎡ 규모로 암석 사이에 고산지대에서 볼 수 있는 고산식물들이 심겨 있다. 토양 조건별로 식재 기반을 조성하고 수종을 구분, 암석으로 뒤덮인 회색과 계절감을 드러내는 식물들이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게 해준다.
야생화언덕에는 우리나라 대표 자생식물인 털부처꽃과 긴산꼬리풀 군락지가 조성돼 있다. 수목원 측은 이 전시원을 백두대간 봉자 페스티벌 전시원으로 사용한다. 지역 농가가 직접 생산한 자생식물을 야생화언덕에 대규모로 심었다. 알파인하우스는 우리나라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고산식물 보전 및 전시를 위해 조성했다. 세계식물전시관, 중앙아시아 전시관, 동북아시아전시관 3개의 냉실로 구성돼 있다. 고산지대의 특수 환경을 재현하기 위해 토양, 저온항습시스템, 인공 운무 원격관리시스템을 구축해 높은 산에 오르지 않고도 다양한 희귀 고산식물을 볼 수 있다.
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털부처꽃 군락 만개한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2019년부터 매년 여름과 가을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봉화 자생꽃 페스티벌(이하 봉자 페스티벌)’을 연다. 올해도 오는 9일까지 봉자 페스티벌을 마련했다. 축제의 주무대인 야생화언덕을 가면 만개한 털부처꽃 군락을 볼 수 있다. 털부처꽃 외에도 알파인하우스, 무지개정원, 휴가든 등 39개 전시원에서 평소 접하기 어려운 자생식물들의 매력에 흠뻑 빠져볼 수 있다.
자연 서식지와 유사한 환경으로 꾸며진 호랑이 숲에 가면 백두산 호랑이를 실물로 마주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평소 보기 어려운 6마리의 백두산 호랑이를 관람할 수 있다. 백두산 호랑이를 모티브로 만든 초대형 ‘백두랑이’ 조형물과 백두대간 산 할아버지 포토존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길 수 있다.
오는 7일에는 ‘제1회 백두대간 가든하이킹’이 열린다. 외씨버선길 5㎞ 코스로, 백두대간 진입광장에서 출발해 봉화지역 특산물인 사과밭길을 거쳐 외씨버선길과 금강소나무 숲길을 지나 진달래원까지 이어진다. 코스를 마무리한 후에는 다양한 매력을 가진 39개 전시원을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부대행사도 빼놓을 수 없다. 오는 6일 전야제로 ‘반짝이는 박수 소리’ 영화 상영, 행사 당일인 7일에는 지역민 버스킹, 경북도립교향악단 공연, 지역 소상공인과 함께하는 프리마켓 ‘숲.만.플’, 춘양사과 시식 부스, 먹거리 부스 등이 펼쳐진다. 봉자 페스티벌 기간 주말에는 서울·대구 방문객을 대상으로 무료 셔틀버스를 운영한다.
등산·자전거 코스로 백두대간 경치 한눈에
외씨버선길 9~10길 경계에 위치한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산책 코스로 유명하다. 외씨버선길 9길은 경북 봉화에서 사람이 가장 많이 찾는 춘양목 솔향기길이다. 춘양면 억지춘양시장에서 만산고택(민속문화재 제121호), 도심리, 서벽리 춘양목 군락지까지 19.7㎞ 구간이다.
이 코스는 억지춘양시장에서 정겨운 시장의 추억, 도심리길의 드넓은 사과밭, 곧게 뻗는 소나무의 솔 내음을 느낄 수 있는 춘양목 군락지로 연결된다. 외씨버선길 10길은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후문인 두내약수탕에서 물야면의 오전약수탕을 지나는 길이다.
주실령 옥돌봉과 문수산 사이의 해발 780m를 지나면 약수터 관광단지와 만난다. 이 곳에서 닭불고기와 송어회, 나폴리 전통의 피자를 맛볼 수 있다. 물야저수지는 봄에는 벚꽃, 가을은 아름다운 단풍으로 물든다. 외씨버선길을 조금 벗어나 물야면으로 가면 축서사 템플스테이가 있다. 첩첩산중에서 새소리와 함께 자연의 풀 내음을 맡을 수 있다.
봉화군은 자전거 라이딩 코스로 유명하다. 동강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마구령, 고치령, 김삿갓면,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을 지나 주실령과 영주를 지나 부석면으로 이어지는 코스는 아름다운 백두대간의 경관을 감상하기에 제격이다. 가을철 아름다운 우구치리와 주실령,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영주 부석사까지 갈 수 있어 자전거 동호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사계절전시온실, 전통정원 뽐내는 국립세종수목원
국내 최초의 도심형 수목원인 국립세종수목원은 세종시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다. 65㏊ 크기로 축구장 90개 면적에 해당한다. 국립세종수목원은 사시사철 아름다운 식물을 엿볼 수 있는 사계절전시온실을 비롯해 우리나라 정원문화를 느낄 수 있는 한국전통정원이 조성돼 있다.
국립세종수목원에서는 정원산업과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정원식물가늠터와 정원식물틔움터, 폴리네이터가든이 조성돼 있다. 붓꽃의 3수성(꽃잎)을 형상화한 국내 최대 규모의 사계절전시온실은 지중해전시온실, 열대온실, 특별전시온실 등 3개 온실이 있다. 자연과 사람을 이어주는 공간으로 계절마다 각종 기획전시회가 열린다.
한국전통정원은 궁궐정원, 별서정원, 민가정원으로 구성돼 있다. 궁궐정원은 창덕궁 자합루와 부용정을 모티브로 조성됐다. 별서정원은 소쇄원을, 민가정원은 옛 마을의 정자목과 돌담을 통해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정원을 체감할 수 있다.
정원식물가늠터는 식물의 가치를 찾고, 자생식물 대중화를 위해 조성한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여러 식물의 특성을 비교 분석하고, 우수 품종에 대한 전시와 품평회를 통해 산과 들의 자생식물과 신품종들을 발굴한다. 또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해 정원 소재 국산화에도 힘쓴다. 폴리네이터가든은 꽃가루매개자(벌 나비 등 곤충류)를 위한 곤충과 식물이 공존하는 정원이다. 곤충과 식물의 전반적인 생활사를 볼 수 있다. 국제멸종위기종인 큰주홍부전나비와 도심에서 보기 힘든 호랑나비 등 다양한 곤충을 관찰할 수 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3일 국립세종수목원 축제 마당에서 가족이 함께 즐기는 ‘추석맞이 전통문화 체험 행사’를 연다. 윷놀이, 투호 놀이, 제기차기, 딱지치기, 굴렁쇠 등 어른은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릴 수 있다. 아이들이 새로운 경험을 해볼 수 있는 K-전통놀이 체험장도 마련된다. 또 오는 29일까지 사계절전시온실 특별전시 ‘피터 래빗의 비밀정원’이 진행된다.
천혜의 자연경관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의 매력
경북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에 위치한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4000종의 자생식물을 보유하고 있다. 전체 면적이 5179㏊로 세계 수목원 중 두 번째 아시아에서는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백두대간수목원은 기후변화로 사라져가는 자생식물과 고산식물을 수집·연구해 백두대간의 생태계 보전하는 역할을 한다. 백두대간수목원은 1400㎞의 백두대간의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고, 호랑이 숲, 암석원, 야생화언덕, 알파인하우스 등 38개의 아름다운 전시원이 있다. 호랑이 숲에서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보호동물인 백두산 호랑이가 있다. 호랑이의 생육환경을 고려한 입체적이고 실감 나는 자연 생태형으로 호랑이 숲을 설계했다는 게 백두대간수목원 측의 설명이다.
암석원은 약 1만6000㎡ 규모로 암석 사이에 고산지대에서 볼 수 있는 고산식물들이 심겨 있다. 토양 조건별로 식재 기반을 조성하고 수종을 구분, 암석으로 뒤덮인 회색과 계절감을 드러내는 식물들이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게 해준다.
야생화언덕에는 우리나라 대표 자생식물인 털부처꽃과 긴산꼬리풀 군락지가 조성돼 있다. 수목원 측은 이 전시원을 백두대간 봉자 페스티벌 전시원으로 사용한다. 지역 농가가 직접 생산한 자생식물을 야생화언덕에 대규모로 심었다. 알파인하우스는 우리나라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고산식물 보전 및 전시를 위해 조성했다. 세계식물전시관, 중앙아시아 전시관, 동북아시아전시관 3개의 냉실로 구성돼 있다. 고산지대의 특수 환경을 재현하기 위해 토양, 저온항습시스템, 인공 운무 원격관리시스템을 구축해 높은 산에 오르지 않고도 다양한 희귀 고산식물을 볼 수 있다.
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