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한국 여자바둑 단체전 은메달…중국에 1-2 패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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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김은지 불계패, 오유진 1집 반 승…"많이 미안하고 아쉬워"
한국 여자 바둑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 결승전에서 중국에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3일 중국 저장성 중국기원 분원에서 열린 바둑 여자단체 결승전에서 중국에 1-2로 패했다.
예선에서 한 차례 맞붙었던 한국과 중국은 그때와 동일한 선수 대진으로 두 번째로 격돌했다.
첫 대결에선 최정 9단과 오유진 9단이 각각 리허 5단과 위즈잉 7단을 꺾고 김은지 7단이 우이밍 5단에게 패해 한국이 2-1로 이겼다.
통산 상대 전적은 엇비슷했다.
오유진(9승 8패)과 최정(6승 5패)이 약간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었고, 김은지는 예선전이 우이밍과의 첫 맞대결이었다. 그러나 정작 결승전은 중국에 일방적으로 흘러갔다.
믿었던 최정이 허무하게 무너졌고, 김은지는 다잡았던 승기를 놓치며 역전패했다.
최정은 리허에게 203수 만에 백 불계패하며 가장 먼저 패배를 신고했다.
곧이어 김은지도 우이밍에게 275수 만에 백 불계패해 우승은 물거품이 됐다.
다만 오유진이 경기 중반 짙어진 패색을 지우고 위즈잉에게 319수 만에 흑 1집 반 승을 거둬 영패를 면했다.
경기를 마친 이들은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짙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최정은 떨리는 목소리로 "저 때문에 져서 팀원들에게 미안하다"면서 "결승까지 오느라 굉장히 고생이 많았는데 지게 돼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날 대국을 두고는 "포석이 저한테 어렵게 짜였고 초읽기에 몰렸을 때 실수하면서 형세가 기울어졌다"고 복기했다.
김은지는 "중반까지 좋은 건 알고 있었는데 초읽기에 몰리며 착각이 나왔다.
내용적으로 많이 아쉽다"고 아쉬워했고, 유일하게 이긴 오유진은 "팀원들을 항상 믿었기 때문에 제가 열심히 둔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떠올렸다. 한국 바둑은 남자 개인전에서의 아쉬운 동메달을 남녀 단체전 동반 우승으로 만회하려 했지만, 이마저도 불발됐다.
한국과 중국이 다시 맞붙는 남자단체전 결승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4시 열린다.
바둑은 2010 광저우 대회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뒤 이번 대회를 통해 13년 만에 아시안게임 무대에 복귀했다.
한국 바둑은 광저우 대회에서 남녀 단체전과 혼성 복식 우승으로 금메달 3개를 싹쓸이했다.
제한 시간은 각자 1시간에 3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졌다.
덤은 중국 룰을 따라 7집 반이다. /연합뉴스
한국은 3일 중국 저장성 중국기원 분원에서 열린 바둑 여자단체 결승전에서 중국에 1-2로 패했다.
예선에서 한 차례 맞붙었던 한국과 중국은 그때와 동일한 선수 대진으로 두 번째로 격돌했다.
첫 대결에선 최정 9단과 오유진 9단이 각각 리허 5단과 위즈잉 7단을 꺾고 김은지 7단이 우이밍 5단에게 패해 한국이 2-1로 이겼다.
통산 상대 전적은 엇비슷했다.
오유진(9승 8패)과 최정(6승 5패)이 약간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었고, 김은지는 예선전이 우이밍과의 첫 맞대결이었다. 그러나 정작 결승전은 중국에 일방적으로 흘러갔다.
믿었던 최정이 허무하게 무너졌고, 김은지는 다잡았던 승기를 놓치며 역전패했다.
최정은 리허에게 203수 만에 백 불계패하며 가장 먼저 패배를 신고했다.
곧이어 김은지도 우이밍에게 275수 만에 백 불계패해 우승은 물거품이 됐다.
다만 오유진이 경기 중반 짙어진 패색을 지우고 위즈잉에게 319수 만에 흑 1집 반 승을 거둬 영패를 면했다.
경기를 마친 이들은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짙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최정은 떨리는 목소리로 "저 때문에 져서 팀원들에게 미안하다"면서 "결승까지 오느라 굉장히 고생이 많았는데 지게 돼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날 대국을 두고는 "포석이 저한테 어렵게 짜였고 초읽기에 몰렸을 때 실수하면서 형세가 기울어졌다"고 복기했다.
김은지는 "중반까지 좋은 건 알고 있었는데 초읽기에 몰리며 착각이 나왔다.
내용적으로 많이 아쉽다"고 아쉬워했고, 유일하게 이긴 오유진은 "팀원들을 항상 믿었기 때문에 제가 열심히 둔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떠올렸다. 한국 바둑은 남자 개인전에서의 아쉬운 동메달을 남녀 단체전 동반 우승으로 만회하려 했지만, 이마저도 불발됐다.
한국과 중국이 다시 맞붙는 남자단체전 결승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4시 열린다.
바둑은 2010 광저우 대회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뒤 이번 대회를 통해 13년 만에 아시안게임 무대에 복귀했다.
한국 바둑은 광저우 대회에서 남녀 단체전과 혼성 복식 우승으로 금메달 3개를 싹쓸이했다.
제한 시간은 각자 1시간에 3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졌다.
덤은 중국 룰을 따라 7집 반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