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조정대상지역 해제 같은 규제 완화와 부동산시장 회복 심리 확산 등의 영향으로 지난 8월 전국 아파트 상승 거래 비중이 1년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절반, 前거래보다 비싸게 팔려
3일 부동산 플랫폼업체 직방에 따르면 8월 전국에서 매매된 아파트 가운데 직전보다 1% 이상 상승한 가격에 거래된 비중은 전체의 47.71%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8개월 연속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2021년 11월(48.47%) 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동일 단지의 같은 면적 주택이 반복 거래됐을 때 직전 거래와의 가격 차이를 비교해 분석한 결과다. 반면 1% 이상 내려간 가격에 손바뀜한 하락 거래 비중은 8월 39.39%를 나타냈다. 2021년 11월(38.84%) 후 처음으로 40%를 밑돌았다.

서울 아파트 상승 거래 비중은 52.90%로, 22개월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울산 49.05%, 경기 48.65%, 세종 48.55%, 대전 48.42%, 인천 48.14% 등이 서울의 뒤를 이었다.

1% 이상 하락 거래 비중이 가장 낮은 지역도 서울(30.77%)이었다. 경기는 36.87%였다. 직방 관계자는 “정부가 특례보금자리론과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자격 조건을 강화하는 조치를 발표해 수요가 위축될 여지가 있다”며 “상승 거래량의 증가가 이어질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