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뷰티 대장주' 로레알, 나홀로 화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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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종목탐구
LVMH 이어 佛증시 시총 2위
공격 M&A로 포트폴리오 다양
상반기 매출 206억유로 '최대'
中 부진에도 북미·유럽 등 선전
호실적 덕에 올해 주가 18% 상승
LVMH 이어 佛증시 시총 2위
공격 M&A로 포트폴리오 다양
상반기 매출 206억유로 '최대'
中 부진에도 북미·유럽 등 선전
호실적 덕에 올해 주가 18%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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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1위 화장품기업 로레알의 최고경영자(CEO) 니콜라스 히에로니무스는 최근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전통적인 화장품 소비자에서 나아가 화장품을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사람을 고객으로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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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로 일군 화장품 제국
로레알은 40여 개 브랜드를 바탕으로 세계 약 150개국에 진출해 있다. 지난해 매출은 382억유로(약 54조4600억원)로 글로벌 화장품기업 중 1위다. 1907년 프랑스 출신 화학자인 외젠 슈엘러가 머리 염색약을 개발해 인기를 얻자 1909년 회사를 세웠고, 이듬해 로레알을 브랜드명과 회사명으로 도입했다.로레알은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에 이어 프랑스 증시에서 시가총액 2위다. 창업주의 손녀이자 로레알 지분 34.7%를 보유한 가족 지주회사의 회장인 프랑수아즈 베탕쿠르 메이예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이다.
실적 고공행진…뷰티테크 속도
중국 경제가 지난해 말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이후에도 살아나지 못하며 글로벌 화장품주는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에스티로더 주가는 올 들어 44% 떨어졌고 한국에서는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각각 38%, 10% 하락했다.로레알 주가는 2일(현지시간) 393.7유로로 마감하며 올 들어 18% 올랐다. 상반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덕택이다. 로레알의 상반기 매출은 206억유로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반기 매출이 200억유로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은 43억유로로 같은 기간 14%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20.7%로 사상 최고치였다. 중국이 포함된 북아시아 매출 증가율은 0.6%에 그쳤지만 다른 대륙들 매출이 두 자릿수씩 증가했다. 유럽 매출은 65억유로로 16.6% 늘었고, 북미 매출도 53억유로로 14.7% 증가했다.
히에로니무스 CEO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뷰티의 미래는 진단·개인 맞춤형 제품 등 기술을 통해 제품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것”이라며 “뷰티테크의 리더가 되기 위해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해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