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먼 경고 현실되나…미 국채금리 16년 만에 최고치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최고경영자 겸 회장이 미국의 기준금리가 7%까지 오를 것에 대비해야한다고 재차 경고했다.

다이먼 회장은 현지시간 2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5% 금리가 온다고 말할 때 사람들은 정말로 그렇게 되느냐고 물었다"면서 "지금도 7% 금리가 가능하냐고 묻고 있지만, 가능한 일"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 5.25~5.50%로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여부에 시장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다이먼은 "수요 공급 압력 지금도 여전하다"면서 "지금보다 10년물 국채금리가 더 오를 수 있어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주 인도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도 다이먼 회장은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금리가 3%에서 5%로 오를 때보다 5%에서 7%로 인상될 때가 훨씬 고통스럽다"면서 ""금리 7% 시대에 준비가 돼 있는지 모르겠다"고 우려한 바 있다.

미국 국채 시장은 다이먼 회장의 경고 이후 연준 위원들의 추가 금리인상과 긴축 장기화를 시사한 매파 발언이 이어지며 장중 급격한 가격 하락을 기록했다.

전세계 채권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3일 장중 연 4.8%를 돌파했고, 30년물 금리는 현지시간 3일 오후 4시 현재 13.1bp 오른 4.927%로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김종학기자 jh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