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 이문 아이파크 자이
서울 동대문구 이문 아이파크 자이
추석 연휴와 함께 시작하는 10월 수도권 분양시장도 뜨거울 전망이다. 서울에서만 3100여 가구가 일반분양에 나서 전달(1500여 가구)의 2배에 달하는 물량이 예정돼 있다. 경기 등 수도권 전체로 보면 2만3000여 가구로, 전달의 6배가 넘는다.

수요자의 선택지는 다양해졌지만, 분양가가 치솟고 있어 ‘묻지마 청약’에 대한 우려도 크다. 분양가가 시세를 웃도는 수준이라면 역세권과 대단지 여부 등 차별 요인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규제 피해 간 강동구 속속 분양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10월 서울에선 6개 단지, 7838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 중 40%가량인 3113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동대문구 이문3구역을 재개발한 ‘이문 아이파크자이’는 지하 6층~지상 최고 41층, 25개 동, 총 4321가구로 지어진다. 공동주택 3개 단지와 오피스텔 1개 동, 594실로 구성된 대단지다. 오피스텔과 조합원 및 임대 물량을 제외한 전용면적 20~102㎡ 총 146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시공은 HDC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이 맡았다. 일부 가구는 망우산, 용마산 등 조망도 가능하다. 성동구 용답동에 공급되는 ‘청계 리버뷰자이’도 1000구가 넘는 대단지다. 지하 2층~지상 35층, 14개 동, 1670가구(전용면적 39~111㎡) 중 797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서울 이문·용답동 등 3100여 가구…'비규제' 강동구 관심 둘 만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면서 아직 가격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받는 강동구에서도 분양이 잇따른다. 천호동에서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e편한세상 강동 프레스티지원’과 ‘더샵 강동센트럴시티’가 나란히 공급된다. DL이앤씨가 천호뉴타운 3구역을 재건축하는 e편한세상 강동 프레스티지원은 지하 3층~지상 25층, 8개 동, 총 535가구로 조성된다. 전용 44~84㎡ 중소형 위주로 263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더샵 강동센트럴시티는 포스코이앤씨가 천호4구역 도시환경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한다. 지하 6층~지상 최고 38층, 670가구(전용 84·59㎡)로 조성된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168가구다. 강동구는 강남4구 중 유일한 비규제 지역이기 때문에 재당첨 제한과 실거주 의무 등이 없어 청약 진입장벽이 낮다.

○광명 등 후분양 단지도 ‘관심’

다음달 경기에서 공급되는 단지는 23곳에 달한다. 의왕 수원 광명 등 선호도가 높은 남부권에서도 공급이 활발하다. 대우건설 컨소시엄(대우건설·롯데건설·현대엔지니어링)은 광명시 광명1동에 ‘트리우스 광명’을 공급한다. 광명2R구역 재개발을 통해 지하 3층~지상 35층, 26개 동, 3344가구(전용 36~102㎡)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 36~102㎡ 730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GS건설이 시공하는 ‘고촌센트럴자이’는 김포시 신곡6지구 A3블록에 들어선다. 전용 63~105㎡ 1297가구 모두 일반분양한다. 트리우스 광명은 내년 12월, 고촌센트럴자이는 내년 6월 입주 예정인 후분양 단지다. 잔금 일정은 상대적으로 빠듯하지만 1년 전후로 입주가 가능한 게 장점이다.
경기 의왕 센트라인 데시앙
경기 의왕 센트라인 데시앙
태영건설은 의왕시 오전동 ‘오전 나 구역’ 재개발을 통해 ‘의왕 센트라인 데시앙’을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38층, 5개 동, 총 733가구 규모다. 37~98㎡ 53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인덕원~동탄선 오전역(예정)을 낀 역세권 단지다. 서구에서만 5개 단지가 나오는 인천에서는 ‘e편한세상 검단 웰카운티’에 관심이 쏠린다. 검단신도시 AA10-1블록에 지하 2층~지상 25층, 14개 동, 1458가구다.
인천 검단신도시 롯데캐슬 넥스티엘
인천 검단신도시 롯데캐슬 넥스티엘
전문가들은 시세보다 크게 높은 가격에 분양하는 단지는 청약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주현 월천재테크 대표는 “인근 새 아파트값과 비교할 때 분양가가 110% 이상이면 입지를 잘 따져봐야 한다”며 “입지와 학군 등이 좋다거나 규모가 큰 대단지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