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시가 만든 핵심 레지던시에는 '푸드 디자이너'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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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e] 최서경의 파리통신
아뜰리에 드 파리(BDMMA)는 기존 장 폴 고티에 아뜰리에를 재단장해 2005년 예술가와 디자이너를 지원하는 곳으로 탈바꿈되었다. 2005년에 창설된 디자인, 패션 및 공예 사무국은 공예, 패션 및 디자인과 같은 창의적인 직업에 전념하는 파리시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파리시의 주도로 만들어졌다.
지원과 홍보의 장소인 BDMMA는 두 인큐베이터에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주최하고 파리를 기반으로 하는 기업과 디자이너의 발전을 지원한다. 디자이너, 예술가, 장인 혹은 여러 창조적인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지원하기 위해서 육성, 행정적 지원, 다양한 전시 기회 확보와 같은 일들을 하고 있다. 매년 500명이 넘는 창작자들이 직업과 생활의 모든 단계에서 육성, 창업 교육, 1:1 상담, 협업 공간 제공, 사업 시작을 위한 건물 찾기, 다양한 산업 생태계의 전문가 초빙, 국제 프로젝트 지원, 보조금 지급, 여러 살롱 및 박람회 참가, 예술 학교의 운영을 지원하고 마지막으로 디자인, 패션, 예술 및 공예 분야의 기성과 신진 작가들에게 다양한 상을 주고 있다.
아뜰리에 드 파리 BDMMA는 파리시의 공공 서비스로, 파리시 관광국의 일부다. 파리시 디자인, 혁신, 연구, 교육국에 부속된 기관이다.
BDMMA는 바스티유역 1번 혹은 2번 출구에서 걸어서 5분 이내에 있다. 바스티유역은 프랑스 혁명이 시작된 도화선이었고 역 근처의 거리는 을지로나 문래동처럼 도심 내 크고 작은 공방이 있는 공방 지대였다. 도심과 가까우며 생 마르탱 운하가 흐르며 큰 화방이 존재하고, 과거의 흔적을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다.
센 강도 걸어서 쉽게 갈 수 있으며 1, 5, 8호선이 지나가고 1호선은 파리를 가로로 가로질러 루브르, 마레 지구, 파리 시청, 샹젤리제를 지나가고 5호선은 파리를 세로로 가로질러 파리 필하모닉까지 갈 수 있으며 8호선은 한인들이 많이 사는 15구, 에펠탑, 엥발리드, 콩코드, 오페라와 같은 주요 관광지를 지나간다. 턱이 없고 실내에도 엘리베이터가 있어 장애인과 노인이 이용하기에도 불편함이 없다.
서울에도 크고 작은 예술 레지던스들이 존재한다. 그 중 인쇄 공장을 개조한 금천예술공장, 김포 가압장을 개조한 서서울예술교육센터, 기존 극장을 활용한 삼일로창고극장과 같은 기존 건물을 재활용해 만든 경우가 있다. 건물은 설계할 때부터 그 쓰임에 맞게 설계 및 건설되며 그렇게 지어진 하나의 건물은 단순히 오브제로서 존재하지 않고 다양한 삶, 사람과 이야기를 품은 공간이 된다. 그래서 그 건물은 시간이 지날수록 특별해질 수 있다.
아직 서울에는 공장 지대뿐만 아니라 예술적 쓰임이 있던 건물들이 많이 있다. 이러한 건물들을 활용하거나 기반을 연결해 하나의 거대한 예술, 디자인 지대가 만들어졌으면 한다. 파리 디자인 위크에서도 메종 에 오브제, 갤러리, 박물관, 개인 스튜디오 등 다양한 크고 작은 예술과 디자인 관련 기관들이 서로 협력하고 지원해 서로서로의 가시성을 높여 더 많은 대중에게 보이도록 한다. 인스타와 같은 SNS에서 대중들에게 많이 보이는 게 중요한 사회인만큼 한국도 더 단단하고 견고한 그린벨트와 같이 예술, 디자인 벨트가 만들어졌으면 한다.
다음은 아뜰리에 드 파리에서 상주하고 있는 유안유안 디자이너와의 인터뷰 일부를 자가 번역한 내용이다.
유안유안 디자인스튜디오의 유안 인터뷰, Yuanyuan design studio, Yuan
Q.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유안(Yuan) : 안녕하세요. 저는 유안유안이고 푸드 디자이너이자 예술가입니다. 프랑스에는 2006년에 왔고 2014년에 제 브랜드를 파리에서 만들었습니다. 제 직업은 음식에 관해서 이야기하는 것이며 의미를 만들고 식재료들에 가치를 부여하는 것입니다. 저는 셰프와 기업들과 협업해 기억에 남는 행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Q. 언제부터 아뜰리에 드 파리 레지던스에 있으셨습니까?
유안 : 2021년부터 있었습니다. 9월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딱 2년 되었습니다.
리포터 : 왜 이 레지던스를 선택하셨고 어떤 장점이 있습니까?
유안 : 이 레지던스는 파리에서 유일한 파리시의 지원을 받는 레지던스입니다. 패션, 공예, 재료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지원합니다.
Q. 이곳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이미 브랜드가 만들어져야 합니까? 아니면 프로젝트들만 진행했어도 됩니까?
유안 : 이곳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프로젝트를 해야 했습니다. 프로젝트의 질과 디자이너의 역량을 봅니다. 사회에 어떤 영향을 주는 디자인을 하는지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Q. 아뜰리에 드 파리의 레지던스는 이전 아뜰리에를 개조해서 만든 것입니다. 해당 사항이 본인에게 혹은 예술가나 디자이너에게 어떤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십니까?
유안 : 새로 만든 건물들보다는 이미 다양한 이야기들이 있는 건물들이 훨씬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파리 중심가에 있어 편리합니다. 한 건물 안에서 다양한 기능을 할 수 있어 좋다고 생각합니다.
Q. 서울 중심가에 도심 공장 지대가 있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세라믹, 메탈, 아크릴, 인쇄, 목공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요소가 예술가와 디자이너에게 어떤 이점이 있다고 생각하시고 함께 작업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유안 : 물론입니다. 저는 장인들과 협업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들이 손으로 만드는 것의 가치를 높게 생각합니다. 우리는 점점 자연적인 재료들과 멀어지고 있습니다. 장인이 만드는 물건들은 우리가 평생 쓸 수 있는 물건을 만듭니다. 지속 가능한 물건을 만드는 데 노력하기에 디자이너가 장인과 함께 일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만약 해당 공장지대가 파리에 있다면 어떻게 활용했을지 상상해 보실 수 있으십니까?
유안 : 종종 장인들의 기술은 오래되고 진부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디자이너와 장인이 함께 물건을 디자인한다면 더 높은 가치를 가진 물건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런 과정을 저는 좋아합니다.
지원과 홍보의 장소인 BDMMA는 두 인큐베이터에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주최하고 파리를 기반으로 하는 기업과 디자이너의 발전을 지원한다. 디자이너, 예술가, 장인 혹은 여러 창조적인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지원하기 위해서 육성, 행정적 지원, 다양한 전시 기회 확보와 같은 일들을 하고 있다. 매년 500명이 넘는 창작자들이 직업과 생활의 모든 단계에서 육성, 창업 교육, 1:1 상담, 협업 공간 제공, 사업 시작을 위한 건물 찾기, 다양한 산업 생태계의 전문가 초빙, 국제 프로젝트 지원, 보조금 지급, 여러 살롱 및 박람회 참가, 예술 학교의 운영을 지원하고 마지막으로 디자인, 패션, 예술 및 공예 분야의 기성과 신진 작가들에게 다양한 상을 주고 있다.
아뜰리에 드 파리 BDMMA는 파리시의 공공 서비스로, 파리시 관광국의 일부다. 파리시 디자인, 혁신, 연구, 교육국에 부속된 기관이다.
BDMMA는 바스티유역 1번 혹은 2번 출구에서 걸어서 5분 이내에 있다. 바스티유역은 프랑스 혁명이 시작된 도화선이었고 역 근처의 거리는 을지로나 문래동처럼 도심 내 크고 작은 공방이 있는 공방 지대였다. 도심과 가까우며 생 마르탱 운하가 흐르며 큰 화방이 존재하고, 과거의 흔적을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다.
센 강도 걸어서 쉽게 갈 수 있으며 1, 5, 8호선이 지나가고 1호선은 파리를 가로로 가로질러 루브르, 마레 지구, 파리 시청, 샹젤리제를 지나가고 5호선은 파리를 세로로 가로질러 파리 필하모닉까지 갈 수 있으며 8호선은 한인들이 많이 사는 15구, 에펠탑, 엥발리드, 콩코드, 오페라와 같은 주요 관광지를 지나간다. 턱이 없고 실내에도 엘리베이터가 있어 장애인과 노인이 이용하기에도 불편함이 없다.
서울에도 크고 작은 예술 레지던스들이 존재한다. 그 중 인쇄 공장을 개조한 금천예술공장, 김포 가압장을 개조한 서서울예술교육센터, 기존 극장을 활용한 삼일로창고극장과 같은 기존 건물을 재활용해 만든 경우가 있다. 건물은 설계할 때부터 그 쓰임에 맞게 설계 및 건설되며 그렇게 지어진 하나의 건물은 단순히 오브제로서 존재하지 않고 다양한 삶, 사람과 이야기를 품은 공간이 된다. 그래서 그 건물은 시간이 지날수록 특별해질 수 있다.
아직 서울에는 공장 지대뿐만 아니라 예술적 쓰임이 있던 건물들이 많이 있다. 이러한 건물들을 활용하거나 기반을 연결해 하나의 거대한 예술, 디자인 지대가 만들어졌으면 한다. 파리 디자인 위크에서도 메종 에 오브제, 갤러리, 박물관, 개인 스튜디오 등 다양한 크고 작은 예술과 디자인 관련 기관들이 서로 협력하고 지원해 서로서로의 가시성을 높여 더 많은 대중에게 보이도록 한다. 인스타와 같은 SNS에서 대중들에게 많이 보이는 게 중요한 사회인만큼 한국도 더 단단하고 견고한 그린벨트와 같이 예술, 디자인 벨트가 만들어졌으면 한다.
다음은 아뜰리에 드 파리에서 상주하고 있는 유안유안 디자이너와의 인터뷰 일부를 자가 번역한 내용이다.
유안유안 디자인스튜디오의 유안 인터뷰, Yuanyuan design studio, Yuan
Q.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유안(Yuan) : 안녕하세요. 저는 유안유안이고 푸드 디자이너이자 예술가입니다. 프랑스에는 2006년에 왔고 2014년에 제 브랜드를 파리에서 만들었습니다. 제 직업은 음식에 관해서 이야기하는 것이며 의미를 만들고 식재료들에 가치를 부여하는 것입니다. 저는 셰프와 기업들과 협업해 기억에 남는 행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Q. 언제부터 아뜰리에 드 파리 레지던스에 있으셨습니까?
유안 : 2021년부터 있었습니다. 9월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딱 2년 되었습니다.
리포터 : 왜 이 레지던스를 선택하셨고 어떤 장점이 있습니까?
유안 : 이 레지던스는 파리에서 유일한 파리시의 지원을 받는 레지던스입니다. 패션, 공예, 재료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지원합니다.
Q. 이곳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이미 브랜드가 만들어져야 합니까? 아니면 프로젝트들만 진행했어도 됩니까?
유안 : 이곳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프로젝트를 해야 했습니다. 프로젝트의 질과 디자이너의 역량을 봅니다. 사회에 어떤 영향을 주는 디자인을 하는지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Q. 아뜰리에 드 파리의 레지던스는 이전 아뜰리에를 개조해서 만든 것입니다. 해당 사항이 본인에게 혹은 예술가나 디자이너에게 어떤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십니까?
유안 : 새로 만든 건물들보다는 이미 다양한 이야기들이 있는 건물들이 훨씬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파리 중심가에 있어 편리합니다. 한 건물 안에서 다양한 기능을 할 수 있어 좋다고 생각합니다.
Q. 서울 중심가에 도심 공장 지대가 있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세라믹, 메탈, 아크릴, 인쇄, 목공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요소가 예술가와 디자이너에게 어떤 이점이 있다고 생각하시고 함께 작업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유안 : 물론입니다. 저는 장인들과 협업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들이 손으로 만드는 것의 가치를 높게 생각합니다. 우리는 점점 자연적인 재료들과 멀어지고 있습니다. 장인이 만드는 물건들은 우리가 평생 쓸 수 있는 물건을 만듭니다. 지속 가능한 물건을 만드는 데 노력하기에 디자이너가 장인과 함께 일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만약 해당 공장지대가 파리에 있다면 어떻게 활용했을지 상상해 보실 수 있으십니까?
유안 : 종종 장인들의 기술은 오래되고 진부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디자이너와 장인이 함께 물건을 디자인한다면 더 높은 가치를 가진 물건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런 과정을 저는 좋아합니다.